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지방선거...여야 수도권 표심잡기 집중

D-10 지방선거...여야 수도권 표심잡기 집중

2018.06.03.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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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 용인대 교수, 장성호 /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앵커]
6.13 지방 선거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 맞는 휴일인 오늘 여야는 수도권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앵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장성호 건국대 행정대학원장과 선거 정국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여야 지도부가 모두 수도권으로 모였습니다. 이제 선거 유세 펼치는 걸 보면 각 당의 선거 전략이 나타나게 되는데 오늘 유세 일정을 봐서는 두 야당, 여당의 선거 전략, 어떻게 좀 살펴봐야 될까요?

[인터뷰]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선거 분위기를 그대로 선거 전략을 통해서 지금 우리 유권자들이 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여당 같은 경우는 상당히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것 같고, 이렇기 때문에 불도저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파죽지세로 지금 밀어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고 그리고 이 기회에 중앙정부와 더불어서 지방 정부까지 장악해서 완벽한 국정을 우리 민주당이 이끌어가겠다, 이런 것들을 유권자에게 보여주는 것 같고 한국당 같은 경우는 상당히 지금 열세지역이 상당히 많고 오히려 지금 여러 가지 전통적인 지지층이라든가 전통적인 여러 가지 지역에서도 밀리고 있는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한국당의 입장에서는 그리고 야당 입장에서는 재건축 전략이라고 저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숨어 있는 지지층을 끌어내는 데 전략을 지금 선거 초반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현재의 어떤 판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고 이런 것들을 토끼로 얘기하면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산토끼, 집 나간 토끼를 상대방 토끼까지 다 우리 토끼로 만들겠다는 것이고 그리고 한국당 같은 경우는 집토끼라도 잘해서 이번 선거에서 오히려 패배할지라도 앞으로 있을 정계 개편이라든가 총선이죠. 다음 총선에서 유의미한 그런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조직을 재건하는, 재건축 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을 지금 짜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전략에 대해서는 불도저 전략, 재건축 전략, 이렇게 정의를 해 주셨는데. 그 안에 있는 핵심 내용을 살펴보면요. 민주당은 한국당이 평화를 발목 잡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 또 한국당은 반대로 민주당이 민생의 경제를 파탄내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핵심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어떤 사회, 경제적인 쟁점이랄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가려진 선거입니다. 지금 이제 평화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6월 12일 북미 회담이 예정돼 있잖아요. 6월 13일이 지방선거이고 이런 상황 속에서 한반도 정세 들어와서 세계사적인 변화, 전환 이런 것들 때문에 다른 쟁점이 어지간해서는 잘 통하지 않는 상황이에요.

바로 그 점을 이용해서 민주당은 한국당이 평화를 발목 잡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고. 그 안의 핵심에는 홍준표 대표가 있을 겁니다. 홍준표 대표가 북미회담이라든지 여러 가지 비핵화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뭔가 민심과 괴리가 있는 듯한 이런 발언도 많이 해 왔던 게 사실이었고. 그리고 과거에 극우적인 생각, 지나치게 세계 정세의 변화라기보다는 지나친 반공주의랄까 이런 생각에 너무 사로잡혀 있는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 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인식도 많이 보였던 것도 사실이에요.

바로 그런 점을 민주당이 공략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단 보여지는 것이 고 또 최근에 여러 가지 통계를 보면 경제에 관련된 지표가 경기침체 이런 것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통계가 있어요.

