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깜짝 혁신안 발표에 한국당 ’발칵’

김성태, 깜짝 혁신안 발표에 한국당 ’발칵’

2018.06.18.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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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 변호사,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앵커]
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야권은 당 추스르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중앙당 해체 수준의 쇄신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당내 갈등과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변호사와 함께 이 내용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 수습 방안을 놓고 갈피를 못 잡았던 자유한국당, 오늘 안을 내놨는데. 반응은 어떨까요. 키워드 보시죠.

당 수습책을 두고 일단 뭘 내놔야 하는데 중앙당 해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백가쟁명, 아마 지금 한국당의 내부적인 상황을 표현을 한다면 그 단어로 얘기가 될 텐데 어쨌든 그와 같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 속에서도 김성태 전 원내대표, 실질적인 당을 대표 직무대행이 내놓은 안이 바로 당을 해체한다는 것이 아니고 중앙당을 해체한다는 그런 내용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당 같은 경우에는 중앙당이 있고 거기에 당 대표, 비서실 그리고 또 정책팀, 홍보팀 그리고 외곽으로 여의도연구원 이런 규모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이와 같은 중앙당의 당직자들이 대략 한 200~3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이 모든 기능을 대부분 해체하고 그중 10분의 1 정도로 중앙당 직을 적게 한 다음에 실질적으로 지역구를 중심으로 해서 원내에 있는 의원들 중심으로 당을 운영한다는 내용인데요.

말은 길게 했습니다마는 가장 큰 핵심은 지금까지 선거에서 공천권을 중앙당에서 행사를 했는데 그와 같은 공천권을 중앙당에서 놓고 각 지역에 어떻게 보면 자의에 맡긴다는 그게 가장 큰 정치적 함의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것을 함에 있어서 그와 같은 권력을 누가 당신한테 맡겼느냐라고 하면서 이와 같은 원내 정당 위주로 가는 것, 중앙당 해체 이런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고 이 부분을 의원총회나 이런 것들의 여론을 합쳐서 하자, 이런 것 때문에 오히려 안을 냈지만 그걸로 인해서 또 내부적인 파장이 있는 그런 상황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재선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일단 의원총회부터 열자 이겁니다.

진단이 있고 처방이 있을 텐데 지금처방부터 나왔다라는 거예요. 여기에 대한 지금 불만이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내부에서 나오게 되니까 사실 이런 모습이 국민들이 볼 때는 내부 갈등, 내홍으로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게 과연 자유한국당에 도움이 될 거냐 저는 아니라고 봐요.

물론 의견이 여러 가지분분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자유한국당의 변화의 수준이 뭐냐 하는 부분들을 잘 봐야 할 텐데 사실 자기들끼리 서로의 어떤 이익 때문에 서로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겠습니까?

영상에 봤지만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도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거든요.

물론 잘못된 부분이 있고 의견이 있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시하는 것도 중요하고 치열한 논쟁과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중요한 것은 자기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런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자유한국당 의원들, 초선 중진을 다 합쳐서 모두 다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든지 이런 획기적이고 국민들이 볼 때 타당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그런 정도의 반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저렇게 내부에서 또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결국 저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의원총회를 열어도 제가 볼 때는 더 표면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여져요.

[앵커]
그러면 지금 아까 최진녕 변호사께서 일단 짚어주실 때는 중앙당 해체 이 수준은 무엇이냐, 공천권을 중앙당에서 내려놓겠다, 이런 뜻이라고 해석해 주셨는데요.

이게 맞는지 그리고 그렇다면 이게 적절한 처방인 건지 이것도 짚어주시죠.

[인터뷰]
최진녕 변호사가 분석을 하셨는데 그럴 수는 있다고 봐요. 저는 그것까지 김성태 원내대표가 생각해서 한 것인지 아니면 김성태 원내대표, 지금은 이제 권한대행이죠.

