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긍정적 효과" vs "투명하지 못한 깜짝쇼"

"북미회담 긍정적 효과" vs "투명하지 못한 깜짝쇼"

2018.05.26.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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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여야는 일제히 놀라움을 나타냈지만, 시각차는 여전했습니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향후 북미정상회담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이번 만남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두 단어로 줄이면 '놀라움', 그리고 '기대감'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요.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 간 상당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만남이 이뤄졌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내용을 지켜봐야겠지만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 및 성공 가능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부분이 과연 여당 측도 이 사실을 알았을까 하는 부분일 텐데요.

여당 지도부와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한 여권 관계자는 이런 경우 보안 유지를 위해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역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최경환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불확실한 가운데 긍정적 효과를 전망하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보장하는 실질적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나타냈습니다.

정의당도 두 정상이 핫라인 대신 직접 만난 걸 지혜로운 선택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남북 문제를 정쟁거리로 만드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자유한국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앵커]
반면 보수 야당의 경우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나타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가장 강경했는데요.

정태옥 대변인은 투명하지 못한 깜짝쇼로 평가 절하했습니다.

대통령의 노력을 마냥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북핵폐기에 도움이 될지 우려스럽다는 겁니다.

방식도 문제 삼았는데요.

반국가단체에 해당되는 김정은과의 만남이 충동적이고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가벼운 처신이라고 비판했고요.

미국과 얼마나 소통을 한 연후에 했는지도 궁금하다고 한미 간 이번 회담에 대한 소통 정도를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발표를 들어보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며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유의동 수석 대변인은 다만 비핵화가 대화로 이뤄질 수 있다는 국민의 바람이 순진한 바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에둘러 정부를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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