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해체 획기적 전환점...이행에는 난관 우려

냉전 해체 획기적 전환점...이행에는 난관 우려

2018.06.12. 오후 1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 성명은 한반도에 남아 있는 냉전 체제를 해체하고, 평화 체제로 전환하는 노력에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서 여전히 불투명한 요소가 많아서 한반도 평화 체제가 정착하려면 적지 않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공동 성명은 1948년 북한 정권 수립 이후 70년 동안 지속된 적대 관계를 청산하기로 합의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성명으로 한반도 안보 지형은 냉전 구도를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과거 2000년 10월 북미 양측은 공동 코뮈니케에서 적대 관계 청산을 합의했지만, 서명 한 달 만에 사문화됐고 양국 정상이 서명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에서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깊은 관심을 보인 점은 새로운 관계 수립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 성명 내용이 추상적이어서 북미 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전망에는 불투명한 요소가 많습니다.

최대 난관인 비핵화 문제에서 구체적인 검증 방식이나 시한을 거론하지 않아서 일말의 우려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체제 안전 보장과 관련해서도 북미 수교나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한 문제, 대북 경제 제재 해제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모호한 표현으로 그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장관급 후속 실무 협상을 통해 비핵화 문제 등 구체적인 현안을 다루도록 했습니다.

이번 북미 정상의 공동 성명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