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MB 구속될까? "검찰, 상당한 증거 가지고 구속 전제로 소환했을 것"

이종걸, MB 구속될까? "검찰, 상당한 증거 가지고 구속 전제로 소환했을 것"

2018.03.14.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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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MB 구속될까? "검찰, 상당한 증거 가지고 구속 전제로 소환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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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MB 구속될까? "검찰, 상당한 증거 가지고 구속 전제로 소환했을 것"

- 박수현 자진사퇴, 선당후사적 자기헌신... 박수현다운 결론지지, 아프지만 잘했다
- 박수현 사안에 피해여성 없어, 미투 흐름과도 무관
- 박수현의 진술, 술 먹은 상태에서 캐물었던 적 있어... 그때 나온 얘기들 거짓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어
- 당 지도부, 좀 더 기다리고 기회를 주고 불륜남으로 끝나는 사실 용납할 수 없는 점 이해해줬어야
- 정봉주 진실게임 공방 안타까워, 철저히 샤이한 생각 가진 사람
- MB 들어가면서도 정치보복 자락 깔고 말씀한 것 정말 유감, 정치적 문제 아닌 법적 문제
- 검찰, 알려진 정도의 증거만 가지고 소환했을 리 없어, 상당히 진척된 증거 가지고 구속 전제로 한 소환일 것
- 백억 대, 그 이상이라고 생각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3월 14일 (수요일)
■ 대담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불륜·특혜공천‘ 의혹이 불거진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결국 당 권고를 받아들여 자진 사퇴했습니다.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는데요. 박 전 대변인의 이번 결정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SNS를 통해 지지입장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연결해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이종걸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종걸)> 네, 안녕하셨습니까. 이종걸입니다.

◇ 곽수종> 자진사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종걸> 당을 위한 선당후사적인 자기헌신으로 보입니다. 선택을 지금도 지지합니다.

◇ 곽수종> 본인이 스스로 했던 선택이면 좋겠지만, 당도 그렇게 권고하고 나름대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에도 나름대로 진실한 사람으로 알려진 분 아닙니까.

◆ 이종걸> 그렇습니다. 제가 SNS에서 밝혔습니다만, 이 사안은 피해여성이 없지 않습니까. 거론되고 있는 시의원이라고 하는 피해여성이 음해하는 사람들을 고소하겠다고까지 하는 형상입니다. 지금 현재 정당하게 보이는 미투의 흐름과도 무관한 것 아니겠습니까. 박 전 대변인, 이러한 실정을 저는 충분히 이해하고요. 피해자가 없는 이 상황에서 전 부인과 헤어지게 된 동기가 그러한 소위 말하는 불륜이라는 것처럼 보인 것에 대해 잘못 알려지게 되는 것은 정말 본인으로서 이기기 힘들다, 교정할 시간을 달라는 것을 당이 수용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수용한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고요. 본인은 정치적 결정으로 당이 이러한 상황으로 가게 되면 충청도 선거가 어려워진다는 정치적 판단, 그건 아직까진 불확실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당의 그러한 생각을 우선 수용해서 본인이 받아들이고 사퇴한 것에 대해서 저는 그래도 잘했다. 당에는 사실 선당후사라는 것이 위기 때는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지 스스로 앞으로 정치적 행보도 본인에게 기회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프지만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이종걸 의원께서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우리나라 정치라고 하는 게 정치인이 성인처럼 되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상인의 냉철함, 공부하는 학자로서 혼, 그런 것들이 정치인들에게도 변형된 형태로 있어야 하는데 너무 세속적인 일들을 가지고 다투다 보니까 국민들로부터 저질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안타까운데요. 개인적인 내용도 아시죠?

