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울·경 첫 입성" vs 한국당 "절대 사수"

민주당 "부·울·경 첫 입성" vs 한국당 "절대 사수"

2018.05.13.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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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흔히 '부·울·경'이라고 부르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맞붙은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가 관심사인데요,

드루킹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과 울산, 경남은 지금까지 보수 세가 강했던 곳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정당이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부산과 울산에서 꺾으며 달라진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울·경에 큰 기대를 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이미 두 차례 경남도지사를 지낸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맞붙은 경남입니다.

2012년 총선 이후 6년 만의 리턴매치인데,

드루킹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출정식을 연 김경수 후보는, '힘 있는 도지사'를 내세워 경남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지난 6일) :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 지난 15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원 팀'입니다. 경남의 운명을 바꿀 최상의 팀워크라고 자부합니다.]

반면 김태호 후보는 홍준표 대표와는 거리를 둔 채 문재인 정부 견제와 무상급식 공약 등을 내세워 유권자 사이에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김태호 /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지난 2일) :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결국 부패하고 타락한다는 걸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새도 양 날개로 날듯이 한 나라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국민이 불행해지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크게 앞선 상태.

다만 드루킹 사건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칠 수도 있습니다.

부산에선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시장이 2014년에 이어 재대결을 벌입니다.

높은 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오 후보가 서 시장을 앞서는 분위기입니다.

울산에서도 도전자인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현직인 자유한국당 김기현 시장의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당수에 달하는 부동층이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 2년 차 개혁의 동력 확보 차원에서 부산·울산·경남에서의 승리가 절실하고, 자유한국당은 여당 견제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지역입니다.

여기에 드루킹 사건까지 겹치면서 부·울·경 벨트가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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