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고위급 회담...철도·이산상봉 등 집중 논의

내일 고위급 회담...철도·이산상봉 등 집중 논의

2018.05.31.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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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북미 간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남북은 내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합니다.

철도와 이산가족 상봉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교롭게도 북미 간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고위급 회담 성공 여부 역시 북미 간 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담 당일 새벽 갑작스럽게 어그러졌던 남북 고위급회담이 16일 만에 재개됩니다.

북측이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를 문제 삼으면서 무기한 연기될 듯했던 고위급회담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부활한 겁니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국토부와 문체부 등이 참여하고,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단장으로 철도성과 체육성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회담인 만큼 의제는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사안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5월 중 개최하기로 했던 군사회담과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6.15 남북 공동행사 개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또 준비하는 데 최소 2달 가까이 필요한 8.15 이산가족 상봉 논의도 시급한 안건입니다.

남북 모두 철도와 체육 관련 당국자가 대표로 나선 점으로 미뤄 동해선, 경의선 연결과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공동 참여 방안도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이번의 고위급회담은 이제 판문점 선언에서 나왔던 합의들을 실질적으로 이제는 조기에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 남북 모두 노력한다, 이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봐야겠죠.]

또, 북측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 날지도 관심사입니다.

문제는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등을 의제로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간 막판 협상입니다.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남북 간 논의도 급물살을 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회담 성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제기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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