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 2018년 북미정상회담 (25)

'세기의 담판' 2018년 북미정상회담 (25)

2018.06.12.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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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앵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북미 정상회담. 막을 내렸습니다. 지금부터는 그 결과물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세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역사적인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북미 정상 세기의 회담. 저희가 숫자로 정리를 좀 해봤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볼까요.

분단 70여 년 만에 북미 정상 첫 만남이었고요. 첫 악수, 12초. 총 9번의 악수를 했습니다. 140분 정도의 담판이 있었습니다. 단독회담을 거쳐 확대회담으로 갔고요.

그리고 100보 산책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100보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언론에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분단 70년 만에 정상들의 만남. 이 만남 자체가 역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어떻게 보면 적대적인 두 정상이 어떻게 보면 신뢰 구축의 길로 들어서는 첫 걸음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작년만 해도 서로 누구의 핵 버튼이 더 크냐, 이렇게 서로에 대한 위협 발언 속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는 했는데 어떻게 보면 평창 평화 프로세스의 과정에서 정상회담이 준비되고 그리고 마침내 미국과 북한이 싱가포르라는 제3국에서 만나서 신뢰 구축의 첫 걸음을 뗐다, 이런 부분은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해내는 데에 있어서 큰 걸음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첫 악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트럼프식 악수가 나올 것인가 이게 관심이었는데 첫 악수는 부드러운 12초였습니다.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트럼프 특유의 스타일은 나왔습니다. 살짝 상대방의 손목을 꺾는 그런. 뭔가 제가 볼 때는 푸틴과 할 때보다는 덜 꺾었고 덜 조인 것 같지만 김정은에 대해서는 약간 너그럽게 한 것 같지만 살짝 끌어당기고 이런 모습은 여전했는데 또 거기에 대응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이 상당히 여유 있고.

아마 예상을 했겠죠. 충분히 비서들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악수하니까 이렇게 대응하라. 이런 준비가 잘 있었는지 전혀 표정관리에 이상이 없이 잘 대응함으로써 분위기를 잘 끌어갔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리는 게 오늘 북미 정상의 첫 악수. 오른쪽이 마지막 악수입니다. 다시 한 번 좀 보시면 첫 악수는 좀 부드러웠지만 마지막 악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꽉 쥐었어요.

[인터뷰]
그렇죠. 가슴이 와 닿을 정도로 끌어당겼는데 하도 9번이나 악수했다니까 오늘 만나는 동안에. 익숙해져서 김정은 위원장이 다른 표정을 전혀 짓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북미 정상 간에 어느 정도 키 차이도 있으니까 동선에 어떤 변수가 있을까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절대 위를 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원래 정상이 만났을 때는 아주 가까운 친근한 관계가 아닐 때는 정면을 쳐다보는 게 보통의 경우입니다.

그러니까 특히 오늘 같은 경우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면을 쳐다보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일단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고개를 쳐들고 올려다봤다면 아무래도 기가 꺾이는 이런 느낌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당당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그런 차원에서 전면을 쳐다봤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시선처리도 연습을 하고 나왔을까요?

[인터뷰]
충분히 연습했고 또 미리 지침을 받고서 그렇게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저 부분에 있어서 드릴 말씀이 있어서 그런데요. 보면 아주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이 12, 12, 12입니다.

왜냐하면 저 뒤에 있는 깃발이 성조기 6개, 북한 인공기 6개 해서 12개죠. 오늘 12일을 상징하는 건데요.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6걸음씩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합이 12. 의전적으로 그렇게 만들어놓고. 악수도 12초. 오늘 12일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을 다 미리 보고를 받고 거기에 따라서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화면은 싱가포르 현지 화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숙소 앞 화면을 보고 계시고요.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인데요.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곧 숙소를 출발해서 공항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로이터통신 보도는 오늘 오후 3시쯤 간다고 했었는데 출국 시간이 다소 늦어졌습니다. 지금 밤 10시 45분을 지나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세인트레지스 호텔을 잠시 뒤에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경호인력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그런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안 소장님, 김정은 위원장이 에어차이나에 몸을 싣고 다시 중국으로 가서 평양으로 가는 걸까요, 그렇게 되는 거죠?

[인터뷰]
중국에 내릴지 내려서 또 중국의 어떤 고위급 인사와 접촉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또 한 바퀴 돌고 편명만 바꿔서 평양으로 들어가면 내일 아침 7시경에 도착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볼 때는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평양 시민들로부터 연도환영이나 공항 환영을 받지 않겠는가. 그런데 7시경에 도착하면 새벽이니까 평양 시민들이 공항에 나와서 환영할 수도 없고 아마 조용한 시간을 조절하다 보니까 늦게 출발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하고 싱가포르까지 왔는데 돌아갈 때 지금 마음이 어떨까요? 어느 정도 만족한다 이런 느낌일까요?