오늘도 보니까 민간연구원에서 그런 통계가 나왔던데 바로 그런 민생과 경제 쪽으로 야당을 초점을 맞춰서 공격을 하고 있는 거예요, 여당을. 그래서 저는 야당의 전략으로는요, 민생문제나 경제문제, 이런 사회 경제적인 쟁점을 가지고 얘기하는 게 맞는 거예요, 아주 원론적으로 교과서적으로 볼 때. 그런데 그렇지 않고. 최근 여러 가지 남북 변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민심이나 대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인 것이 지배적인데 그것과 자꾸 괴리된 인식을 보이다 보니까 지금 아까 장 교수님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래서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휴일이면 각 당의 후보들 그리고 지도부가 더 바쁜데요. 왜냐하면 유권자들을 더 많이 만나야 하기 때문인데 오늘 유세장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들이 홍준표 대표가 지원유세 오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이렇게 공격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어떻게 보면 상당히 한국당 입장에서는 위기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표가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해서 대표 일정 잡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는데 오늘 이런 뉴스를 보고 저는 참 참담하다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방선거 이번 선거를 총괄적으로 앞에서 끌고갈 대표가 당의 얼굴인데 대표도 역시 민주당 간판이라든가 문재인 대통령한테는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경쟁 상대가 안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안타까운 마음을 제가 볼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홍준표 대표가 상당히 여러 가지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상당히 강한 그리고 일방적인 국민들한테 부담될 만한 그런 말들을 해 왔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이 이것에 대해서 대표가 오면 우리 지역의 표가 떨어진다 이런 느낌을 해서 건의도 많이 하고 우리 지역에는 오지 말고 혹시 예를 들어서 부산 지역에 가면 서병수 후보가 사상에서 유세 때문에 못 온다, 그러면 홍준표 대표는 지금 부산시장 후보는 어디에 갔습니까 이런 식으로 그런 모습이 언론을 통해서 비친다는 것은 저는 홍준표 대표의 이런 그동안의 여러 가지 막말성을 비슷한 여러 가지 여론조사와 관련된 것, 그런 것들을 페이스북이라든가 이런 인터넷에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걸 봤을 때는 우리 선거는 여론조사에 아주 적극적인 집권여당을 지지하는 여러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분들에서 이렇게 여러 가지 여론적인 추이가 조정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선거처럼 우리도 샤이보수가 숨어 있다. 그래서 선거 뚜껑을 열어보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 이런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했는데 오늘 여러 가지 당의 핵심적인 간부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전략적인 제스처가 나왔다고 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정당과 정당 대 공중전을 했을 때는 지방선거의 취지도 어긋날 뿐더러 이렇게 해서는 승부나지 않는다.

두 번째는 홍준표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가 붙는다면 누가 이기겠습니까? 지금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더 앞서지 않겠습니까. 이런 전략을 오늘 간부회의에서 정했던 것 같고. 그래서 앞으로 선거는 대표가 나서기보다도 여러 가지 정책 비전 공약을 가지고 지역의 일꾼들이 그 지역선거를 책임진다. 이런 것들로 어떤 여러 가지 우선순위를 간 것 같고 그 이면에는 그런 것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떤 거요?

[인터뷰]
지방선거의 책임. 이번 현실적으로 이렇게 여론조사 추세로 간다면 한국당이 지금 참패할 수 있는 선거이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선거의 참패를 대표가 오롯이 껴안지도 않는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그런 전략도 여기에 숨어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홍준표 대표가 SNS를 통해서 앞으로는 유세를 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한 건데 실제로 이 전략이 좋은 전략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전략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저는 일종의 마케팅에서 더 이상 홍준표 마케팅이 안 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선거 때 마케팅이라는 말 많이 쓰잖아요. 과거 박근혜 정권 때 박근혜 마케팅, 문재인 마케팅 이런 말 많이 해요. 지방선거가 아무리 지역 인물들의 대결이라하더라도 중앙정치와 전혀 무관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당의 명운을 걸고 지금 싸우는 선거인데 당대표가 당연히 나서야죠. 그런데 어쨌든간에 여러 가지 명분이 있습니다마는, 역시 현재 출마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거예요, 홍준표 대표에게. 이인제 후보라든지 아까 화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라든지 이런 분들 노골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도 그렇고, 한국당의. 부담스럽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홍준표 대표가 제가 아까도 모두에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비핵화 관련된문제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지금 얘기를 하고 평가하고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그런 다음에 우려를 표시한다 이렇게 되면 저는 한국당이 굉장히 경쟁력이 있어질 것 같아요, 경쟁력이. 전혀 그렇지 않고 처음에는 어떤 선거 전략이 숨어 있는 거 아닌가라고 봤는데 저의 유추이기는 하지만 홍준표 대표의 인식인 것 같아요.