중앙당 기능과 조직을 해체 수준으로 대폭 줄이겠다. 그러면 중앙당의 권한이나 역할을 내려놓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방 쪽으로 갈 수밖에, 지역위원장한테 권한이 내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는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공천권까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발표를 안 했기 때문에 그게 실제로 공천권의 영향을 미칠지는 좀 두고봐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다만 이런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려는 것은 원내대표로서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다고 하면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작업들이 필요다고 들고요. 물론 그렇게 했을 때는 또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어떤 형태로든 지금 현재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기득권을 놓은 것에 대해서 불안함을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뭐랄까요, 본인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거밖에 없다고 해서 얘기한 것 같은데 조율이 안 되다 보니까 결국 당내에서 반발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당내의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방법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까에 대해서 일정 부분에 대해서 토의하고 그다음에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화면에서 보였듯이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팻말을 걸고 무릎을 꿇었는데 그런데 무엇을 잘못했습니다가 빠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초등학생도 그와 같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지난번 4.13 총선, 그러니까 2016년 4.13 총선에서 졌을 때도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국민들이 사과를 받을 때까지 사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2년 동안 도대체 뭘 했느냐, 이 질타도 있는데 결국 잘못했다고 하지만 알맹이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결국 왜 무엇을 잘못했는가라고 얘기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일치된 의견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그렇다고 하면 한마디로 우리가 병이 들었다고 하면 그 원인이 뭔지를 명확하게 진단을 해야 그에 따른 어떤 대응이 나오는 것 같은데 명확한 진단에 대한 확실한 어떤 원인 분석 없이 어떻게 보면 대증요법, 우리가 머리가 아프니까 그냥 진통제 먹듯이 깊은 생각 없이 이와 같은 나름대로의 결정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 그 부분에 있어서 과연 국민들이 진정성을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무릎만 꿇는다고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이겠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나름대로 의미 있는 행사도 있었긴 있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며칠 전, 지난주에 이제 향후 다가오는 2년 뒤에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했고 실제로 몇 분 같은 경우에는 똑같이 초선이면서도 불출마 선언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걸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와 같은 불출마 선언이 계속 이어지고 그와 같은 실질적인 책임지는 모습이 있는 이후에 이렇게 무릎을 꿇었다고 하면 내부적으로도 쇼네, 퍼포먼스네 얘기가 안 나왔지만 그런 것 없이 계속 그냥 무릎만 꿇는다고 하면 그 눈물을 악어의 눈물이라고밖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차근차근 보겠습니다.

일단 일정 부분 사퇴 책임이 있는 중진들 그리고 원내대표가 월권을 하고 있다, 이렇게 지적하면서 아니, 당 정체성을 바꿔야 된다고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민심이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고 한다고 해서 이재명 형수가 이재 명에게 사과해야 되는 것이냐. 결과에 따라서 이게 바뀔 수 없는 것이다라고 지적했고요.

무엇보다 앞서 무릎을 꿇고 국민께 사죄하는 이 모습을 퍼포먼스다, 이렇게 깎아내리면서 이렇게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불필요하다라고 강하게 지적했거든요.

당내에서까지 이렇게 얘기나오면서 사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제 이게 비대위 체제로 간다고 하더라도 이걸 진두지휘할 뭐랄까요.

선장이랄까요 그리고 비대위원장이랄까요. 이게 당내에서 과연 세워질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참 의문이 들어요.

[인터뷰]
저는 상당히 어렵다고 봐요. 그리고 외부에서 오는 게 맞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 자유한국당이 정말 국민들 앞에서 변한 모습을 보여주려면 내부에 있는 인사를 내세워가지고는 제가 볼 때는 절대로 국민들이 그렇게 믿어주지 않을 겁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좀 외부에서 정말 덕망 있는 분이 오셔야 하고 또 하나 조건은 뭐냐 하면 카리스마가 있어야 돼요.

이 자유한국당을 끌고 가야 되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 권한대행인 김성태 권한대행이 한 가지 제안했더니 그걸 가지고 물고 뜯고 논란이 많은 것을 보면 이걸 한꺼번에 누를 수 있는 카리스마를갖고 있는 분이 오셔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덕망만 높은 분이 오셔서는 안 되고 정치적 감각도 있는 분이 와야 하고 김진태 의원의 그 말은 예를 들면 외부에서 정말 와서 누군가가 지도자로서 이 당을 바꿀 수 있다는 건 동의.

