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 잡아라" 여야 사전투표 독려 총력전

"기선 잡아라" 여야 사전투표 독려 총력전

2018.06.08.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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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앵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투표 독려와 후보자 지원유세를 이어가면서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쏟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사전투표 독려하는 여야 전략은 뭘까요? 주제어 보시죠. 투표 총력전이 시작됐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먼저 민주당 얘기부터 해 보면요. 추미애 대표가 요즘 지원유세 다닐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평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두 단어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그걸 좀 등에 업고서 선거에 승리를 해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으로 봐도 70%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결국은 지방선거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여지고 평화라는 단어는 북미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비핵화 문제가 사실 큰 이슈가 되면서 지방선거의 이슈를 덮을 만큼의 그만한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의 어떤 결과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있을 수 있는 결과들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들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려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저런 발언들을 하실 수 있죠.

[앵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사전투표율 30%를 넘으면 내가 댄스를 추겠다 이런 공약까지 내걸었는데 한국당이 사전투표하라는 것은 이색적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일단 사전투표라는 것은 아무래도 북미 정상회담 영향을 덜 받는 어떤 그런 투표. 이런 것 때문에 30%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은데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 판단 자체가 어떤 면에서 보면 일반적인 선거를 평가하는 기준과 좀 다른 게 사실 사전투표라는 건 주로 2040 또 예를 들어서 직장인들 또 예를 들어서 놀러가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사실 먼저 투표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것들이 일단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과연 자유한국당이 유리한가, 이런 것은 아직까지 제가 볼 때는 단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이번 선거를 보면 오늘 하루만 해도 일단 8.77%였는데 지난 2014년 선거보다는 일단 두 배 정도 높습니다. 그렇다면 내일까지 하면 대략 한 지난번 선거 같은 경우는 11.49%였거든요. 그러면 한 20% 정도는 되지 않겠는가. 그러면 역대 선거를 보면 사전투표율이 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다시 13일 투표와 합쳐봐야 전체 투표율이 나오겠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라면 사전투표율이 높다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보다는 그래도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좀 높은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선거전이 워낙 뜨지 않기 때문에 선거에 대한 관심들이 좀 낮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만약 20%가 넘는다면 그나마 그래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홍준표 대표. 유세 중단한다고 했었는데 공백이 짧았습니다. 다시 닷새 만에 재개했는데요.

[인터뷰]
아마 본인이 관심에서 사라지는 걸 별로 못 견뎌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시 나오신 것 같고 또 하나는 본인이 가장 잘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공격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재명 후보의 여러 가지 논란들 이런 논란들을 기회로 해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줘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오늘도 나오시자마자 결국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으로 일성을 하셨는데 모르겠어요. 이재명 후보가 막말한다, 형수한테 욕한다, 그런 이야기들이 있고요. 홍준표 대표의 입장도 사실은 막말에는 두 번째가라면 서러워하실 분 아니겠습니까?

[앵커]
본인은 막말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그렇게 얘기를 하시는 거죠. 그런데 듣는 분들 입장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대표가 지금의 상황에서 전세를 역전해보려는 의도를 가지고서 적극적으로 나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갖가지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지만 어쨌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분석을 하는 판세는 이런 겁니다. 조금 전에 보여줬던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우세한 곳이 네 곳, 경합우세가 세 곳,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 나머지. 이 분석대로라면 상당히 한국당이 희망적인 그런 내용인데 여론조사들하고는 좀 동떨어진 결과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그동안 수차례 드러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지금 깜깜이 선거, 즉 현재 여론조사를 할 수 없는 기간이거든요. 그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홍 대표의 이야기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죠. 사실은 그전 여론조사를 보면 대부분 다 민주당이 압승을 하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였는데 사실은 모든 선거에서 보면 깜깜이 선거 때 보면 어떤 역전되는 현상들이 간혹 있습니다.

