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김씨 일가' 첫 방남 김여정, 막후 권력 실세

[자막뉴스] '김씨 일가' 첫 방남 김여정, 막후 권력 실세

2018.02.10. 오전 10: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우리 측 대표단을 만나기 위해 인천공항 의전실로 들어섭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자리에 앉으라고 손짓하자, 살짝 미소를 띤 김여정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서로 먼저 앉으라고 양보합니다.

사실상 북한의 2 인자인 김여정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김영남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여기 앉으세요.]

[김여정 / 당 부부장 : 아니요. 괜찮습니다.]

올해 30살 안팎으로 추정되는 김여정은 김정일과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였던 고용희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위로 김정철·김정은 두 친오빠가 있습니다.

후계구도에서 멀어진 뒤 권력에서 소외된 큰오빠 김정철과 달리 김여정은 지난 2014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 오빠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김정은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챙겨오다 지난해 북한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후보위원이 됐고 최근 당 부부장으로 권력 핵심부에 진입했습니다.

당 정치국 후보위원 승진 이후 북한은 김여정이 김정은과 함께 행사 주석단에 앉거나, 김정은과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을 공개해 김여정의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대내외에 공식화했습니다.

김여정은 북한 예술단이 평창 올림픽 공연을 위해 지난 5일 평양역에서 출발할 때는 예술단을 배웅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김 위원장과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이 가져온 메시지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김장하
영상편집ㅣ노욱상
자막뉴스 제작ㅣ한서윤 에디터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