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은 당연"...한국당 "정치보복"

"MB 구속은 당연"...한국당 "정치보복"

2018.03.23.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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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두고 정치권은 대체로 당연한 결과로, 진실이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을 배출했던 자유한국당은 나라를 위한 바른 판단으로 볼 수 없다며, 정치보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측근들에게 둘러싸여 구치소로 향한 이명박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은 참담함이 앞선다면서도,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사리사욕으로 악용한 것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이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이 잇달아 구속된 자유한국당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 출신인 두 전직 대통령의 부정할 수 없는 범죄와 구속수감에 정치보복이라는 기막힌 주장을 할 것이 아니라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이 전 대통령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엄벌해야 한다면서도, 잇따른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계기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과감하게 손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부정부패의 원인이 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과감히 고쳐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이제는 4대강 사업과 해외 자원 개발 사업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상반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의 피의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장악한 뒤 가장 모욕적으로 구속했다는 논평을 내놓은 데 이어, 홍준표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 주군, 다시 말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수를 위해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치보복을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자유한국당 이재오 상임고문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노무현 정권을 계승했다고 자부하는 현 정권의 앙갚음이고 보복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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