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트럼프 단독회담'에 북미회담 성공 달려있다

'문·트럼프 단독회담'에 북미회담 성공 달려있다

2018.05.20.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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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3주 앞두고 내일 1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한미 정상이 갖는 사실상의 첫 단독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놓고 북한과 미국의 방법론 차이를 어떻게 중재해 내느냐가 가장 큰 숙제입니다.

이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첫 방미 때 가진 기내 간담회.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한미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두 정상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궁극적으로 기왕에 만들어졌던 모든 핵물질과 핵무기들을 다 폐기하는 단계에 간다면 또 한국과 미국은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

1년 가까운 기간에 다섯 번째 회담을 하게 되는 한미 정상이 이번에 나눌 핵심 의제도 비슷합니다.

[남관표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한미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잇는 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가질 단독회담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서울 한미정상회담 때 15분을 제외하고는 두 정상이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이 둘이서만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눈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문 대통령이 가서 해야 할 일이 확실하다면서 방미 목적에 관한 대화는 단독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3주 앞두고 이뤄지는 한미 정상의 대화는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북미 간의 이견 조율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선호하는 선 비핵화·후 보상 방식과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에서 한미 정상이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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