◆ 이종걸>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원내대변인을 하면서 그 진실된 생각에 대해서 저는 많이 공감했는데요. 어딘가에는 본인에게 그늘진 모습,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얘기 안 하려는 것을 듣고, 캐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술 먹은 상태에서. 그럴 때 나온 얘기들이 거짓이라고 저는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진실된 그 사실을 가지고 여태 나온 잘못된 소문들을 본인이 불철저하게 대처했다고 하는 하나의 잘못이 있었는데 그것을 무언가 이유로 들어서 정치적 음해를 하고, 가까웠던 사람이 사실 청탁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 박수현 전 대변인에게 그렇게 큰 짐을 지워준다는 것은 당으로도 거대담론을 가지고 당을 이끌어야 하는 지도부의 입장도 이해합니다만, 그러나 좀 더 기다리고 박수현 전 대변인이 자기의 검열적 태도, 이런 것들을 좀 더 기회를 주고 국민들에게 잘못된, 오해된, 본인이 정말 불륜남으로 끝나는 그 사실을 용납할 수 없는 그 점에 대해 이해해줬어야 한다. 어느 정도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줬기 때문에 박수현 전 대변인은 많이 기다리지 않고, 저는 그래도 시간을 두고 성찰하고 국민들과 말씀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바로 사퇴한 것에 대해서 아쉽지만 그러나 박수현다운 결론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결혼한 다음에 아이가 선천적 장애아였고, 두 돌 무렵 부모 품을 떠난 적이 있고, 그래서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공부해서 땄고, 선거에도 여러 번 져서 경제적으로도 넉넉지 않은 적도 많았고, 끼니도 걱정하던 시절도 있었고, 나름대로 황량한 정치 세계에 들어와서 진실을 지키려고 노력한 분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러한 일이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정봉주 전 의원과 박수현 전 대변인과 분명히 결은 다른 거죠? 어떻게 보세요.

◆ 이종걸>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에는 의혹이 제기되고 진실게임 공방으로 전개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도 사실 정봉주 전 의원 잘 압니다. 본인이 호탕하고 팬들에 대해서 서비스를 하고, 이런 것들이 있지만, 그러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철저한 샤이한, 내성적 생각이 있다는 것을 저는 또 알고 있거든요. 예전에 민통련 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정봉주 전 의원을 지금도 보고 있거든요. 활달하게 언론에 많이 얘기한다고 해서 그것을 이용한 잘못된 공격이 언론에 비쳐진 것 아닌가. 그리고 언론에도 정봉주 의원에게 변명의 기회를 주지도 않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사실을 보면 그것은 좀 본인에게 너무 가혹한 것이었다는 사실이고요. 그렇지만 이것이 진실공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박수현 전 대변인과의 상황은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 서울시장에,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고 했는데 그것은 꼭 그렇진 않습니다. 당의 규정상 중앙당에 복당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 곽수종> 오늘 아침에 뉴스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포토라인에 서고 조사 받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걸> 전직 대통령이지만 다섯 번째 대통령 소환입니다. 본인이 참담하다고 느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더 참담합니다. 그런데 들어가시면서도 예전에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 자락을 깔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정말 유감입니다. 이것은 결코 정치적 문제가 아니고요. 법적 문제입니다. 범법 행위에 대한 사실 진위를 가리는 수사 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구속수사될 것 같습니까, 불구속수사가 될 것 같습니까?

◆ 이종걸> 법적 문제입니다만, 어떻게 보면 검찰의 진실에 관한 확신의 문제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대통령의 지위라든지 위치가 얼마나 대단한 분입니까. 저는 만약에 검찰이 지금 저희들이 취재상 알려진 그런 정도의 사실 증거만 가지고 불렀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무 가지 범죄 행위에 대해서 상당한 진척된 증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이미 소환됐을 때부터 가지고 있는 20개 범죄와 백 억대 이상의 뇌물, 배임 횡령 사실들이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죠. 수사가 된다면 구속을 전제로 한 소환 아니겠는가, 그렇게 봅니다.

◇ 곽수종> 백억 대 정도만 되겠습니까, 더 크다고 보십니까?

◆ 이종걸> 지금 소문대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아마 일반 국민들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종걸>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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