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연결 공동 조사 합의...착공 일정은 미정

남북, 철도연결 공동 조사 합의...착공 일정은 미정

2018.06.26.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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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다음 달부터 끊어졌던 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기 위한 공동연구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오늘 10년 만에 철도 협의를 재개하고 이같이 합의했지만, 착공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과 북의 철도 당국자가 10년 만에 마주 앉았습니다.

끊어진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고 낙후된 시설을 현대화해 활용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에 따른 겁니다.

[김정렬 / 국토교통부 2차관 : 앞으로의 역사 발전을 위해 아주 어깨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김윤혁 / 북한 철도성 부상 : 우리 사업에서 남북 철도 협력 사업이 견인기와 같은 이런 역할을 잘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남북은 일단 철도 현대화를 위해 다음 달 24일, 북측 지역 경의선을 시작으로 공동 연구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조사 구간은 금강산에서 두만강, 개성에서 신의주까지입니다.

다음 달 중순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 점검을 시작합니다.

경의선은 문산에서 개성, 동해선은 제진에서 금강산까지 구간이고, 점검 결과를 토대로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또,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진행하고 조속한 시일 내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착공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착공에 들어가려면 자재와 장비 등 예산이 투입되는데, 대북 제재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은 모레 다시 만나 도로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지만 역시 당장 실질적인 조치에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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