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회담 열리나...변수는?

남북 군사회담 열리나...변수는?

2018.02.13.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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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이후 남북대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남북 군사회담의 조속한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무 부처인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7월 북측에 군사회담 개최를 요구한 만큼 북측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한 군사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은 여권 내부에서 먼저 제기됐습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이후 조성된 남북 화해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라는 겁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본격적인 교류 협력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시급한 사안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 초부터 일관되게 요청한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회담 개최입니다.]

남북 군사당국 회담의 조속한 개최는 지난달 9일 고위급회담에서도 합의한 내용입니다.

당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방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남북 군사회담이) 아직은 구체화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저희는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남북 군 당국간 서해 군통신선도 이미 정상가동되고 있지만, 정작 군사회담이 열릴 경우 쟁점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 측은 군사분계선 일대의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측은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이나, 한미훈련 중단 같은 민감한 사안을 거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사회담이 자칫 전반적인 남북관계까지 결정짓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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