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北, "핵실험장 갱도 더 있다"...발언의 의미는?

[자막뉴스] 北, "핵실험장 갱도 더 있다"...발언의 의미는?

2018.04.29. 오후 6: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 2006년부터 6차례 핵실험을 진행한 북한.

이 실험은 모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암반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뤄져 핵실험 장소로는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북한이 이곳을 폐쇄한다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쓸모없어진 곳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미 방사능에 오염됐을 것이라는 추정에 더해, 핵실험과 잇따른 여진으로 갱도 상당수가 무너졌을 가능성도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갱도가 두 개 있고, 상태도 좋다는 겁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김정은 위원장이) 일부에서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갱도는 북한이 추가 대규모 핵실험을 위해 감춰둔 시설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6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폭발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아직 수소탄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통해 수소탄 보유를 과시하고 핵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 원래 목표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조태현
촬영기자 : 이문세 권혁용
영상편집 : 이자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