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관계에 따라 요동친 한미연합훈련

남북-북미관계에 따라 요동친 한미연합훈련

2018.06.15.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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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가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미훈련은 과거에도 남북-북미 관계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거듭했는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측과의 생산적인 대화를 전제로 훈련 중단을 말한 배경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중 실시되는 대표적인 한미훈련은 봄철의 키 리졸브와 독수리, 8월에 열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 UFG 등입니다.

이 가운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UFG 훈련의 중단이 거론되고 있는데, 한미훈련 중단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건 1976년부터 1993년까지 지속된 팀스피릿 훈련으로, 1992년 처음 훈련이 중단됐습니다.

앞서 남북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하고, 북미 간에도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면서입니다.

하지만 핵사찰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자 훈련이 재개됐고, 1년 뒤인 1994년, 북미·남북 간 협상이 냉-온탕을 오가면서 훈련도 조건부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혼란스런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후 '제네바 기본합의서'로 불리는 핵사찰 합의 등 북미-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면서 팀스피릿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주인 한미연합전시증원 연습, RSOI로 대체됐습니다.

이어 2002년부터는 가을철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을 통합하고, 2008년부터 RSOI도 키리졸브로 이름을 바꿔 해마다 3~4월 북측의 핵위협에 맞선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대규모 훈련을 해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측과의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훈련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들 3대 한미훈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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