현재 남북관계나 동아시아의 정세 변화, 이런 것들에 관한 전략이 아니라 홍 대표 등 몇 분, 몇 간부들의 인식이 그대로 배어나온다 그게 민심과 맞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당내에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고 정우택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 출마하지 않았지만 정우택 전 원내대표, 한국당. 뭐라고 했습니까? 직격탄을 날렸잖아요, 홍준표 대표에게. 그러니까 이건 선거 국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거거든요. 이거는 그래서 저는 홍준표 대표로서는 어쩔 수 없이 선거 유세를 안 나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앞서도 말씀해 주셨듯이 이제 오늘 회의를 열어서 어떻게 보면 선거 전략을 바꾼 건데요. 홍 대표가 직접 유세 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트위터라든지 다른 간접적으로 후보들을 지원하겠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선거 기간이 아직도 열흘이나 남았는데 당대표가 현장에 없이 계속선거전을 치를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역사는 우리 한국정당사에는 없었다고 봅니다. 물론 오늘 저렇게 SNS을 통해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지만.

[앵커]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서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겠다고 이렇게 SNS에 밝혔거든요.

[인터뷰]
일체 나서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러나 대표로서는 또 대표의 어떤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현장에 나서지 않는다면 중앙당 차원에서 훨씬 더 강한 지금까지의 어떤 멘트보다 훨씬 강한 선거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크다. 홍준표 대표의 정치 캐릭터를 볼 때 그냥 앉아서 대표의 존재감 없이 지낼 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당대표는 당대표의 책임감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냥 앉아서 죽지는 않을 분이고 다만 이 방식에 있어서 후보들과 같이 가지 않겠다. 다만 어떻게 보면 중앙당 차원에서 지방선거을 진두지휘하면서 지금 북한 변수라든가 여러 것이 많이 엮여져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큰 이슈를 중심으로 해서 중앙에서 가고 저는 이원적 트랙으로 간다고 봅니다. 대표는 대표대로 큰 이슈를 던지면서 정부와 여당을 공격을 하고 그리고 그 지역에서는 각 후보들이 지역의 여러 가지 쟁점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정책 중심으로 지역에서는 후보들이 열심히 뛰어라. 그래서 저는 투트랙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추가해서요. 우리 최 교수께 여쭤보겠는데 선거 결과를 나중에 자유한국당에서 분석을 할 때 열흘 동안 당대표가 현장에서 지원 유세, 후보들을 요청받아서 하지 않게 됐다. 그것 가지고도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갖고도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어차피 이게 예단할 수 없다 하더라도 지금 한국당이 굉장히 불리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어떤 선거 유세장에 가든 안 가든 말이죠. 홍준표 대표의 책임론은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 워낙 지금 이제 특히 안보외교 변수, 이게 가장 거대한 이슈 아니겠어요. 여기에 대해서 제가 계속 강조합니다마는 일반적인 우리 국민의 인식이라든지 세계사적으로 봐도 그래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나중에 만약에 결과가 안 좋게 나타나면, 한국당에게. 어떤 형태로든 간에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선거라는 게 아무리 열심히 뛰었다 하더라도요. 어쨌든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지방선거가 됐건 총선거가 됐건 이런 선거에서 대표가 더구나 지금 현재 당내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이 상황. 그리고 바로 이제 후보로 뛰는, 선거에 뛰는 후보들 스스로가 지금 홍 대표 나오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얘기하고 있는 이 상황 속에서 대표 책임론이 어떠한 형태로든 선거 유세에 나가든 안 나가든 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나 또 일각에서 홍 대표가 지원유세 나갔는데 후보가 현장에 오지도 않고 그리고 결국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나는 현장 지원 유세 안 하기로 했다. 그런데 나한테 책임을 묻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얘기는 할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 가능성은 있죠. 형식논리적으로 맞는 얘기죠. 후보가 요청했던 것이고 선거는 후보 중심으로 치르는 게 맞는 거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그동안 저간에 벌어졌던 여러 가지 일들, 당내에서 벌어진 일들이라든지 지지율의 문제, 이런 정당 지지도 이런 것을 쭉 볼 때, 대선 이후에 말이죠. 지난해 대선 이후에. 그런 형식 논리 가지고 홍 대표의 책임론을 벗어나기는 지금으로 봐서는 저는 간단치 않는 일 같기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 좀 전망을 해 보겠습니다. 총 17개 광역단체장 선거가 이뤄질 건데 그중에서 민주당이 9곳, 또 한국당이 6곳 정도 이기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예상도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로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양당의 예측이 상당히 다른데 민주당 같은 경우 11곳 이상, 12곳 이상 승리하면 압승이라고 우리가 표현을 합니다, 대개. 그런데 한국당의 입장에서는 지금 최소 6군데 이기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대표께서.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대전. 이렇게 5개는 우세지역으로 얘기하고 있고. 부산과 충남이 박빙으로 봅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판세를 분석을 하는데. 이렇게 봤을 때 저는 기울어진 운동장 그대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지금 변수가 없고 이슈를 정부여당 그리고 청와대가 장악하고 앞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그런 것들이 지방선거를 이슈를 완전히 빨아먹는 그런 형국이기 때문에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야당으로서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이 저는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봤을 때 저는 2006년 5.31 지방선거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때 당시 5.31 지방선거가 그때 야당이 압승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참패를 해서.

