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정상회담 앞두고 신경전?

北美, 정상회담 앞두고 신경전?

2018.05.06.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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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신경전을 벌이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미국이 좀더 강화된 비핵화 기준을 언급한 가운데, 북한도 오랜만에 미국을 공개 비난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에서 만나면 어떻겠냐며 북미정상회담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주일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꼈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이 모두 정해졌습니다. 날짜를 갖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뜸을 들이는 분위기 속에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감지됐습니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성사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 자산을 끌어들이고 북한 인권을 문제를 거론하며 한반도 정세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억류자 송환 문제, 나아가 비핵화 검증 방법을 놓고 물밑조율 과정에 잡음이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미국도 기존의 협상 원칙인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 대신 대량살상무기의 영구적 폐기, PVID를 언급해 한층 강화된 비핵화 기준을 암시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P라고 하는 것이) 항구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이) 평화적 이용권도 안 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북한은 적어도 평화적 이용권은 받아야겠다고 할 가능성이 커서….(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두 정상의 첫 만남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 모두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며 속도를 재는 모습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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