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패싱' 가속화?...마지막 대구 유세도 '취소'

'홍준표 패싱' 가속화?...마지막 대구 유세도 '취소'

2018.06.04.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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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 변호사

[앵커]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선거가 이제 아흐레 남았는데요. 지금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홍 패싱 논란이 뜨겁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원유세를 중단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당대표가 선거 막판에 와서 지원 유세를 안 하겠다고 하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인터뷰]
신의 한 수인가, 고육지책인가. 견해가 분분한 것 같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어떻게 보면 전투가 치열하게 한참 벌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당대표가 지원 유세를 중단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 어제 일요일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시간이기 때문에 그 어떤 때보다 정말 전국 방방곡곡을 누벼야 되는데 갑자기 실제 계획을 취소하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는데요.

어쨌든 홍 대표 입장 같은 경우는 지방의 후보자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렴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야당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과 홍준표의 싸움으로 계속 이어간다라고 한다고 하면 지역 인물이 어디로 가느냐. 그런 논리로써 나름대로 어떤 신의 한 수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정말 지역을 찾아갈 때마다 서병수 시장 어디 갔냐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오히려 일부 후보들 같은 경우 좀 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어떤 이상기류도 있었는데 여러 가지 전략적 고려를 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지원유세를 안 하는 게 플러스다 이렇게 또 분석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홍 대표가 가서 지원유세를 하는 것은 표를 깎아먹을 수 있다 하는 우려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후보들이 당대표가 와서 지원유세를 하는데 참석하지 않는다? 그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거잖아요. 만약에 다른 일정이 있더라도 저는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게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행동인데 지금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를 대고서 지금 말씀하신 서병수, 이인제, 김기현, 남경필 다 안 나타났어요.

그 말은 결국 홍준표 대표가 와서 지원 유세를 해 주는 것이 도리어 본인들한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고요. 인물 대결로 가자는 의견이 결국 그거 아니겠습니까? 당을 간판으로 내걸어서는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고 하는 판단이 선 거 아니겠습니까? 본인 개인기로 가겠다는 거예요.

홍준표 대표의 도움이나 자유한국당의 도움 없이 본인 개인개인, 서병수든 이인제든, 김기현, 남경필 이분들이 다 본인의 개인적인 능력으로 뛰는 것이 훨씬 더 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저런 결정을 내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저런 플러스마이너스를 따져볼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지방선거 같은 중요한 선거에 당대표가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의문은 듭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제로 장수 한 사람이 굉장히 절실한 그런 상황인데 총사령관이 당내에서 앉아서 이른바 공중전을 하겠다 이런 선언을 했기 때문에 지역에서 뛰는 분들로서는 어떻게 보면 뜨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단기적으로는 선거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또 선거 이후까지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선거 이후를 노리는 것도 아닌가 그런 의견인데요.

아시다시피 지금은 이와 같이 비주류측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공중전으로 가고 현장의 육박전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만약에 이것이 이길 경우에 그러면 나름대로의 신의 한 수였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선거 결과가 나빴다고 한다면 결국 비주류 당신들 요청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됐다고 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 아니고 뛰는 비주류의 책임이 아닌가 하는 그런 어떤 책임 소재에서도 약간 한발 빠질 수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본인의 입장은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차기 당권을 노리는 그런 하나의 포석으로 보는 해석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여당에서도 선거 지원 중단이 말이 되느냐 당대표로서. 막말 SNS도 중단해라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데 홍 대표 입장에서는 내가 나와도 뭐라고 그러고 안 나간다 그래도 뭐라 그러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이런 입장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본인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죠. 나서면 뭐라고 하고 또 안 나간다고 하니까 안 나가서 책임지는 건 본인이고 이런 논란이 있는데 저는 그 모든 것이 본인의 언사에서 나왔다고 봐요. 본인이 처음 부터 그런 행동을 안 하시고 표현을 안 했다고 하면 이렇게까지 나빠지지 않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 하면 늘 떠오르는 이미지가 막말 그다음에 그냥 비난, 이런 이미지만 떠오르잖아요.

