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엄중사태 해결안되면 南과 마주앉기 쉽지 않아"

北 "엄중사태 해결안되면 南과 마주앉기 쉽지 않아"

2018.05.17.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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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빌미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 북한이 오늘은 이 사태가 해결 안되면 우리 정부와 다시 마주 앉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밝힌 내용인데요,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점이 주목되는 가운데 대화의 여지도 함께 남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나온 얘기인데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밝힌 내용입니다.

리선권 위원장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한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리선권 위원장이 말한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는 한미연합 공중훈련인 '맥스 선더'를 일컫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앞으로 남북 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우리 정부의 행동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회담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서도, 남한이 자신들이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우지 않고 터무니 없는 '유감' 따위를 운운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훈련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해야 한다는 남한 당국의 논리는 해괴하다면서, 북침 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을 지속하려는 파렴치의 극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선권 위원장은 다만 구름이 걷히면 하늘은 맑고 푸르게 되는 법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하겠다고 일방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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