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여당 지지" vs "文 정부 실정 심판"

"힘 있는 여당 지지" vs "文 정부 실정 심판"

2018.06.04.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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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6·13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제주도를 찾아 힘 있는 여당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거론하며 정부 심판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도에 총출동했습니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다소 밀리는 분위기인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힘으로 제주도의 발전을 이끌겠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 행정과 재정의 자율성을 담보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로 제주도의 획기적인 발전과 민생 안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심각한 청년실업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며 날 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홍준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현장 유세 대신 경제 대책 회의를 열고, 사회주의 경제 정책으로 나라가 파탄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 노무현 전 대통령은 5년 동안 나라 전체를 어렵게 하는 바람에 정권이 바뀌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연말이 가기 전에 나라 전체가 거덜 날 수도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경제 곳곳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진정한 야당 대표인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 야당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맹목적 보수, 수구적 보수, 막말 보수는 더불어민주당을 돕는 역할밖에 하지 못합니다.]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호남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고, 정의당은 제1야당 교체론을 거듭 주장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경진 / 민주평화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 저희 민주평화당에 힘을 실어주시면, 군산 GM과 관련하여 획기적인 특단의 조치를 저희 민주평화당이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 집권 여당을 민생 개혁으로 견제하고 견인하는 것은 정의당의 몫이고, 자유한국당은 자신의 미래나 걱정하기 바랍니다.]

선거전 초반 양상은 힘 있는 여당 대 경제 실정 심판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체로 여당의 우위 분위기 속에 남은 선거운동 기간 야당이 판세를 뒤집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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