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연 사전점검단, 베이징 경유 방북

평양공연 사전점검단, 베이징 경유 방북

2018.03.22. 오후 1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우리 예술단의 4월 초 평양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오늘부터 2박 3일 간의 북한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통일부 과장급 인사 1명, 공연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된 사전점검단은 오늘 오후 베이징에서 평양행 고려항공편에 탑승했습니다.

탁현민 선임행정관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공연 구성에 대해 북측과 이야기할 예정이라면서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전점검단은 공연이 예정된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을 방문해 조명과 무대, 음향 등을 점검한 뒤 모레 귀환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당국은 사전점검단이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고려항공을 이용해 방북하는 데 대해 미국 측과 사전협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이 고려항공을 타고 가는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정보를 공유했고 미국 측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독자제재는 고려항공에 서비스 제공 등을 금지하고 있을 뿐 탑승 자체를 막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160명 규모의 예술단이 오는 31일 전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 중으로, 전세기 방북이 미국 독자 대북제재의 예외로 인정받기 위한 논의도 미국 측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9월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 형식으로 나온 대북 독자제재는 '외국인이 이해관계가 있는 항공기는 북한에서 이륙한 지 180일 안에는 미국에 착륙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