그런데 저는 아까 말한 것처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당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 필요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한 건 저는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말을 들을 때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물론 김진태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대표한 건 아니지만 아직도 저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면 자유한국당이 그냥 바뀔 수 있을까하는 의문은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당해체 수준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않겠어요?

보수까지 돌아섰다고 하면 보수들이 볼 때는 이 자유한국당의 지금 행태로는 안 된다고 하는 건데 김진태 의원은 지금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그대로 가도 정체성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어요?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어떻게 자유한국당이 변화가 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저런 발언 자체가 결국은 국민들에게 또 실망을 주고 사과를 백 번 한들 신뢰성이 떨어지는 그런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저런 말은 안 하시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외부에서 어르신을 모셔온들 국민들이 공감을 할까요? 우리들이 그래도 새로 보는 모습은 아니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한국당의 히딩크는 누구일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2000년대 초반, 2002년 월드컵이 됐을 때 한국축구가 골머리를 앓았지 않습니까. 전형적인 지역주의, 어떻게 보면 출신 대학교에 따른 어떻게 보면 중용,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외부에서 히딩크를 데리고 왔습니다.

처음에는 5:0 이런 경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마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경기가 2002 월드컵에서 4강의 신화를 이뤘습니다.

그런 것도 지금 어떻게 보면 한국당에도 그와 같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결국 친박이네, 비박이네 내부사람으로 어떻게 하건 그 이해관계에 얽혀서 누구 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현실적으로는 정말 제 생각은 외부에 있는 대처라도 데리와 와야 한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반드시 한국인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외국사람을 데리고 올 정도의 어떻게 보면 그런 읍참마속의 그런 행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지금의 여권, 진보 인사 중에 한 분, 이런 분들이라도 모셔올 필요가 있고 제가 굳이 한 사람을 추천한다면 다들 공감합니다마는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 정책실장을 했던 김병준 교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나름대로 국민들에게 신선함도 있고 정책적 외연도 넓힐 수 있는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당내에서 이른바 회전문 인사를 했을 경우에는 결국 국민들은 그 나물에 그 밥, 도대체 식탁 위에 누가 있는가 똑같은 거 아닌가 라고 할 수 있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현재는 지금 김성태 권한대행 같은 경우에는 외부의 인사를 수혈을 하고 그분에게 모든 정권을 위임한다고 하는데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외부에서 이런 수혈까지, 사실 지금 처방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진단을 놓고 보자면 이제부터는 뭔가 선거의 여왕으로서 새롭게 언급까지 됐던 이분 같은 경우, 초기에 선거 승리 이후에 표정 관리하다가 이런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른바 '닥반,' '닥치고 반대’의 야당 인상, 짙은 각인. 이런 것들이 패인이 아닌가. 패인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고 스스로 야당 내부 안에 있고요. 특히 최근에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보수, 진보를 떠나서 다 높았거든요. 그런데 과거의 냉전 보수의 입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하는 것들이 요즘 애들 하는 말로 '꼰대 정당'처럼 보였던 거죠.]

[앵커]
좀 답답하다, 이런 비속어까지 쓴 건데 정리해 보면 패인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내부에 있다.

그리고 달라진 남북, 북미 간의 관계, 이 부분에 있어서 자유한국당의 인식이 좀 뒤처져 있던 것이 아닌가, 이런 지적이에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저도 그렇게 동의해요. 무슨 말이냐면 이게 아무런 대안 없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발목 잡는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게 문제라고 보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평화 무드, 한반도 비핵화 문제 이런 문제 국민들은 많은 부분 동의해 주고 박수도 쳐주고 응원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위장평화쇼라고 한방에 이상한 말로 그거를 평가절하시키고 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마다 여러 가지 부분으로 대안 없이 그냥 발목만 잡는 형태의 반대만 해왔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말 대안을 제시하면서 그런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는 것에 대해 실망감이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또 한 가지는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제대로 민심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민심이 어떻게 방향을 잡고 있는지를 제대로 모르고 여론조사 결과 나오면 다 여론조사 조작됐다고 그러고 자기가 알고 있는 여론조사는 반대라고 얘기하고 민심이 뭘 요구하는지를 전혀 모르다보니까 혁신이나 변화의 기회를다 놓쳐버리 거예요.

