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금강산서 이산상봉 논의...대표단 출발

내일 금강산서 이산상봉 논의...대표단 출발

2018.06.2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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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금강산에서는 3년 만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립니다.

회담을 위해 미리 강원도 고성으로 출발한 우리 대표단은 내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했던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논의가 본격 시작됩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으로, 상봉 행사 준비에 2달 가량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촉박한 일정입니다.

회담장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렸던 금강산 호텔로, 우리 대표단은 고성에서 하루 묵은 뒤 올라갈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등 인도주의적 과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표단은 가장 중요한 의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경서 / 대한적십자사 회장 : 협상이라는 게 총론이 우선이 되고 각론이 후에 따라와야 하니까 각론이 총론을 훼방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 그걸 (북 억류자 송환을 먼저 제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6만 명에 달하는 이산가족의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상봉 정례화, 고향 방문 프로그램 등에 대해 논의할 뜻도 밝혔습니다.

관건은 북한이 다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지난 2016년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송환과 연계시킬지 여부입니다.

정부는 송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라 탈북 여종업원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경우 어렵게 성사된 적십자 회담이 난항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마련된 남북 적십자회담이 큰 성과로 이어져 많은 이산가족의 한을 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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