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日이 항의한 '독도 디저트' 함께 열었다

남북 정상, 日이 항의한 '독도 디저트' 함께 열었다

2018.04.30.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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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日이 항의한 '독도 디저트' 함께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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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기 모양의 디저트를 함께 개봉했다.

'민족의 봄'이라는 이름의 이 디저트는 망고 무스 위에 한반도기가 새겨진 모양이다. 봄기운을 형상화한 망고 무스 위에 올라간 한반도기는 단합된 한민족을 상징한다. 특히 이 한반도기에는 독도와 울릉도도 포함됐다.

그런데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디저트에 대해 두 차례 항의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 시각)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한국 정부 측에 "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에도 일본 정부는 딴지를 걸었다. 이날 교도통신은 "고노 다로 외무상이 독도 디저트를 '매우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남북 정상, 日이 항의한 '독도 디저트' 함께 열었다


남북 정상, 日이 항의한 '독도 디저트' 함께 열었다

하지만 남북 정상은 일본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만찬 현장에서 이른바 '독도 디저트'를 함께 개봉했다.

두 정상 앞에 놓인 '민족의 봄'은 커다란 초콜릿 돔 모양으로 덮여 있었는데, 두 정상은 이 초콜릿 돔을 나무망치로 함께 깨뜨렸다. 디저트를 개봉한 후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박수를 쳤다.

아울러 지난 29일 청와대는 페이스북에 만찬 현장 비하인드컷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중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술을 권하는 장면,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술을 따르는 모습 등이 담겼다.

남북 정상, 日이 항의한 '독도 디저트' 함께 열었다

(▲ 작은 크기의 '민족의 봄' 디저트를 개봉하고 있는 두 정상 모습)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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