만약에 민심이 지금 자유한국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이라고 느껴졌다고 하면 쇄신을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쇄신을 안 하고 탄핵 이후에도 계속 똑같은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민심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읽지 못했던 실패, 그것이 결국은 패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 대안 없이 반대만 하는 부분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고 두 번째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그것이 결국은 쇄신할 수 있는 기회마저 잃게 됨으로 말미암아 패인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방선거 압승으로 끝낸 민주당은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는데요. 추미애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당사자 입장은 어떨까요.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임기를 채우는 당 대표. 그다음에 임기가 끝나갈 무렵에 연임을 해 달라. 이런 문자를 받는 당 대표는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대통령선거 이기고 지방선거 이기고 또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 이긴 3관왕 대표가 됐는데 제가 맡아서 더 잘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쿨하게. 연임할 이유도 없고요. 그럴 계획도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추미애 대표가 상당히 여유 있는 모습인데 그래도 나는 박수 칠 때 떠나겠다라면서 선을 그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제로 오늘입니까. 본인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 지금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라디오 인터뷰를 하면서 질문을 어떻게 했냐면 앞으로 야권 정계개편이 될 텐데 그때는 당대표가 아닐 것 아닙니까?

했더니 그것에 대해서 두고 봐야죠. 이렇게 해서 여전히 연임의 가능성에 대해서 사실상 여운을 남겼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박수 칠 때 떠나라, 그렇게 하면서 본인도 스스로 홍보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한꺼번에 지방선거, 대선 또 선거까지 총선까지 3연승을 거둔 것은 전례가 없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본인은 이렇게 고사하지만 또 여전히 보면 자천 내지 타천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좀 가능성을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이번 지방선거 또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 나름대로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향후 사실 지금까지도 나름대로 차후에 다가오는 대선 주자다라는 얘기가 없지 않았는데 그만큼 몸집을 키운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몸집을 불린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서 무엇보다 민주당 내에서는 차기 당권을 노리는 여러 의원들이 좀 보입니다.

후보군만 20명에 육박한다고 하면서 7선 의원부터 쭉 명단이 돌고 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그런 이야기들이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후보들이 많이 나오면 기분 좋은 일이기는 한데 또 이러다 보면 당내 갈등이 생길까 봐 우려가 있긴 해요.

그러니까 지금 분위기로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아니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정권에 대한 어떤 지지, 이런 부분들이 친문 세력들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좀 더 점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 관리형 대표라고 하면 아무래도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나설 가능성이 있어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에는 관리형, 어차피 총선을 대비해야 되거든요.

2020년의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찬 의원이 지금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진표 의원도 지금 물망에 오르고 있고요.

[앵커]
4선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윤호중, 3선의 윤호중 의원 같은 경우, 그리고 전해철 의원 같은 경우 사실 지난번에 지방선거의 예비경선에서 경기도 후보로 나왔지 않습니까.

거기서 또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이끌어냈던 분이기 때문에 또 상징성이 있고 그다음에 김부겸 행안부 장관 같은 경우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박영선 의원, 그리고 우원식, 우상호 두 전 원내대표들도 지금 물망에 오르고 있고 최재성 의원도 이번에 송파을에서 당선이 되면서 대표 경선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송영길 의원 같은 경우도 자천, 타천으로 지금 물망에 오르고 있는. 그래서 10여 명에서 20명 정도 돼요.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어쨌든 친문과 비문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고요.

유리한 것은 아무래도 친문이 좀 유리한 거 아닌가 하는 그런 판단은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너무 들떠있는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제 조금 전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이번에 선거에 대해서 완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힘이 탄력을 받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당에 대해서 굉장히 압박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 아까 얘기한 것처럼 이렇게 한국당이 패한 것이 닥치고 반대했다고 해서 닥반 이렇게 했는데 그 용어가 나온 근거가 뭐냐하면 민주연구원에서 6.13 선거 결과 5대 포인트라는 그 보고서 있습니다.

그런데 추 대표의 말은 반밖에 인용을 안 하고 나머지 반이 있다는 것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번 민주당이 압승된 원인을 거기에서 두 가지로 분석합니다.

하나는 민주당이 능력과 성과를 낸 것에 대한 결과라기보다는 보수세력이 지리멸렬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이다.