아마 대표적으로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 종로 선거 같은 경우에 정세균, 오세훈 후보가 붙었을 때 사실 선거 전에는 오세훈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는데 실제로 깜깜이 선거 들어가면서 역전을 해서 결국은 정세균 후보가 당선을 했습니다. 그만큼 민심의 동요라는 게 막판 며칠 동안 사실 굉장히 많이 동요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게 사실은 어떤 정책이나 이런 것보다는 사람들이 점점 자기 결심대로 해나가는 과정에서 아마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고. 특히 여론조사에서 응하지 않았던 분들. 예를 들자면 샤이 계층이라고 이야기하죠. 그런 분들이 많을 경우에는 사실 역전할 수 있는 가능이 있죠. 지금 홍 대표가 근거를 든 것은 이번 여론조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실제 보수들이, 보수층들이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보수층들이 이제는 뭔가 마음을 결정할 단계에서는 자기의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마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신 것 같은데 그만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우세 지역과 경합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전망을 하는 것인데 실제 그런 사례도 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가 기존의 보수층들이 많은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 실제로 굉장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근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저는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판이 흔들리는 곳들이 몇 군데 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중에서도 경기도지사 선거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을 좀 보시죠. 유세전 복귀한 홍준표 대표. 이재명 후보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경기도지사 선거는 지금 경합우세 쪽으로 돌아섰다. 이재명 후보 욕설 영상을 1000만 명 이상이 봤고 이걸 보고도 찍는다면 비정상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재명 후보는 워낙 무상을 좋아하더니 불륜도 무상으로 했다. 무대에서 내려가셔라 이렇게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민주당 김현 대변인, 또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홍준표의 유세 재개 원맨쇼다라고 했는데요. 홍준표 대표가 유세 재개를 선언하면서 나는 굴복해본 적이 없다라고 했는데 말은 바로 해야 한다. 유세를 안 한 게 아니라 못했던 것이다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그리고 홍 대표가 유세 중단을 번복하며 전면 등장했는데 한국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홍 대표가 지금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도지사 선거는 지금 좀 해 볼만 하겠다 이렇게 판단한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홍준표 대표는 그렇게 판단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욕설 파문이나 아니면 여배우 관련된 스캔들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이것 때문에 판세가 흔들릴 것으로 지금 분석을 하신 것 같은데 저는 약간 거기에 대해서 동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냐면 약간의 변화는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게 판세 자체를 흔들 만큼의 영향력을 갖기에는 제한적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물론 지금 여배우 스캔들 같은 경우에 김부선 씨 관련해서 여러 가지 관련된 얘기는 새로운 증거들이 나온다고 하면 그것이 파괴력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예를 들자면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이나 지금 김영환 후보가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김부선 씨의 가방을 들고 찍은 사진이 있다고 지금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증거는 안 나왔는데. 만약 그런 사진이 있다고 하면 그거는 확실한 증거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욕설 동영상이나 이런 부분들은 사실 이 전 선거에도 이미 다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고 퍼져 있었던 내용들이에요.

그래서 이 부분이 지금의 선거 판세를 크게 뒤흔들만큼 완전히 뒤흔들어서 판세 자체가 뒤집어질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저는 제한적이라를 보고 김부선 씨 관련된 문제는 만약에 뭔가 새로운, 정말 명확하게 이재명 후보가 부인할 수 없을 정도의 명확한 증거가 나온다고 하면 그건 또 다른 변화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그러나 욕설 동영상까지 이 판세 자체를 흔들 만큼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렇게는 한계가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욕설 동영상 파문. 자유한국당이 홈페이지에 녹취 파일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오늘 이재명 후보의 욕설 동영상의 당사자죠. 녹취 파일의 당사자죠. 형수 박인복 씨가 기자회견을 직접 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박인복 / 이재명 후보 형수 : 2012년 6월 5일 김혜경 동서가 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해서. 서로 비판하거나 하지 않겠다, 우리도 글도 내릴 테니까. 그런 일을 하고 헤어졌는데 밤 10시 반에 또 이재명 후보가 우리 신랑한테 전화해서 욕을 욕을 하고 어머니를 어떻게 했다는 둥 하면서 계속 그렇게 전화가 왔었어요. 2012년 6월 7일 동서인 김혜경이가 저희 딸한테 전화를 해서 "야, 내가 여태까지 너네 아빠 강제입원 시키는 거 말렸는데", 강제입원 소리를 하게 된 거예요. 김혜경 입에서. 6월 9일인가 10일 날 전화가 온 거예요. 이재명 성남시장이. 욕을 그렇게 해댄 거예요. 애 아빠가 어머니를 찾아뵙고 한번 얘기 좀 해보자. 그래서 7월 15일 어머니 뵈러 찾아간 거예요. 근데 마침 그 자리에 시동생하고 시누이가 같이 저녁을 먹던 자리였기 때문에, 애 아빠가 자기 동생이 썼던 글이 갑자기 생각이 난 거예요. 그래서 "너는 왜 인터넷에 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쓸 수가 있느냐" 했더니 그 막내 동생이 덤벼드는 거예요. 저희 신랑한테. 그 자리에 어머니는 계시지도 않았어요. 밖에 계셨고. 제발 거짓말을 자꾸만 해서 자기의 진실을 해명하려는 노력은 하지 말고 지금부터는 우리 가족 얘기를 아예 안 했으면 좋겠어요. 김부선 씨한테도 얘기하고 싶어요. 용기를 내셔서 녹취도 하셨으면 나와서 저처럼 얘기하세요. 굉장히 마음이 후련해요.]

