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소동에 탈당까지...여야 모두 공천 '잡음'

자해 소동에 탈당까지...여야 모두 공천 '잡음'

2018.05.02.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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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해 소동에 상복 투쟁, 그리고 줄줄이 탈당 사태까지.

역대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잡음이 나오는 배경은 여야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난데없는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방호원 : 몸에 상처 내지 마세요!]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한 한 민주당 예비후보가 국회 당 대표실 앞까지 찾아와 자해 소동을 벌인 겁니다.

[성백진 / 서울 중랑구청장 예비후보 : 23년 동안 죽으라고 당에 헌신해 왔어요. 오로지 한길만 왔어요. 근데 전략공천을 해요? 경선 한번 시켜주면 되지 않습니까, 경선!]

역시 전략공천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된 서울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갑자기 난입했다 끌려나가기도 했습니다.

[김태균 / 서울 중구청장 예비후보 : 조용히 하고 있잖아, 내가 듣고만 있는데 왜 이래!]

고공행진 중인 지지율 탓에 어느 때보다 집권 여당의 공천 잡음이 거셀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한국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권 현직 기초단체장들의 반달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원내대표 두 차례와 당 대표까지 역임했던 안상수 창원시장은 전략공천으로 후보에서 밀려나자, 탈당 선언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안상수 / 경남 창원시장 : 여론조사에서 언제나 1위를 차지하는 저를 배제하고 지지율 꼴찌 군에서 맴돌던 자신의 측근 인사를 불공정하게 공천한 것입니다.]

같은 영남권의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과 권영세 안동시장 역시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지방선거가 아닌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놓고 안철수·유승민계가 갈등하면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6월 선거를 앞두고 전략 공천에 따른 파열음이 각종 폭로전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여야 모두 돌발 악재로 본선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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