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해 송환 임박..."158개 금속관으로"

美 유해 송환 임박..."158개 금속관으로"

2018.06.23. 오후 10: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모두 158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주한 미군은 유해를 인도받을 때 사용할 임시 나무관을 북쪽으로 옮기고, 본국 송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미군은 북한에서 유해를 넘겨받은 뒤 본국으로 송환할 때 금속관에 담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금속관 158개를 준비했고, 최근 용산기지에서 오산기지로 옮겨놨다는 겁니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이번에 북한에서 가져올 유해가 모두 158구라는 의미냐고 묻자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에서 오산기지까지 이송할 때는 편의상 나무 관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임시로 제작한 나무 관 100개는 판문점으로 옮겼고,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북한에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산기지에서 최고의 예우를 갖춰 한 구씩 이관한 뒤 하와이 공군기지로 송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엔기와 관 받침대도 함께 공동경비구역으로 갖다 놓은 점으로 미뤄, 판문점에서 유해를 인도받을 때 간단한 의식을 치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국전쟁 때 숨진 미군 유해 송환은 북한과 미국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사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북한에서 유해 200구를 송환받았다고 말했다가, 하루 만에 송환 과정에 있다며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미군은 주말 내내 유해 송환에 필요한 장비를 판문점으로 옮기는 등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달 안에 본국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