[앵커]
저희가 긴 기자회견을 아주 간략하게만 보여드렸는데요. 대충의 내용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형수가 직접 기자회견을 한 거고요. 거짓 해명을 자꾸 하지 말고 이재명 후보가 참회했으면 좋겠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지난 2010년에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 된 후에 남편이 성남시를 위한 비판 글을 쓰면서 관계가 틀어진 게 시작점이었고요.

그 후에 많은 다툼이 있었고 이재명 후보가 그후 자신의 남편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고도 했다라고 오늘 주장을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그간 해명과 좀 다른 내용도 있습니다. 오늘 형수 박인복 씨는 2012년 7월 15일 어머니 집에서 막냇동생과 싸움이 있었지만 어머니는 사건이 일어난 방에 있지도 않았고 폭언도 없었다라고 해명을 했고요.

이재명 후보는 이렇게 주장했었죠. 형님 부부가 어머니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 폭언하는 것 때문에 내가 너무 화가 나서 형수에게 욕을 했던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양쪽의 해명이 또 다르지 않습니까?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성남시장 선거 때도 나왔었고 지난 대선 경선 때도 나왔지만 또 이번에 나왔고. 문제는 이번에는 녹취 동영상을 일단 자유한국당이 일단 홈페이지에 올렸지 않습니까? 지난번 성남시장 선거 같은 경우는 가처분신청을 받아서 사실은 이게 확산이 안 됐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게 오픈이 되면서 많은 분들이 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하나의 쟁점이 되는 것 같은데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이것인 것 같습니다. 아마 이재명 후보가 해명을 했는데 본인이 사실은 형님 부부가 어머니한테 패륜적 행동을 해서 거기에 너무 화가 나서 형수한테 그런 욕설을 했다는 것이고. 이 형수는 사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 것 때문에 사실 우리 가족들이 굉장히 피해를 보고 있다. 이렇게 했고 지금 사실 형님은 얼마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또 이 형님 같은 경우 지난번에 친박 활동을 하셨어요. 그렇다고 보면 두 사람 주장이 서로 첨예하게 갈려 있는 측면이고 또 김부선 씨 관련된 내용도 보면 상당히 서로 다른 내용이거든요. 어떤 면에서 보면 한 명이 어떤 면에서 보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사실 우리가 선거 때 보면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자의 도덕성, 정직성 이런 것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번 논란 같은 경우에는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기 때문에 우리가 객관적으로 누구 편을 들 수 없는 상황이니까 어차피 유권자들이 보시고 판단해야 될 텐데 왜 이런 문제가 자꾸 선거 때마다 나오는 것인가. 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가족 문제. 사실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좀 유명세를 탄 것이 어떤 지상파 프로그램에 부부가 함께 나와서 다정한 모습들이 나와서 인기를 얻었는데 사실 그런 것들이 어떤 이런 면이 나오면서 상쇄된 측면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아마 지금 상황에서 볼 때는 이게 지금 여론조사를 못하는 시점에 확 불거진 주제거든요.

