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일정 사실상 시작...왜 일찍 왔나?

북미회담 일정 사실상 시작...왜 일찍 왔나?

2018.06.10.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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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들이 예정된 회담 보다 일찍 싱가포르로 향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회담 개최일보다 이틀이나 일찍 도착한 것도 두 정상이 가까이에서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막판 실무협상을 지휘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나다에서 열린 G7회담이 끝나기도 전인 이른 새벽,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오른 트럼프 미 대통령.

곧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12일 회담을 앞두고 이렇게 일찍 싱가포르로 향한 건 그만큼 이번 회담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가 중국과 러시아 이외의 국가를 직접 방문하는 건 53년 전 김일성 주석의 인도네시아 방문 이후 처음입니다.

북미 두 정상은 회담 개시일인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막판 의제조율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 방식을 놓고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만큼 실무진들을 앞세운 활발한 물밑접촉이 예상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집권 후 처음으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는 등 중러를 제외한 제3국과의 외교 행보도 본격화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판문점에서 협상을 진행하던 성김 대사를 싱가포르에 보내며 막판까지 북한과의 협상에 매진하는 모습입니다.

싱가포르에 마련된 양 정상의 숙소는 불과 500여 미터 거리.

한국전쟁 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북미 정상이 500여m 거리에 머물며 역사적인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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