그것이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을 한 거니까 물론 홍준표 대표가 지금의 이런 상황에 불만을 가질 수 있겠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본인의 행동과 언사에서 나왔다는 걸 느끼셔야 해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당대표로서의 중심도 잡고 보수들을 다시 모으기 위해서는 뭔가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처럼 이렇게 예전에 본인이 보이셨던 그런 행동과 태도를 보이는 것은 결코 본인한테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선거에도 절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보수의 품격을 지키는 것으로 가는 것이 결국 차후의 본인의 정치적 생명도 그렇고 자유한국당이나 보수를 다 아우를 수 있는 기회라도 가질 수 있는 그런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택이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될지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끝으로 이명희 씨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속보로 전해드렸죠. 구속영장 오늘 영장심사가 있었는데 기각이 됐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전 10시에 심사 청구를 했으니까 거의 12시간, 13시간 정도 지나서 결과가 나왔는데 기각이 됐는데 기각 이유가 보면 범죄사실관계, 법리에 대해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 한마디로 지금 그대로 재판을 할 경우는 무죄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는 것을 밝힌 것이 있고요.

더불어서 제일 중요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유가 합의를 하거나 회유를 했다. 결국 그래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거 아닌가 했는데 법원 같은 경우에는 그것에 대해서 합의한 시점이나 경위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결국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 자체도 부족하고 또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가 있다라고 한 소명도 부족하다라고 판단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소리는 컸지만 결과는 좀 기각이 됐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이 정도를 구속을 안 하면 무슨 죄를 구속하느냐라고 하겠지만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봤을 때는 이런 케이스에서 과연 구속영장이 발부될까에 대해서 또 적지 않은 분들은 어떻게 보면 영장기각에 대한 예측도 상당 부분 한 점도 없지 않습니다.

[앵커]
워낙 국민 모두가 직원 폭행 동영상을 다 봤잖아요. 그래서 증거가 워낙 명확하기 때문에 이것은 구속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 증거 말고는 다른 증거들이 없어요. 그러니까 진술만 있는 거잖아요. 이명희 이사장이 뭐라고 얘기했느냐면 인천하얏트호텔 공사장에서 있었던 사건은 인정했어요. 본인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이 맞다라고 인정을 했지만 다른 모든 사건에 대해서는 다 부인했거든요. 그러니까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죠. 그러니까 피해자의 진술만 남아 있는 것이고 구체적인 범죄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법원 입장에서도 검찰이 그런 증거들을 많이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하는 것은 양쪽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고 검찰이 제시한 구속영장에는 구체적으로 하얏트 호텔 외에 다른 사건에 대해서는 진술 외에 다른 구체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법정에서 다퉈야 되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그런 차원에서 아마 구속영장이 기각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서 이명희 씨가 소환됐을 때 우산 들고 뛰어가는 모습도 저희가 그림으로 보여드렸는데 부끄러움을 너무 뒤늦게 깨닫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인터뷰]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청구를 하는 것도 그와 같은 것에 대한 어떤 행위 자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소명이 적다고 하더라도 그와 같은 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나름대로의 효과를 노리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또 하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무죄인 것은 아닙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간에 보완수사를 해서 재판에 넘길 것인데 유무죄는 최종적으로 법원에 넘길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큰딸은 세관으로 갔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온 가족이 어머니는 법원으로, 큰딸 조현아 부사장 같은 경우는 인천 본부세관으로, 또 아들 같은 경우는 교육부 조사, 이렇게 해서 오늘 조현아 가족의 어떻게 보면 평생의 기억에 남을 악몽의 날이 된 것 같은데 국민들 같은 경우는 정말 국민들의 눈이 정말 싸늘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조현아 전 부사장 같은 경우는 밀수 혐의인데 갑질을 넘어선 또 하나의 큰 범죄행위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밀수 같은 경우는 증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2톤 가까이 밀수품들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피해가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고 이명희 이사장 같은 경우도 밀수 혐의와 관련되어 있고요. 또 하나 뭐냐하면 연수생들을 데려다가 집에서 가정부로 쓴 사건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건들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갑질 그다음에 폭행 문제 는 증거가 부족해서 영장이 기각이 됐지만 앞으로 또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은 또 남아 있다고 봐요. 다른 두 건이 있기 때문에 만약 증거가 명확하다고 하면 검찰 입장에서 또다시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고개 숙인 세 모녀의 모습을 저희가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요즘에. 법원의 최종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는 좀 지켜보겠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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