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m 거리에...북미 정상 나란히 투숙할 듯

570m 거리에...북미 정상 나란히 투숙할 듯

2018.06.0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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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관심이 쏠렸던 북미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싱가포르 도심 근처의 '세인트레지스' 호텔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곳과 불과 570m 떨어져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투숙하는 '세인트레지스' 호텔입니다.

회담을 나흘 앞두고 북측 실무진의 숙소가 이곳으로 바뀌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오기 전에 경호와 동선, 통신 시설 등 호텔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호텔 내 모든 객실을 빌리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는 12일 회담 당일 전후에도 방 예약이 가능했는데, 일부 층이나 객실만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인트레지스 호텔 관계자 : 내일(9일) 방을 확인해봤는데요. 9일부터 14일까지 투숙 가능합니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출입을 막지는 않았지만, 세인트레지스 호텔 주변의 경계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CCTV 십여 대가 추가로 설치됐고, 사복 차림의 싱가포르 보안 관계자와 경찰차의 모습이 수시로 포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예상되는 샹그릴라 호텔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두 호텔은 모두 싱가포르 당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안에 있습니다.

오는 10일부터 강화된 보안 검색과 출입 통제 등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호텔 밀집 지역에 자리 잡은 두 곳의 거리는 직선으로 570m에 불과합니다.

세인트레지스와 샹그릴라 호텔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최종 확정되면, 두 정상은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준비하게 됩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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