그래서 이게 실질적으로는 경기도민들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굉장히 관심거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홍준표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것 때문에 지금 뭔가 뒤바뀌고 있다, 역전되고 있다라고 하면서 본인이 직접 선거운동에 나온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누가 당선되느냐도 중요하지만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는 것 가지가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정확한 사실에 기초해서 판단을 하는 게 유권자의 권리가 될 수 있는데 누군가 거짓말을 했다면 이건 상당히 큰 잘못이 될 수 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만약 누군가 거짓말을 했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면 정치인이 만약에 거짓말을 했다고 하면, 가정을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거죠.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한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그런 정치인이라면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요. 두 사람 중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한쪽이 잘했다 잘못했다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이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렇게 다른 이야기를 할 때는 증거를 잘 제시해서 국민들이나 아니면 유권자들이 판단을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장만 난무하게 되면 결국은 우리가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잖아요. 한쪽 의견만 듣고는 절대로 그걸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입장들을 다 듣고 나서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 같은 경우에는 너무 입장이 다른 상황이어서 국민들이나 유권자들이 상당히 헷갈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증거가 있다고 하면 조금씩이라도 더 많이 밝혀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말 명확하게 국민들이나 유권자들이 판단하실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주셔야, 그리고 잘못한 사람이 있고 거짓말한 사람이 있다면 그 잘못과 거짓말에 대해서 법적 처분은 아니다 하더라도 정치적인 처벌 또는 윤리적인 처벌은 받아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기자들이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을 오늘 안 할 수가 없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역시 낭설이다, 근거가 없다. 오늘도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내용 들어보시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 후보 : 선거가 기본적으로 경쟁이긴 하지만 근거 없는 마타도어, 낭설들이 너무 난무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려는 시도가 많긴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잘 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억지 주장 얘기 잠깐 하셨는데요.
어떻게 대처하실 건지?) 네, 그거야 뭐 국민 여러분들이 보시면 알죠. 주장이 아니라 근거에 의해서 다 판단합니다. 근거들을 좀 분명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제 아내도 옆에 있지만.]

[앵커]
오늘 사전투표 시작된 날 아내와 이렇게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런 건 근거 없는 낭설이다라고 했는데 어쨌든 의혹이 지금 불거질 대로 불거진 것은 사실인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김부선 씨의 해명도 직접 나올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사실 웃는 게 웃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단 지금 김부선 씨와의 관계는 사실은 지금 김영환 후보가 제기를 해서 불거지기는 했지만 또 김부선 씨 측에서 그동안 주장해온 것을 보면 김부선 씨가 그동안 두 차례 정도 이 상황에 대해서 부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를 보면 김영환 의원과 이런 내용을 통해서 만난 시점과 그런 내용들을 쭉 증언해 왔고. 또 거기에 공지영 씨라든지 또 주진우 기자라든지 이런 분들이 연결이 되면서 지금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공지영 씨 같은 경우는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 씨가 통화하는 내용을 2년 전에 하는 것을 들었다. 그 내용에는 결국 그것을 김부선 씨와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를 시사하는 듯한 그런 내용들이 있었다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계속 사진도 공개했고, 특히 처음 만났을 때 인천에 가서 저 사진을 이재명 후보가 찍어줬다는 것이거든요.

