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별 메시지...대미 특사 파견하나?

김정은 특별 메시지...대미 특사 파견하나?

2018.03.10.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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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공개 특별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시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매우 부족한 만큼 자신의 특사를 워싱턴에 파견하는 방안이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특별 메시지에 대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이고,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신뢰 구축 방안을 중시할 경우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특사를 워싱턴에 보내는 방안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이것은 한국 정부 특사단이 전달하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북미 양자 차원의 공식 제안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이 특사를 파견해 공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하는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시지 내용이 매우 포괄적이라는 정부 고위 관계자 설명은 비핵화에 관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 준비는 물론 비핵화 문제와 북미 관계 개선, 평화협정 체결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서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특사로 파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된 메시지인 북미 정상 회담 제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수락 의사를 밝힌 만큼 특사 파견 제안에 대해서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정부에서 이를 비공개 메시지로 설명한 것은 북한과의 협의 절차를 거칠 필요성이 있고, 북미 정상 간의 일에 대해 한국 정부의 개입과 관련해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남북 관계 개선에 이어 북미 관계 개선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반도 안보 정세 대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섰고, 한반도는 가장 뜨거운 외교 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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