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을지연습도 중단 검토...北 비핵화 의지 감안"

靑 "을지연습도 중단 검토...北 비핵화 의지 감안"

2018.06.1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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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한미 연합훈련 유예에 이어 우리 정부가 주관하는 을지연습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하고 대화를 지속하는 한 군사훈련은 계속 유예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8월, 한미 군 당국의 프리덤가디언 훈련과 함께 진행되는 을지연습은 우리 정부가 키를 잡습니다.

민관이 합심해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물자 동원 절차를 숙달하는 등 범정부적 국가비상사태 대응력을 점검하는 겁니다.

청와대는 한미 연합훈련에 이어 정부 주관의 을지연습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전처럼 하거나 연습 성격을 바꾸거나, 한미 훈련과 함께 중단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취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정부가 을지 연습 중단을 확정하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모든 민·관·군 훈련이 조정되게 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시점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멈추자는 중국의 이른바 '쌍중단' 주장이 전적으로 수용되는 모양새입니다.

청와대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비롯해 북한이 실천적이고 선제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하고 대화 기조를 유지하는 한 군사연습은 계속 유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정부가 훈련 중단으로 북한의 행동에 호응한 만큼 추가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중국 소식을 충분히 듣고 있으며, 우리 정보 수집 능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우리보다 중국과 밀착 관계를 형성한다는 시각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며, 북미회담 이후 우리 정부도 북한과 회담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여러 채널로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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