또 하나, 정부 출범 1년차 허니문 선거였다. 이렇게 해서 결국 민주당이 잘해서 이렇게 압승을 거뒀다기보다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그리고 또 한국당의 지리멸렬, 그것에 따른 외생적 요인이었다고 하면서 그렇다고 하면 이제는 어떻게 되느냐. 어떻게 보면 실력과 성과로 인정받는 정부가 돼야 된다.

그리고 또 여전히 과반이 안 되기 때문에 보수 야당과의 협치, 상생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지금 진단을 내리고 있는데 여전히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아전인수격으로 그 절반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지금 민주당에 보내는 것은 나머지 절반, 정말 제대로 해서 실력으로 검증받아달라, 그리고 보수 야당과도 협치를 해 달라, 이 부분에 있다고 본다고 하면 지금 들뜬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한걸음 숨을 가라앉힐 그럴 때가 아닌가 봅니다.

[앵커]
야권과 잘 협치할 수 있는 그런 지도부가 좀 구성이 될지 아니면 현재의 청와대를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이런 내조형 지도부가 들어서게 될지 이건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바른미래당, 캐스팅보트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겪으면서 후속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어떤 방향성 갖고 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 바른미래당은 이념에 사로잡힌 민주당과 원조 적폐정당 한국당 배제하기 위해 숱한 고노와 번민 헤쳐오며 만들어진 중도개혁정당. 바른미래당에서 원조적폐정당인 한국당으로 복귀할 일 없다. 지역정당인 민평당 기웃거리는 일도 없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누가 뭐라 해도 다당제 가치를 지켜내고 중도개혁주의 실용의 길을 이뤄낼 것입니다.]

[장진영 / 바른미래당 前 동작구청장 후보 : 우리 안철수 후보는 대장 깃발을 들고 싸운 우리의 대장입니다. 그런데 대장께서 지금 이 국면에, 따님 졸업식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외동딸이니까. 그러나 그것보다는 우리의 장 수들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했던 거죠. 국민들이 안 전 대표 미국행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게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적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 당내에서도. 그리고 또 하나는 후보들이 굉장히 허탈해하고 화를 많이 내고 있더라고요. 안 전 대표께서 미국 가시는 것에 대해서.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후보였기 때문에, 제가 후보가 아니었으면 아마 좀 달랐을 건데. 그런 것들을 대변할 필요는 있겠다, 누군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앵커]
지금 보여드린 이 두 분의 녹취는 저희가 좀 잘라서 질문드려야 될 것 같은데 제가 먼저 김동철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전하자면 일단 자유한국당 쪽에서도 돌아오라, 만나자 그리고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나 그리고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도 돌아오라 이런 식으로 바른미래당에 갔던 의원들에게 다시 손짓을 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선을 그었어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두 가지 이유라고 봐요. 그러니까 김동철 비대위원장이죠. 비대위원장이 저런 인터뷰나 발언을 한 것도 불안감의 표현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자신 있다고 하면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저런 얘기 할 필요도 없죠. 의원들이 흔들린다고 느끼기 때문에 저런 얘기를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또 하나, 첫 번째가 그 얘기고. 두 번째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들이 모여서화학적 결합이 안 된 상태예요.

물리적으로는 한 군데 모여 있지만 화학적 결합이 안 되다보니까 언제든지 흩어지거나 아니면 충돌할 수 있는 그런 어떤 내부적인 상황 가운데 빠져있는 거죠. 그걸 파고든 게 결국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원래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민주평화당으로 와라아니면 원래 보수 출신, 자유한국당 출신이었던 분은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와라 이렇게 계속 러브콜을 던지는 것은 그렇게 하면 충분히 넘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서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하면 바른미래당은 빨리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할 거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정체성을 똑바로 세우셔야 돼요, 지금. 아직도 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헤매고 있고 아직도 정확하게 국민들도 당의 정체성이 뭔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런 상황으로 계속되다보면 언젠가는 이런 문제, 즉 야권이 어쨌든 재편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지금 이런 야권이 참패한 상황에서 뭔가 정계개편의 어떤 신호탄을 쏘아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정당이 지금 바른미래당이라고 저는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정체성을 똑바로 세우는 것이 결국은 나가려고 하거나 아니면 분당될 수 있는 위험성에서 당을 다시 추스를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여태까지 그 화학적 결합이 안 돼서 당내에서 사사건건 말들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헤쳐모여가 불가피한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요.