[인터뷰]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세기의 만남, 이 만남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결단력 있는 지도자 또는 상당히 예의바른 지도자, 또 그 과정에서 똑똑한 지도자 이런 이미지를 좀 더 부각시켰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도 보면, 1차 정상회담에서도 모든 방송이 생방송을 했기 때문에 그때도 김정은 위원장의 인식이 남측 사회에서 상당히 개선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생방송의 힘을 누가 가장 많이 그러면 이득을 얻었느냐, 그렇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야 국제적인 지도자로서 계속 전 세계에 노출이 많이 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한 것 말고는, 또 판문점에 지난번 제1차, 2차 정상회담, 네 번에 걸친 그런 외부 노출 말고는 가장 멀리 날아온 최초의 경험입니다.

이 경험에서 특별하게 문제없이, 그리고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그 자체가 전 세계에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를 뚜렷이 각인시키는 그런 차원에서의 의미 있는 그런 날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판단을 하고 아마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호원들을 태운 대형버스 한 대는 출발을 했고요. 지금 호텔 앞에 상당히 차량들도 많고 분주한 모습입니다. 현송월 단장도 왔었는데 타고 왔던 차량을 포함해서 미니밴 4대도 출발을 했다고 하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차량에 탑승을 한 것인지 아닌지 그 부분은 지금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현송월 단장 같은 경우는 이번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좀 궁금해지네요.

[인터뷰]
사실 미국과 북한 간의 그러한 관계 정상화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면 지난번 삼지연 관현악단이 왔듯이 삼지연 관현악단을 이끌고 워싱턴이나 뉴욕을 방문하는 그런 논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합의문을 보니까 그 정도 심도 있는 논의가 안 이뤄졌다는 것을 볼 수가 있고요. 그렇다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오면서 자신의 측근들을 대거 대동했다. 그러니까 자기의 애정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렇게 해서 대동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 쯤에는 저희가 김정은 위원장이 밤에 외출을 잠깐 하는 것을 속보로 전해드렸는데 어떻습니까? 오늘 회담 마치고 나서 그 의미를 분석해보고 싶었는데 어젯밤에 나간 것은 어떤 전략이었다고 봐야 될까요? 좀 이미지 연출이었을까요?

[인터뷰]
네, 아마 본인이 싱가포르에서 많이 배웠다, 노동신문에 나왔듯이 뭔가 배우려는 것도 있지만 자기가 말하자면 데리고 온 북한의 당정군의 간부들도 현송월을 비롯한 예술단원들도 몇 명씩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습니까?

이런 사람들에게 그래도 어떻게 그냥 갈 수 없고 자기는 숙소에 있어도 되지만 그러면 모든 사람들을 한번 싱가포르를 견학시켜서 우리가 앞으로 원산도 이렇게 한번 싱가포르처럼 만들어보자. 이런 국제적인 그야말로 글로벌 스탠다드의 도시 아니겠습니까? 그걸 공부시키는 면도 있고 물론 자신도 도시를 둘러보고 싶었던 마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상하이를 가보고 상전벽해라는 말을 썼습니다마는 그 뒤에 돌아가서 바뀐 게 하나도 없고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분명히 현재 바꾸는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충분히 아마 앞으로는 북한에서는 변화가 일어날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아마 어떤 스터디, 학습 측면이 강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어제 싱가포르 관광지를 자유롭게 그렇게 활보하는 모습 그리고 셀카 찍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은둔의 지도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은둔형 이미지는 전혀 아닙니다. 북한 내에서도 은둔이라기보다는 보다 자신을 드러내면서 주민들과의 친화력 있는 지도자. 그러니까 김정일 위원장 아버지하고는 정반대 스타일을 보여줬고 또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는 거의 유사한 그런 이미지를 북한 내에서도 그동안 계속 보여주어왔습니다.

이번에도 보면 지금 싱가포르까지 오는 과정에서도 참매 1호를 타지 않고 에어차이나를 타고 오는 모습도, 그것이 노동신문에 그대로 사진이 1면에 실렸습니다.

그런 모습은 북한이 처해 있는 현실이나 또는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북한을 통치하는 과정 또는 외부에 나오는 이 과정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

그걸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솔직한 지도자이고 통 큰 지도자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다 이렇게 본다면 어제 그런 싱가포르 시내 관광이나 그런 과정들도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싱가포르의 발전된 자본주의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던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 같고.

