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KBS사장 인사청문회 개최 신경전

민주·한국, KBS사장 인사청문회 개최 신경전

2018.03.14.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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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오늘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실시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양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5일 국회에 제출됐으나, 여야는 아직 인사청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한국당이 양 후보자의 인사청문과 관련한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제1야당인 한국당은 "민주당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의 거부로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불발 위기에 처했다"며 "이는 의무 위반이자 책임 방기"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나아가 "KBS 사장 인사청문 제도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낙하산 사장 방지 대책'으로 당시 여당인 한국당이 도입한 것"이라면서 "이를 거부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요구하는 날짜에 청문회 일정을 잡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한국GM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만 요구하고 있다'는 말로 사실을 호도하며 허무맹랑한 비난만 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고대영 전 KBS 사장의 해임 처분과 관련한 법원의 결정이 16일로 예정된 만큼 이를 보고 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일정을 잡아야 한다"며 "청문회를 거부할 이유도 없고, 거부하지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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