[인터뷰]
저는 그럴 가능성도 높다고 봐요.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어떤 형태로 개혁이 되느냐에 따라서 개혁을 하고 나서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보면 몸집을 키우려고 하겠죠.

또는 개혁 과정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반발해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 또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제3지대에서 새로운 신당처럼 누군가가 깃발을 들고 거기에 대해서 헤쳐모이는 그런 형태의 대통합의 가능성이 있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그래서 아주 극단적인 우파 그리고 중도우파라고 하는 진영으로 나눠질 가능성이 있어서그렇게 되면 결국 그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가장 먼저 빨려들어갈 정당이 저는 바른미래당이라고 보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떻게 살아남냐가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를 했는데 일단 지금 선거에서 지고 나면 대선 때도 그랬고요.

그리고 서울시장 애초에 박원순 시장에게 애초에 양보할 때도 양보하고 나서 미국을 갔었거든요.

이제 이런 행보에 대해서 당내에서는 섭섭하다는 얘기. 그리고 참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 힘들어진 사람들이 많다는 아우성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장진영 변호사, 장진영 전 최고위원은 제 대학교 동기동창이고 아주 친한 제 절친 중의 하나인데요.

페이스북에 이 친구가 올린 글을 제가 봤습니다.

굉장히 장문의 글을 올렸고 밑에 정말 그 글에 대한 찬반 양론이 아주 치열하게 붙었고 그와 같은 치열한 글이 있으니까 다시 한 번 장진영 전 최고가 나름대로 또 그 본인의 의견을 하나 글을 올린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의 후유증 굉장히 큽니다. 실제로 보면 지방자치단체 선거 같은 걸 나가면 당에 대해서 지원해 준 것도 있지만본인이 써야 될 돈이 굉장히 많습니다.

거기에다가 장진영 최고 같은 경우 나름 열심히 해서 16%를 넘어서 이 선거비 보전을 다 받습니다.

그렇지만 10%를 살짝 넘으면 그중 절반, 10% 도 안 되면 선거비가 전혀 보전되지 않습니다.

아까 얘기한 것처럼 본인이 하듯이 후보들이 빚더미에 올라앉았는데 그 아픔, 실제로 선거를 안 해 본 사람은 그 후유증과 그 허탈함을 사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허탈한데 어떻게 보면 당 대표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당의 최전선에서 서울시 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그와 같은 사람을 돌보지 않고 외유에 나갔다, 이 부분에 대해서 누군가는 얘기해야 하는데 그 아무도 얘기 안 한 속에서 장진영 최고가 그와 같은 얘기를 했다는 점은 나름대로 리더로서 충분한 얘기를 했다고 봅니다.

다만 잘 생각해보면 이것이 과연 외유였느냐라고 보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패배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헌신했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희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또 안철수를 지원하는 사람으로서는 좀 안타까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앵커]
이제 무엇보다 야권에서는 어쨌든 정계개편 수준의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보며 소식을 전달해드리고요. 다음 주제 가겠습니다.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북한과 미국, 미국과 북한. 관계가 무르익으려면 일단 연락부터 자주 해야겠죠. 주제어 보시죠.

이 주제는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모셔서 함께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센터장님, 일단 저희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켜서 보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지금 북미 간에 연락이 이루어졌다, 이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루어진다면 이게 어떤 의미가 될까요?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얘기했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의사소통을 한다면 참 좋은 일이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역시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들 사이에 과거에도 보면 냉전시절에 미국과 구소련 간에 가장 먼저 한 것이 핫라인이거든요.

군사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혹시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그걸 확전되지 않도록 소통의 채널을 구축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성명을 이제 발표를 하고 이제 6일 정도 지났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통화를 한다고 해서...

[앵커]
아주 직접적인 번호라고 했어요.

