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화재 참사' 놓고 여야 '네 탓' 공방

'밀양 화재 참사' 놓고 여야 '네 탓' 공방

2018.01.29.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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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정치평론가, 허성무 / 경남대 초빙교수, 최진녕 / 변호사

[앵커]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를 놓고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해묵은 공방에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나오셨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내 탓보다는 네 탓인 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네 탓만 있고 내 탓은 없는 여야 정쟁. 이런 상황에서 허 교수님, 물론 모범 답안은 정쟁은 옳지 않다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거겠죠?

[인터뷰]
그렇죠. 어쨌든 많은 분이 비극적인 참사로 돌아가셨는데 이것을 놓고 네 탓, 내 탓 하는 것은 정말 국민들 앞에 죄송한 모습이죠. 정말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보여서는 안 될 모습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쟁으로 국민들 앞에 보여버렸고 국민들은 그것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좌절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건 누가 잘잘못을 했느냐를 자꾸 따지다 보면 더 심각한 정쟁으로 빠지게 되고 국민들은 더 참담해지기 때문에 이쯤에서 멈추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시간 순서로 봤을 때 맨 먼저 정쟁을 시작한 사람이 누구냐 하는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누구입니까?

[인터뷰]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이렇게 보복 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불이 났다. 그게 병원에 불 난 것, 전기 누전으로 천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지금까지 밝혀지고 있는데 그것하고 어쨌든 과거에 있었던 잘잘못의 시비를 가리는 것하고 그게 무슨 관계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한쪽이 먼저 정쟁을 걸고 들어오면 또 누군가는 방어를 위해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마 거기에서 저는 추미애 대표께서 비껴가시면서 이것은 정쟁으로 갈 문제가 아니다.

본인도 말씀을 그렇게 하셨죠. 그 말씀만 하시면 더 좋았을 텐데 그 앞에 다른 말씀을 잠깐 하는 바람에 또 다른 정쟁으로 넘어가게 되는 상황이 됐는데요. 그래서 어쨌든 지금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허 교수님 말씀을 길게 말씀하셨는데 한줄로 요약을 하자면 어쨌든 싸움의 시작은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시작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인터넷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는데요. 과하게 말씀하신 것은 사실이죠. 거기에 가서 추모만 제대로 했더라면 오히려 국민들에게 정치권 전체가 박수를 받았을 텐데 싸움을 시작하는 순간 정치권 전체가 공멸로 가는 거죠. 국민들의 불신을 받기 때문에.

[앵커]
김성태 원내대표가 시작한 싸움이다. 저희가 지금 와서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 이렇게 따지는 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여야 간에 신경전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조금 따져보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허 교수님 견해와는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집권 여당은 현재의 정국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정부 여당과 또 그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상당 부분 정치적 책임을 묻게 된 것도 그 부분 아니겠습니까?

실질적으로 이번 같은 경우에도 제천 참사에서 29명, 밀양에도 39명. 최근에 들어서 이번 겨울에 정말 많은 사건사고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 내지는 관련되는 행정 책임이 있는 라인에 대해서도 어떤 정치적 내지는 법적 책임을 물었다는 것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결국 이 부분에 있어서 왜 이것을 여당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지금 정치적인 책임을 물으려고 해서 정쟁으로 한다고 얘기할 것이 아니고 이 부분이 왜 문제가 됐고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그것을 따져서 그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내야 되는 것이지 야당은 당연히 문제를 제기를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정쟁은 아니다 하더라도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야당의 본분입니다.

[앵커]
정쟁 설전의 출발점은...

[인터뷰]
그것이 출발점이라고 하면 결국 그와 같은 것은 오히려 지난번 세월호 때 문제를 삼았다고 한다면 결국 그때 같은 경우도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그 부분이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이라고 했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재난을 정쟁화했다는 것은 민주당이 오히려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적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 같은 경우에도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모든 국정운영의 본질적인 책임은 여당과 청와대에 있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감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원조다라는 최 변호사님 주장에 대해서 허 교수님께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얘기이시죠?

