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도 한 차례 시도...이번엔 더 파격적

2000년에도 한 차례 시도...이번엔 더 파격적

2018.03.09.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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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에도 추진됐지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취소로 성사 직전 무산됐습니다.

당시 미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정상회담이 취소됐는데요, 이번에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 간 정상회담 추진은 1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인 2000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로 미 백악관을 방문했고,

적대관계 종식, 평화보장 체제 수립, 경제교류 협력, 미사일 문제 해결 등을 담은 북미 공동코뮤니케도 채택했습니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북한을 찾아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일정을 점검했지만 한 달 뒤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당선되며 북미정상회담은 취소됐습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추진은 당시 상황 보다 더 파격적입니다.

당초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한 탐색적 대화를 먼저 할 것이란 예측을 깨고 정상회담으로 바로 직행한 점이 그렇습니다.

또 당시엔 회담을 1년여 앞둔 시점부터 미국은 대북제재 완화를,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지만,

이번엔 군사옵션까지 거론되는 강대강 대치와 강력한 대북제재 속에서 전격적인 정상회담 카드가 나온 겁니다.

5월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결정되면서 앞으로 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양측의 접촉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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