[앵커]
2006년 선거요.

[인터뷰]
2006년 선거고 11:6으로. 그때 전반적으로 야당인 새누리당이 압승을 했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참패를 한 선거가 그때인데 그때 정도의 성적표를 지금 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다만 TK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완전히 민주당이 TK를 전략적 교두보로 해서 다시 뺏어오거나 다시 새로운 그런 기반으로 민주당이 이 여세를 몰아서 대구경북까지는 갖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봤을 때는 2006년 5.31지방선거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관련해서 최 교수께도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지금 여당에서 최소 9곳 이상의 승리 그리고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최소 6곳 승리를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가장 어떤 박빙이라고 할까요? 관심가는 지역을 꼽자면 여야의 어떤 선거 전략상에서 어디를 꼽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경남을 꼽고 싶습니다. 수도권은 많이 앞서나가는 것 같고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말이죠. 경남이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잖아요, 한국당의. 일단 드루킹 문제는 거기의 변수가 될 것 같기는 해요. 단지 특검이 오늘 대한변협에서 4명 추천을 했는데 특검이 시작되는 거는 물론 지방선거 이후라도 하더라도 그게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김경수 후보가 조금 앞서나가는 것 같아요, 현재로 봐서는. 그런데 이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아요,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 그리고 특히 경남이나 부산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이런 지역은 어쨌든 한국당의 텃밭들이었어요.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더 많은 곳인데 지금의 상황은 안 그렇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경남이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도 경남이 지금 아주 뜨거운 지역으로 떠올랐다. 저는 그래서 가장 격전지를 꼽으라면 경남을 꼽고 싶습니다.

[앵커]
경남 지역을 얘기해 주셨는데 지역별로 한 번씩 살펴보면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3선에 도전하고 있는 박원순 후보가 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선거 운동 방식이 4년 전하고 변했다, 이런 얘기인 건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4년 전에는 그 당시 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이렇게 높지 않았을 때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후보들로서는 정당보다는 자신을 앞세우려고 했었을 것이고 아까 홍준표 대표 얘기도 같은 맥락 아니겠어요.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인기가 있다면 대표를 어쨌든 마케팅을 해서 자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동원하겠지만그렇지 않은 거란 말이에요. 마찬가지예요.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민주당 정당지지도가 높으니까, 전반적으로. 다른 야당들에 비해서. 어쨌든 박원순 시장은 당을 앞세우는 쪽으로 전략을 갈 수밖에 없죠. 그게 4년 전 선거와 아주 확연히 달라진 선거방식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는 경기, 인천 수도권의 후보들과 같이 연대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 예를 들어서 교통 문제라든지 미세먼지 이런 것이 다같이 서울, 경기지역에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런 전략을 같이 쓰고 있는 거죠.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지지도가 높은 정당을 중심으로 해서 연대도 하면서 당을 앞세우는 이런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박원순 후보, 오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또 인천시장 후보들과 공동정책을 내놓고 유세도 같이 이렇게 하는 그런 모습이었거든요. 이렇게 공동정책 내놓고 같이 유세하는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두 가지로 저는 봅니다. 한 가지는 서울시장 여론 지표가 상당히 높이 올라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 있다는 것은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겁니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고 여유가 많으면 여러 가지 본인들이 긴장이 풀어지면서 자유롭게 이렇게 선거 전략을 짜지 않습니까? 어느 지역 보면 여론적 지표가 상당히 높으면 사진도 벽보에 싣지 않고 플래카드에 싣지 않고 플래카드를 거는 후보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자신감의 표현이고 오히려 이미 나는 이 지역에서 당선이 되어 있고 더 큰 목적, 그런 것은 당과 정부를 향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이런 여유의 표현이라고 보고.

