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은 하되, 무력시위는 자제할 듯

한미훈련은 하되, 무력시위는 자제할 듯

2018.03.18.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평창 패럴림픽이 끝나감에 따라 연기됐던 한미연합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례 훈련이라는 취지는 살리면서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는 자제하는 방향으로 내일이나 모레쯤 훈련 일정과 규모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이유로 연기된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일정이 발표됩니다.

한미 국방 당국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훈련 일정과 규모 등을 확정하고 발표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연례 방어 훈련이라는 기본 취지는 살리면서 최근 형성된 한반도 평화 무드 특히 다음 달 말부터 이어지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대북 무력시위는 자제하는 방향으로 일정과 규모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치러지는 키리졸브 연습은 예년처럼 다음 달 중순부터 2주 동안 시행될 예정입니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이동하는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통상 두 달 동안 진행되던 것을 한 달 정도로 줄여 다음 달 초 시작될 전망입니다.

다만 다음 달 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추가 단축 또는 훈련 내용 조정이 예상됩니다.

대북 무력시위 효과가 있는 B-1B 전략폭격기와 핵 추진 항공모함 등 미 전략자산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와스프 함이 참가하는 등 한미 연합 상륙작전 훈련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와스프 함에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가 탑재될지 관심사입니다.

북한은 강습상륙함과 스텔스 전투기가 전략무기는 아니지만 대북 선체타격이 이뤄질 경우 핵심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이들 무기의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