또 북한이 개혁개방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은 이런 차원에서 그런 관광을 심야에 했다. 아마 처음부터 그것은 계획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신범철 센터장님, 이제 싱가포르 올 때도 중국 항공기 탔고 갈 때도 중국 항공기를 타는데 중국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 자체도 정치적 의미가 크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어떻게 보면 북한과 중국 간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관계를 완전히 회복했다. 그런 정치적 상징을 갖다가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주민에게도 그러한 중국으로부터의 그런 지지를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실용적인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도 보여주는 것일 수 있고 어쨌든 정상의 행보 하나하나는 다 정치적 함의를 안고 있다.

사실은 어젯밤에 싱가포르를 어떻게 보면 관광한 거죠. 관광한 것도 지도자로서 어떻게 보면 자기들의 측근들에게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원산에서 다시 이것을 만들어라, 그런 정치적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저 같은 경우도 싱가포르 네 번 가봤지만 마리나베이 못 가봤습니다.

업무 출장을 갈 경우에는 그러한 관광의 시간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역시 개미와 왕벌은 다르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튼 김정은 위원장은 지도자로서 무언가 자신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정치적 의미를 담고 그것을 과시하고 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지금 로비 쪽에는 김여정 부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이런 얘기도 현장에서 들려오고 있고요. 김여정 부장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도 곧 차량에 탑승할 것 같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여정 부부장 얘기가 나와서 얘기인데 이번에 거의 밀착 수행으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김여정 1부부장이 없으면 김정은 위원장의 행동에서 약간 부자연스러움이 나타납니다. 싱가포르 총리를 영접할 때도 한번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데 뭔가 행동을 약간 다르게 했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안내할 때도 약간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만약 그때 김여정 1부부장이 옆에 있었더라면 절대로 그렇지 않겠죠.

그런 면에서 보면 철저하게 밀착 수행하면서 모든 그야말로 손과 발은 물론 마인드 컨트롤까지 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말하자면 정상회담 때 참가하지 않은 것은 제가 볼 때는 리수용 국제담당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참가해서 주로 용어를 잘 아는 국제통들을 참가시킴으로써 아무래도 미국 측의 모든 것을 듣고 평양에 돌아가서 분석을 하니까 김여정보다는 국제통들을 한 명이라도 참석시키는 게 좋겠다.

그래서 그 자리에는 빠졌습니다마는 그 뒤 식사 자리나 오찬 이런 데서는 다 참가했기 때문에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모든 리더십은 옆의 김여정 1부부장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이런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혈육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겠군요. 당초에는 백두혈통 한 명 정도는 평양에 남겨두지 않을까 그런 예상도 있었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싱가포르행에도 동행을 했고요.

이번에 싱가포르 총리 만날 때나 또 북미 합의 서명할 때 그리고 오찬을 할 때 이럴 때 김정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면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김여정이 지금 세인트레지스 호텔 김정은 위원장이 묵고 있는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 로비 쪽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 현장에서 그런 얘기가 들리고 있고요. 지금 세인트레지스 앞에는 경호인력과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상당히 분주한 모습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틀 전 오후 3시 반에 싱가포르에 도착을 해서 회담을 준비해왔고요.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이제 평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출국하면 공식적으로 북미 회담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돌아가면 지금 평양에 보도가 된 것들도 많고요. 싱가포르에 가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랑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회담을 하고 이런 모습 자체를 보여줄 게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오늘도 아침에 보면 호텔로 그러니까 정상회담을 하러 가는 그런 과정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탄 벤츠 차량 바로 앞에서 카메라 기자들이 동영상을 찍으면서 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할 때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모든 동선을 북한에서는 다 영상 그다음에 사진으로 찍어서 기록영화 또는 노동신문이나 또는 조선중앙TV를 통해서 보도하는 그런 과정을 아마 앞으로 상당 기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전혀 밀리지 않는 그런 지도자다. 미국과의 만남에서도 북한은 밀리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밀리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들을 구전시킬 수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자신이 그런 2박 3일 정도의 외유를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차원에서도 역시 보다 안정감 있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서 내외에 과시하는 그런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잠시 뒤에 합의문 내용은 하나하나 짚어볼 예정인데요. 개괄적으로 보면 만남 그 자체가 역사고 상당히 중요한 의미고 역사적인 첫걸음을 뗐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데 들여다보면 어쨌든 북미 정상 간의 기싸움 아니었겠습니까? 누가 더 많이 얻어갔을까 이렇게 질문이 간다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더 많이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북한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대등한 관계를 갖는 것. 그런데 그런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을 한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을 수용한 배경에는 비핵화에 있어서 진전을 보기 위해서 그런 정상회담을 수용했다고 보는데 잠시 후에 설명드리겠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 미국 스스로 이야기한 것보다도 합의가 덜 나온 거죠.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계산을 해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더 얻었다 이렇게 평가를 받는 것 같고요. 이미 외신들도 미국 언론들조차도 김정은 위원장이 승자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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