두 번째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제는 서울시장 3선이 끝나면 다음 대선이다. 그래서 더 큰 목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이 보폭을 지금 부산까지 가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전국적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바로 총선과 대선이 이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는 서울시장이 당선이 되면 이제 다음은 대권을 향해서 나아가겠다는 그런 것들을 유권자이라든가 국민들이 해석할 수 있게끔 그만큼 큰 정치인으로 그리고 국가적인 어떤 경영인의 앞으로 큰 일로 매진하겠다는 그런 정치적인 메시지를 이런 보폭을 통해서 보여준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서울시장 선거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하고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단일화는 물건너갔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투표용지가 인쇄에 들어갔다고 해서가 아니라 단일화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어야 돼요. 일단 단일화해서 승산이 있어야 될 것이고 그리고 일단 어느 한 후보가 완전히 격차가 좀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야지 양보를 하더라도 명분이 생기는 거고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 바른미래당의 안 후보와 한국당의 김문수 후보는 그렇게 지금 지지율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 그러니까 어느 후보도 물러날 만한 동기는 갖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단일화한다면 서로 협상해서 어떤 방식에 동의한 다음에 여론조사가 됐건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결국에는 단일화하게 된다면 어느 한 후보가 명분을 내걸면서 양보하는 쪽으로 가야 되는데 지금 현재 양당의 성격이 그렇게 되어 있지 않아요. 당 대 당의 연대가 어려운 것이고 해서 그리고 어느 한 후보가 만약에 3위한다면 상당히 향후 정치적 입지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까 우리가 양보함으로써 명분을 찾을 수 있는데 어느 후보가 3위를 할지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어요.

3위라고 우리가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현재 전반적인 추세로 볼 때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기본적으로. 그런 점에서 볼 때 단일화는 여러 가지 변수로 볼 때 쉽지 않아 보인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는 경기도지사 좀 선거전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선거 가운데서 가장 네거티브, 비방전이 심한 곳이 바로 이 지역이 아닌가 싶은데요. 자유한국당의 홈페이지에 이재명 후보의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는데 결국 게시 중단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욕설 음성파일이 선거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 선거라는 것은 이제 정책과 비전과 공약을 중심으로 해서 유권자의 심판과 표를 얻어서 당선이 되면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선거의 목적 아닙니까. 여기에는 선거라는 것이 예를 들어서 정권이 있으면 정권심판론도 등장하고 그동안 해왔던 것을 정책적인 어떤 비판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가지지 못하고 정권을 잡지 못한 야당들이 주로 쓰는 것이 네거티브 공세인데 물론 포지티브의 반대가 네거티브입니다. 네거티브인데. 지금 이런 이재명 후보의 욕설 음성파일 같은 경우 사실은 팩트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나왔건 팩트이고 팩트라는 것은 도덕성을 검증할 수 있는 것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이것이 굳이 이런 선거에서 공당에서 이런 것들을 게시판에 하는 것은 결국은 선거라는 것은 자기 지지층을 끌어오기보다도 중도층 그리고 상대방을 끌어와야만이 51%를 통해서 당선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물론 이런 것들이 저는 네거티브라고 보지 않습니다.