그 다음 날, 이건 첫 만남이 BBK 관련된 장외집회 때 처음 만났고 그다음 날 인천 앞바다에 가서 저렇게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고 그 1년 뒤에 또 당시에 집회 때 만나서 밥도 먹고 부적절한 행동도 했다라는 게 지금 김부선 씨 측의 그런 주장인데 문제는 이걸 지금 현재로서는 사실 이재명 후보도 이걸 이재명 후보가 찍었다는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누가 찍었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또 두 사람이 나와 있는 사진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답답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자신의 결백을 믿어줄 만한, 그런 증명할 만한 팩트가 공개가 안 된 것이거든요. 그런 상황이라서 지금 논란이 벌어지는데 그래서 저는 이 상황을 증명해 줄 수 있는 분들을 일단 당사자와 함께 김부선 씨도 어떤 면에서 보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지금 저는 주진우 기자가 이 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공지영 소설가가 지금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주진우 기자 같은 경우에는 방송 프로그램 진행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어떤 면에서 보면 반공인 같은 입장인데 그렇다면 이 상황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은 어떤 것인지 최소한 그것을 밝혀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지나치게 사생활적인 측면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은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돼서요. 지금 민주당 쪽에서도 상당히 대응에는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저런 문제가 상당히 민감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불륜이라고 하는 문제. 만약에 저게 사실이라고 하는 전제하에 말씀을 드리면 상당히 당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는 어쨌든 이재명 후보의 말을 믿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명확한 증거라는 게 있었으면 당이 만약 그게 있는데도 지원할 수는 없죠.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여러 가지 증거들을 보면 명확한 증거는 아직까지는 없어요. 그러니까 말만 있고 주장만 있는 거지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지금 당 차원에서는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만약 명확하게 두 사람의 그런 관계를 증명해 줄 수 있는 증거가 있다고 하면 그때는 태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이재명 후보. 오늘 내 옆에는 아내가 있다면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는데요.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이런 것들이 어떤 변수가 될지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이야기로 잠깐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단일화는 무산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걸까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오늘 일단 투표가 진행됐고 사실은 지금에서야 단일화는 홍준표 대표도 이야기했지만 단일화 이건 안 된다, 의미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두 사람 간의 단일화는 거의 여기서 끝난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각자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또 결국은 단일화라는 것이 뭔가 좀 공통분모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사실은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떤 면에서 보면 지향점이나 또 여러 가지 상황 자체가 다르고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어떤 면에서 보면 연합하는 상황인데 특히 오늘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강력히 반발하는 성명을 냈거든요. 그런 면에서 비춰본다면 득보다는 실이 많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차피 두 사람도 별로 뜻이 없는 것 같고 아마 제가 볼 때 이번 선거는 이렇게 치러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안철수 후보에게는 상당히 큰 정치적 결단이었는데요.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정치권에 이른바 정치 9단들이라고 할 수 있는 홍준표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영원한 3등이다, 이런 낙인까지 찍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 상당히 안 좋은 말씀들을 주로 하셨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이번 선거가 중요하죠. 왜냐하면 이번 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못 얻거나 또 2위를 못하고 3위로 밀려나게 되면 상당히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만약 지금의 추세가 계속된다고 하면 야권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정계개편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가능성도 있고 또는 보수의 재편이라는 큰 그림 아래서 여러 가지 합종연횡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의미한 득표율을 얻거나 아니면 2등 정도 하게 되면 그 중심에 설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의 상황에서 만약 3위를 하거나 본인이 지난 대선에 나왔을 때 서울에서 표만도 못한 지지율을 얻게 되면 거기에서 빠지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결국 정치인생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게 될 것이고 도리어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대표가 더 중심으로 가게 되는 그런 상황이 펼쳐질 수 있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사실 안철수 대표를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달 초중순에 안철수 후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남은기간이 결코 짧지 않다. 조선왕조 500년 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런데 인물 경쟁력을 끝까지 여론조사 흐름만 보면 많이 호응을 얻지 못한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번 선거가 쟁점이 없는 선거이다 보니까 또 그리고 후보들이 뭔가 자신만의 특장점을 내세우지 못했어요. 예를 들어서 예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청계천 복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시를 하면서 선거의 이슈를 만들어나갔는데 저는 안철수 후보가 과연 이번 선거 때 서울시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어떤 분명한 지향점을 제시를 못 했다.

이게 제가 볼 때는 가장 큰 어떤 면에서 문제라고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지금 바른미래당이라는 당의 색깔. 저는 주목해서 본 게 안철수 후보가 바른미래당의 점퍼 있지 않습니까? 그걸 한 번도 입은 모습을 보지 못했어요. 그렇다면 본인의 안철수만의 선거인가 아니면 바른미래당의 선거인가 이게 좀 헷갈리는 측면이 있는 것이거든요. 즉 당과 후보가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선거의 시너지효과가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앵커]
잠시 그래픽 계속 보여주시죠. 지금 대선 생각 나는데 김찍박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투표하면 박원순 당선시켜준다 이렇게 안철수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건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건 결국 본인을 찍으라는 얘기죠. 박원순과 대응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는 것이고 저건 선거 시작하면서 계속했던 얘기예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하라고 주장하면서 저 이야기를 한 거죠. 누가 경쟁력 있는 후보냐, 나밖에 없다.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가 양보를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던 것이기 때문에 박원순 후보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보수층이 자기를 지지해 줘야 하는 보수층을 향한 어떤 러브콜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단일화는 이제 물건너간 것 같고요. 서울시장 선거에 남은 기간에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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