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년 만에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개최

오늘 10년 만에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개최

2018.06.14. 오전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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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오늘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10년여 만에 개최되는 군사회담에서 우리 측은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방안을 , 북측은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문제를 우선 거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장성급 회담은 지난 2007년 12월을 마지막으로 10년 6개월 만에 열리는 겁니다.

우리측 수석대표는 김도균 육군 소장이, 북측은 안익산 북한군 중장이 수석대표로 회담에 나설 예정입니다.

핵심 의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 방안입니다.

판문점 선언에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으로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 행위 전면 중지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군사회담의 정례화 등이 제시됐습니다.

이는 과거 남북 군사회담 때도 논의된 의제들로, 남북 견해차가 크고 논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의제들입니다.

북한이 지난 2004년 1, 2차 장성급 회담 때도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60대 후반의 안익산을 수석 대표로 내보내는 것도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이 일단 판문점선언에 나와 있는 긴장완화, 적대관계 해소와 관련된 실질적인 조치를 강조하면서 특히 NLL 무력화라든지, 과거 평화수역 설정 문제를 중점적으로 (해결)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우리측은 남북 간 합의가 쉬운 의제부터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비무장지대의 군사긴장 완화와 평화 지대화의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DMZ 내 유해 발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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