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가린 요새"...카펠라호텔 경계 강화

"숲에 가린 요새"...카펠라호텔 경계 강화

2018.06.06.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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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카펠라 호텔은 접근이 어려운 데다 숲에 가려져 '요새'와도 같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회담장 주변 분위기를 싱가포르 현지에서 강진원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는 12일 세기의 핵 담판이 벌어질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앞입니다.

보안 요원들이 출입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투숙객이 아니면 호텔 진입로조차 들어갈 수 없습니다.

[카펠라 호텔 관계자 : 호텔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직 투숙객만 가능한가요?) 네.]

싱가포르 경찰은 수시로 호텔 주변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회담장 인근 하늘에선 군용기와 군 헬기가 자주 눈에 띕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회담 장소가 이곳으로 확정되면서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려는 각국 취재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주변 전경이 보이는 높은 곳으로 와봤습니다.

호텔이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탓에 한눈에 들어오진 않습니다.

게다가 나무가 건물을 빼곡하게 둘러싸고 있어서 호텔 안의 상황을 확인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특히, 카펠라 호텔이 있는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본섬과 떨어져 있습니다.

두 곳을 연결하는 다리는 하나뿐입니다.

회담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면 카펠라 호텔은 천혜의 '요새'가 되는 겁니다.

북미 양국은 호텔에 경호와 통신 장비 등도 갖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앞두고 회담장 주변에선 기대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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