[인터뷰]
그럼요. 그래서 저는 오늘 아침부터 하루 종일 기다렸습니다. 혹시 통화를 했는지 통화를 했다면 어떤 내용을 했는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그런데 아직도 통화를 안 한 걸로 봤을 때는 아직은 통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번호만 교환하면 통화되는 걸로 그렇게 알았다면 아직은 좀 현실을 정확하게 모르는 게 아닐까.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이 구성이 됐지만 아직 통화가 안 됐거든요. 정상 간의 통화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앵커]
혹시 말이죠. 했는데 아직 발표를 안 하는 건 아닐까요?

[인터뷰]
그렇다면 더 좋겠죠. 통화를 했고 아직 발표를 안 했다면 좀 더 희망이 있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아마 이미 통화를 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참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이번 이제 폼페이오 장관이 곧 후속 협상을 하게 될 텐데 후속 협상을 하게 되면 전반적인 북한 비핵화의 목표 시한, 또 시간표 초기단계의 조치, 그런 것들을 취하는 과정에서 북미 관계 개선이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이행하는 첫 번째 단계로서 정상 간의 핫라인을 만들고 그걸 통화할 수 있는 길을 연다면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조치라고 봅니다.

아마 그래서 지금 실무협상이 열린다면 그것도 중요한 의제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화번호 같은 경우에는 단독 회담 때 김여정 부부장과 그리고 백악관 대변인 간의 전화번호 교환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죠.

[인터뷰]
그렇죠.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하고 김여정 부부장이죠. 김여정 부부장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의 비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가장 측근에 있는 사람 두 사람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전화번호가 교환됐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휴대전화보다는 직통전화 이런 유선전화번호를 줬지 않겠어요.

그리고 정상 간의 통화이기 때문에 이제 보안 문제가 들어가고 또 통역을 통해서 통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절차들을 조금 더 준비하는 시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또 북한이 과연 그러면 어떤 여러 가지 준비상황 절차가 다 이루어졌느냐는 부분도 좀 고려해 볼 부분은 있는 것 같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또 어찌보면 외부적으로 본인이 김정은과 언제든지 통화하고 얘기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즉각적으로 풀 수 있는 라인을 갖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얘기한 것이지 실제적으로 통화를 하겠다고 하는 의미는 아니었지 않나 하는 그런 의문도 들어요.

물론 이제 본인은 날짜를 찍어서 얘기했어요. 어제 통화하겠다고. 그런데 지금 아무런 얘기가 없는 걸 보니까 아마 보안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또는 북한이나 미국에서 어떤 사정이 있어서 통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아마 충족되지 않다 보니까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만약에 실제 통화가 아직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루어진다면 어떤 내용으로 이뤄질지 그것도 관심이거든요. 아무래도 비핵화에 관련한 그런 내용이 될 가능성이 크겠죠?

[인터뷰]
지금 생각할 때는 지난번 성명에서 빠른 시간 내에 후속회담을 열기로 했단 말이죠. 이제 벌써 12일에 회담을 했고 오늘이 18일이니 6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환영을 받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환영의 목소리보다는 상당히 비판의 목소리가 훨씬 크거든요.

아마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본인의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그런 의도로서도 아마 이 직통전화 번호도 주고받았고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소통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따라서 이런 소통을 통해서 이미 약속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그런 채비가 다 갖춰져 있다라는 그런 의미로 언급한 것 같아요.

아마 통화가 된다면 후속 조치, 다시 말하면 후속 실무협상을 언제 해서 어떤 문제들을 논의할 것인가.

초기에서 어떤 조치, 다시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연습을 중단한다고 했는데 거기에 상응해서 지금 미사일 발사장, 엔진시험장을 폐기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아직 현재 확인되고 있는 움직임은 전혀 없거든요.

아마 그런 초기 조치에서 어떤 조치들을 주고받고 그것을 어떻게 확인하고 아마 그런 내용들이 주 내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직까지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오늘 아침에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는 (그간의 미국측로서는 방중이 있었고요. 또 우리측으로서는 판문점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 또 앞으로 북한에 대해서 북미정상결과문서에도 담겨있습니다만,) 고위급회담을 다시 추진해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 미국측의 준비상황, 그리고 한미간의 공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서는 자세히 어떤 핫라인이 형성되어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미국측이 설명하줄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답을 폼페이오 장관께 얻었습니다.]

