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잘하면 돼" vs "이재명, 물러나야"

"일만 잘하면 돼" vs "이재명, 물러나야"

2018.06.10.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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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공방'이 선거 막판 경기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후보 간의 신경전을 넘어, 당 대표들까지 나서 창과 방패의 논리를 펴고 있는데요.

사흘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공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의혹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여러 의혹 제기를 쓸데없는 말이라고 일축하며 도지사는 능력만 보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쓸데없는 것 가지고 말들이 많아요. 도지사 일하는 능력 보면 됩니다. 자기도 가정생활 가화만사성 안 되는데 상대 후보 네거티브 하고, 짜증 나게 하는 스트레스 주는 후보 말고….]

이 후보도 도민들은 관심도 없는데 정치권만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에 골몰하고 있다며 환멸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 쓸데없는 이야기들로 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국민의 문책이 따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네거티브나 허위사실 유포가 결코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하지만 반전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은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분위기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코미디 대행진,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형수한테 쌍욕하고 여배우하고 무상불륜 15개월하고 자기 형 정신병원에 강제로 넣고, 이런 인격파탄자를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남경필 후보도 인격과 거짓말에 대한 판단은 국민이 할 것이라며, 유권자가 돌아서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남경필 /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 민주당 대표, 표창원 의원, 이재명 후보까지 남경필에 대한 네거티브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그 얘긴 뭘까요? 이미 역전됐다는 얘기겠죠. 꼭 승리하겠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 스캔들을 부인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전국에서 사전투표율이 세 번째로 낮았던 경기도에서 후보 간의 날 선 비방전이 막판 표심 이동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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