어떤 팩트와 도덕성 검증의 일환으로 보지만 그러나 이런 것들이 공당에서 제1야당에서 홈페이지에서 이런 것을 게시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거가 조금 정책선거를 벗어난 그런 것들을 유권자, 중도표심한테 그런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선거에서 큰 영향은 저는 없겠다 이렇게 보고 만일 이것과 이재명 후보의 다른 더 큰 문제점이 부각이 된다면 훨씬 더 휘발성이 커지겠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는 중도표심을 대폭적으로 끌어오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그런 소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의외의 격전지 몇 곳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 지역 얘기하려고 하는데요. 이번 선거는 경기도지사도 그렇고 야권에서는 특히 현역 프리미엄이 거의 안 보인다, 이런 게 정설인데. 제주지역에서는 또 그렇지 않다면서요?

[인터뷰]
제주지역도 지금 원희룡 후보하고 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제주지역이 말씀처럼 원희룡 지사가 지금 현역이잖아요. 그런데 다른 데에 비해서는 조금 원희룡 지사가 앞서가는 조사도 있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약간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 같기도 하는데.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원희룡 후보가 한국당을 탈당했잖아요. 무소속 후보거든요.

오히려 한국당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현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어차피 현역의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는 거거든요. 만약에 현역의 프리미엄이 일반적으로 있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선거, 선거의 일반론으로 볼 때 한국당의 정당지지도가 워낙 낮으니까 한국당의 간판을 달고 나온 뭔가 이 효과가 안 나고 있는 거예요, 지금. 그런 면에서 다른 지역과 달리 현역 프리미엄이 조금이라도 있어 보이는 거는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후보로 나와서 그런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전국동시지방선거, 6월 13일에 선거가 있지만 또 이와 아울러서 12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열립니다. 사실상 미니총선이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지금 좀 판세, 어떻게 내다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민주당이 121석에서 118석으로 줄어들었고 그리고 한국당이 114석에서 113석, 지금 제1당과 제2당이 지금 5석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국회의장 선출도 지금 못 하고 5일이 지나고 있지 않습니까.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인데. 재보궐 선거의 결과를 보고 국회의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여야가 지금 협상을 하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후반기 원구성조차 못하고, 협상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인터뷰] 원구성을 못하고 이것이 연말까지 간다는 그런 소문도 있는데 그렇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이번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 12군데의 어떤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여야가 원만하게 합의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12곳의 승패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체적인 판세를 보신다면?

[인터뷰]
지금 판세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지만 저는 지방선거 분위기와 같이 간다고 봅니다. 그런 것들이 뭐냐하면 7번, 8번, 9번 투표용지를 찍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은 내가 1번이면 1번, 2번이면 2번, 이런 식으로 쭉 이렇게 유권자들은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판세 그대로 그리고 지역적 판세 그대로 가기 때문에 의석수에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관련해서 최 교수께서는 재보궐선거, 지금 12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제1야당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전체적인 판세도 같이 평가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이제 이번 재보궐선거가 12곳 아닙니까? 서울 노원병, 송파을 그리고 부산도 있고 호남도 있고 충청도 있고. 그러니까 이 12곳이 전국에 걸쳐서 있어요. 어느 특정 지역에 쏠려 있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전반적으로 지금 아까 우리 지방선거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마는 뭔가 민주당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이런 선거 국면이기 때문에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부분이 이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 같고요.

역시 이번 선거는 다른 쟁점을 다 덮는 게 역시 블랙홀이 외교안보 변수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전국적으로 걸쳐 있고 하기 때문에 물론 지역에 따라서 약간의 표차는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편차가. 저는 아무래도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전개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1당이 그대로 갈 가능성이 많지 않겠나, 민주당에게.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마찬가지로 막판 변수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남아 있는 어떤 변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크게 변수는 없다고 봅니다. 작은 변수를 보면 지금 여당 민주당이 압승 분위기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여론적 지표를 보면. 이렇게 됐을 때는 민주당의 지지층에서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러나 이것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또 외교, 안보 변수를 본다면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잘 타협점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막판에 6월 12일날 어떤 변수로 인해서 이것이 열리지 않거나 연기되거나 무산되면 그것 또한 6월 13일날 있을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재보궐선거뿐만이 아니고 지방선거 판세에도 상당히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잠재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행정대학원장과 함께 선거 정국 상황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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