김성태 "비대위원장에게 칼을"...일부 중진 "김성태 사퇴 먼저"

김성태 "비대위원장에게 칼을"...일부 중진 "김성태 사퇴 먼저"

2018.06.26.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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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한국당을 살릴 칼을 주겠다며 '강한 비대위' 구성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가 여전하고, 비대위 구성을 두고도 반발이 거세, 내홍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가 첫 공식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한 비대위를 만들겠다며, 비대위원장에게 공천권에도 영향을 미칠 칼을 쥐어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인적청산의 전권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겁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혁신 비대위원장에게 자유한국당을 살려낼 칼을 드리고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습니다.]

초·재선에 이어 복당파가 주축이 된 당내 3선 의원들도 김 권한대행에게 일단 힘을 실어주기로 했습니다.

[강석호 / 자유한국당 의원 :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고 원 구성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퇴진에 대한 부분은 부당하고 좀 무리한, 적절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하지만 당권을 노리는 일부 중진 의원들과 앞으로 있을 비대위 인적 청산에 반대하는 친박계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동시에 개혁을 위해서도 김 권한대행이 먼저 물러나라고 연일 사퇴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방선거 참패 이후 열흘 넘게 비대위 구성과 권한, 김성태 권한대행의 거취와 맞물린 갑론을박이 계속되면서 개혁의 동력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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