[인터뷰]
물론 변호사님 말씀 중 집권여당은 무한책임이다 그 얘기에는 동의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 권력을 담당하고 있는 집권 여당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무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세월호와 비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비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월호의 문제는 사고가 일어난 것 자체를 문제 삼은 게 아닙니다. 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 일어났을 때 7시간 동안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지금 이 화재에 대통령의 존재가 사라졌습니까? 대통령이 다 계셨고 또 소집해서 점검하고 달려가고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 세월호의 과정하고 이 사건에 청와대가 대응한 과정이 어떻게 비교 대상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홍준표 대표도 세월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고 계신데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한국당과 민주당 양쪽의 입장을 들어본 건데 이렇게 되면서 이종훈 평론가님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을 객관적으로 보신다면 누가 정쟁을 시작한 겁니까?

[인터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시작한 건 맞죠. 요즘 모든 여야 간의 정쟁의 출발은 김성태 원내대표 입으로부터 나옵니다.

[앵커]
전사이니까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번 아랍에미리트 임종석 비서실장 특사 보낸 그 문제 이슈 제기도 마찬가지였고 또 최근에 평양올림픽 논의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요즘에 양상이 약간 바뀌었어요. 그래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먼저 선방을 한번 날리고 나면 그다음에 홍준표 대표가 화력 지원을 하는 이런 형태로 전개가 돼요.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그 이후에 일종의 반전을 또 노립니다.

그래서 지난 정부의 이런 것들이 원인이 누적돼서 나오는 거 아니냐. 예를 들어서 이명박 정부 시절에 소방규제를 완화해서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것부터 시작해서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상황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차라리 현장에 가지 마라. 그다음 차라리 말을 하지 마라. 이것 같습니다. 제가 보는 게 아마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심정을 잘 헤아려라. 지금 여러 가지 그야말로 수십 년 동안 누적된 부실한 건축부터 시작해서 이런 게 모든 것이 합쳐져서 계속 사고가 나고 있는데 여야 모두 다 책임이 있는 거예요. 입법을 제대로 못 했고 제도적으로 정비 못한 책임이 있는 겁니다. 그러면 양쪽 다 기본적으로 현장에 가서는 일단 죄송하다는 말부터 해야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제도적으로 이런 걸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맞죠. 서로 이 상황에서 지금 아무리 선거가 코앞에 왔더라고 싸우는 것은 볼썽사납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정쟁에만 초점을 맞춰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지나친 면도 있기는 한데 여야 대표가 모두 유감 표명을 한 것만은 사실이고 또 현장에 가서 상당히 애도를 표한 것도 사실이니까 그 부분은 짚고 넘어갔으면 좋겠고요. 이 같은 논의 흐름에 대해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SNS에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추미애 대표 유감 이렇게 제목을 달아봤는데 노무현 정부 2기 정권 대표로서 지난 노무현 정부 1기 탄핵 때 찬성했던 원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줄은 압니다마는 제1야당 대표를 너무 터무니없이 흠집내는 것은 그것을 한다고 해서 희석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했고요. 또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언론이 밀양 사고를 양비론과 정쟁으로 몰아서 야당을 비난하고 있다.

지금 이 방송을 보면서도 혹시 그런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는데 무슨 약점이 그리 많은지 정론지를 자처하는 언론조차 저러니 세상은 좌파 정권 찬양하는 언론 시대로 가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쨌든 추 대표에 대해 상당히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나는 그래도 여당 대표여서 오히려 칭찬하면 칭찬했지 내가 대놓고 비판은 안 했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섭섭함이거든요.

