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시종일관 미소..."트럼프 새로운 대안에 사의"

金, 시종일관 미소..."트럼프 새로운 대안에 사의"

2018.05.1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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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간 의견차가 큰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갖고 있다고 북한 매체가 언급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가져온 구두 메시지에 이런 내용이 담겼고 김정은 위원장이 여기에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는데, 새로운 대안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내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조선중앙TV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장면을 보도한 영상입니다.

아나운서가 억류자 석방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김 위원장이 통 큰 손짓을 보이자, 폼페이오 장관이 엄지를 들어 올립니다.

지금까지 북미 관계를 고려하면 매우 파격적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가볍게 김 위원장의 팔을 두드리고, 한 손을 흔들며 정겹게 헤어지는 모습도 최고 지도자의 권위를 중시하는 북한 정권의 특성상 낯선 장면입니다.

눈길을 끄는 건 또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폼페이오가 가져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에 '새로운 대안'이 담겼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해서와 조미(북미) 수뇌상봉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사의를 표하셨습니다)]

새로운 대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만족했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이 훌륭한 미래 건설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북한 매체는 앞서 두 사람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 문제와 절차·방법까지도 깊이 논의했고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는 '새로운 대안'은 처음 언급한 것으로, 비핵화 해법에서 이견을 좁혔을 가능성이 높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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