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어디가?"...동선으로 본 지방선거 격전지

"지도부, 어디가?"...동선으로 본 지방선거 격전지

2018.05.22.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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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에서 각 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은 선거 목표에 따라 서로 다릅니다.

지도부가 어디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장아영 기자가 동선을 살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남에서 이겨야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것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전·현직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웠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대선 1주년인 5월 9일 경남으로 달려가 두 번째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호소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9일)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60%를 넘어서도 저는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이번만큼은 경남선거에서 꼭 이기고 싶은 소망 때문입니다. 김경수로 (경남교체!)]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이 보수우파의 마지막 보루라면서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에 빗대며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결의대회를 한 데 이어, 닷새 뒤인 16일에도 대구 시장 두 곳을 방문해 노래까지 불렀습니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대구는 무조건 이긴다고 여러 차례 단언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6일) : 전국이 대구만큼만 되면 우리가 70% 이상 압승합니다. 대구만큼만 되면…. 대구 경제 살리는 데 우리가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대표님께서 대구·경북에서 원하는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다면 이후의 행보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나는 대구·경북 무조건 이깁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직접 나선 바른미래당의 관심은 온통 서울에 쏠려있습니다.

공천 잡음이 나고 있는 곳도 지방선거가 아닌 노원병, 송파을 등 서울의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입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지난 6일) : 다른 시도지사 후보들 들으면 좀 섭섭할지 모르겠는데 중앙당에서 안철수 후보 원하시는대로 사람 다 갖다 쓰고 돈은 몇 푼 없습니다마는 돈도, 있는 돈이라도….]

호남 기반의 민주평화당은 여당에 쏠린 호남 민심에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고, 기초의회 바닥 다지기에 관심이 큰 정의당은 수도권 진보층에 호소하는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조배숙 / 민주평화당 대표 (지난 7일) : 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지만 그 다음은 민주평화당이다, 호남에서 강력한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

[노회찬 / 정의당 원내대표 (어제) : 더 나은 지방자치를 위해 소위 '포트폴리오'를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여러분이 행사하시는 7표 중 최소한 3표 이상은 정의당에게 던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도부의 동선 속에는 각각 자신감과 절박함이 묻어 있습니다.

선거가 점점 다가올수록 지도부 동선이 어떻게 바뀌느냐를 보면 각 당의 선거 목표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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