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 김정은·트럼프 누가 수행하나

'세기의 담판' 김정은·트럼프 누가 수행하나

2018.06.10.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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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양 정상을 수행하는 인물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라인이, 북한은 김영철 통전부장과 함께 리수용, 리용호 등이 싱가포르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른 미국 측 수행단의 면면은 일찌감치 확정됐습니다.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북·미 협상을 진두지휘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켈리 비서실장, 엘리슨 후커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대표적 '매파'이자 대북 강경 발언을 해왔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합류했습니다.

북한과의 최종 담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만족도가 높지 못하면 볼턴의 역할이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 북한에 대해서 미국이 판을 끌고 간다 이런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볼턴 보좌관의 동행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이에 맞서는 북측의 진용은 예상했던 대로 김영철, 리수용, 리용호 라인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북·미 간 협상을 총괄해온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리수용 노동당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회담 테이블 양국 정상의 옆에는 협상에 관여한 양측 인물들이 모두 배석할 가능성이 크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의제에 대해 최종 협상에 나선다면 최소한의 인원과 통역만 남긴 채 담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주 동안 판문점에서 실무 협상을 벌였던 성 김 미국 대사와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싱가포르에서 다시 만나 남은 의제에 대해 최종 조율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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