[앵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라고 미국 국무장관이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현재로써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상황을 던져놓고 실무진들이 따라가는 그런 톱다운 방식의 이런 북미 관계의 설정, 조성 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인터뷰]
그래도 되겠죠. 어차피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모든 과정들은 남북 정상회담도 그렇고 북미 정상회담도 그렇고 사실상 톱다운 방식입니다.

그런데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해서 합의한 것이고 합의된 내용을 실행으로 옮긴 사람이 바로 폼페이오 장관입니다.

그러니까 직통전화와 관련된 문제도 제가 생각할 때는 그 짧은 북미 정상회담 그 기간 중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을 것 같지는 않고요. 전화번호를 서로 교환했다.

자, 이제 앞으로 언제라도 즉각 통화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라라고 하는 지침이라고 생각이 되고 아마 소통의 문제가 있었는지 전화번호만 교환하면 즉각 통화가 가능할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참모들 입장에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안 문제, 절차 문제 또 서로 간에 약속을 해야 하고 무슨 내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문제들을 충분히 준비를 해야 통화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남북 정상 간에도 핫라인이 만들어졌지만 거의 지금 두 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통화가 안 됐단 말이죠. 사실 저는 기대하기를 이번 북미 정상회담 끝나고 오면 폼페이오도 우리한테 설명을 했으니까 남북 정상이 친하고 가까우면 허그도 하고 그랬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내가 핫라인 걸어서 회담 이렇게 잘했다, 참 이런 내용이 좋았다, 이런 라인했으면 좋겠는데 안 되고 있거든요.

이미 핫라인이 연결됐어도 잘 안 되는 핫라인이기 때문에 아마 북미 간에도 제가 생각할 때는 폼페이오 장관이 말했듯이 아직 구체적인 준비가 안 되고 있다.

아마 실무협상에서 그 문제를 포함해서 북측과 협의하고 준비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안 되고 있는 것인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백악관에서 또 의미 있는 사진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화면으로 보여드리면서 설명드리면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죠. 어디를 가든지 따라가는, 해외까지 따라가는 전용차 야수라고 불리는 저 비스트. 엄청난 크기의 세단인지 뭔지 모르겠어요.

굉장히 커다란데. 저희가 좀 반대편 각도에서는 저 장면을 봤는데 이 각도는 처음 봤거든요. 최진녕 변호사님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최초의 지난번 다른 언론에서 공개된 것은 있었습니다마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백악관에서 직접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 같은데요.

보면 어떻게 보면 움직이는 백악관으로 볼 수 있고 또 공적 공간인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하는 사적 공간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마치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을 갈 경우에는 마라라고라고 하는 플로리다에 개인 사저로 가는 것과는 상징적인 의미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내가 이런 어떤 차를 탄다라는 자랑도 있지만 자신의 내밀한 사적 공간까지 보여주면서 친밀성을 쌓으려고 하는 나름대로의 노력이라 보이는 것 같은데 저 모습 속에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환하게 웃고 그 뒤에 김여정 부부장도 굉장히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반응은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앵커]
웃음이 무슨 의미일까요? 부러웠던 것일까요?

[인터뷰]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차를 자랑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뭐랄까, 반응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앵커]
울 수는 없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저 상황에서 같이 웃어야지 짜증낼 수는 없는 건데. 저는 이제 다만 저 비스트가 갖고 있는 안 내용도 보안사항이거든요.

저걸 외국의 정상한테 보여준다는 건 웬만한 그게 아니면 사실 보여주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보여줘도 안 되는 거고, 사실. 만약에 외부의 공격이 오거나 아니면 정말 그런 일은 없겠지만 김정은이 저런 생각을 하고 있거나 이러면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저렇게 보여준 것은 호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호의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차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아마 저기에서 보고 온 것 본인 벤츠에 적용하라고 시키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앵커]
어찌됐건 지금 엄청난 그런 정보들을 사실 군대에서는 서로 간에 적으로 규정하고 훈련을 해왔던 두 나라의 가장 최고 지도자급인데 저렇게까지 모습을 보여주면서 좀 달라진 시대상, 달라진 후기 냉전시대의 모습을 좀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평가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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