[인터뷰]
두 분은 사시 동기이고 연수원도 같이 했기 때문에 특별한 인연과 관계가 있는데 약간 추 대표에 대해서 콤플렉스 같은 것이런 걸 가지는 것은 아닌가 저는 그런 느낌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늘 이런 식으로 추 대표를 공격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홍 대표님께서 말씀하실 때 사실관계 확인을 잘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번에도 자기가 4년 4개월 동안 경남지사로 재임할 때는 화재도 없었고 사망사고도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 화재는 서울과 경기에 있었고 세 번째로 경남이 화재가 많았고 사망자도 약 100여 명 가까이 이른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전혀 자기 말에 신뢰성을 주지 못하는 주장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얼핏 듣는 사람은 참 훌륭한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팩트체크를 해 보면 이 말씀이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현재 추 대표의 약점을 골라서 공격을 한다고 보는데 이미 추 대표의 과거에 있었던 약점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상황인데 그것을 다시 끄집어내서 약점이라고 공격을 하고 있는데 그 공격에 추 대표가 넘어갈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어쨌든 홍 대표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 표명을 한 부분이 어쨌든 집권 여당과 정부에 책임이 있는 건데 이것을 너무 정쟁으로 몰아가면서 야당 비판에 치우친다 이런 섭섭함 인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하시고 또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와 같은 국정 운영의 책임은 무한의 책임이 결국 여당과 청와대에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 특히 보수 일부 언론 같은 경우 이른바 야권과 여권 이른바 양비론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질적으로 흥미로운 게 저도 찾아봤더니 예전에 야당 시절 민주당이 여당이었던 한국당에 대해서 이와 같은 비판을 한 게 있습니다. 청와대의 심기만 살피면서 야당을 압박하는 것은 집권 여당의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예전 민주당에서 여당이었던 한국당을 비판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결국 입장이 바뀌니까 결국 달라진 것이 거의 없지 않느냐. 지금 한국당의 홍 대표 같은 경우에도 추미애 대표에 대해서 사실상 어떻게 보면 어떤 식으로든 청와대와의 독립적인 비판자로서가 아니고 지나치게 청와대에 끌려가는 게 아니냐. 어떻게 보면 야당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하면 어떻게든 야당을 깔아뭉개야 된다는 그런 자세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 같은데요.

실제 허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경남에 대해서 사정을 상당히 잘 알고 있습니다마는 물론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홍 대표가 일부 팩트 체크를 잘못한 것은 분명합니다. 야당의 당수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것 이외에 이낙연 총리 이외의 다른 이시종 지사라든지 다른 부분에 대한 비판 그런 부분, 그런 비판에 대해서 여당이 겸허하게 받아들일 게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것이 대변인들 간의 설전으로도 번지고 있는데 민주당 김현 대변인이 이런 논평을 냈습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밀양 참사에 대해서 책임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는데 경남지사로 재직한 홍 지사, 안전관리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고 경남지사 재직 시절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사죄하는 것이 먼저다 이렇게 공격을 했습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렇게 얘기했습니다.

무고한 국민들의 죽음 앞에서 제1야당 대표를 화재 책임자로까지 지목을 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사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요. 집권당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망각하고 삿대질이나 하고 어이없는 논리로 우기는 민주당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리광인지 미숙함인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논평을 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끊임없이 경남지사 경력을 들어서 홍준표 대표에게 사죄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정리돼야 되는 것입니까?

[인터뷰]
이것도 사실은 시작이 자유한국당 쪽에서 먼저 시작됐어요. 그동안 나온 논평이나 이런 걸 확인해보시면 아실 텐데 장제원 대변인이 그 얘기를 하죠. 이게 물론 당의 방침에 따라서 발표한 건데 이번 참사와 관련해서 경남지사 권한대행도 책임이 있다, 책임을 묻겠다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서 아니, 경남지사 보궐선거 못 하게 한 사람이 당사자가 홍준표 대표이고 홍준표 대표가 사실 바로 직전 경남지사이기도 했고 지금 권한대행한테 무슨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냐 반박을 하면서 여기까지 설전이 오게 된 그런 부분이에요.

그런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누구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역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큰 건 맞죠. 그리고 집권여당 책임이 큰 것도 맞고, 그다음 순서로 야당 책임도 있는 건데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자제를 하는 것이 국민들이 굉장히 심기가 불편합니다, 사실. 그런 심경을 빨리 헤아려서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쪽이 훨씬 더 유리할 거라고 보고요.

특히 홍 대표 같은 경우에 제가 가끔가다 아무 말 대잔치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조금 전에 팩트가 틀린 그 부분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이낙연 총리가 그 당시에 총리가 아니었는데 그 부분도 지적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본인이 이야기하기 전에 참모진들한테 약간 검증이라도 해서 발언 수위도 조절하고 표현도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 부분 지적을 해 주셨는데 그와 관련해서 민주당에서 홍 대표 주장에 대해 궤변이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했고요. 한국당도 맞공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먼저 민주당의 팩트 체크가 있었습니다. 이낙연 총리 거론한 부분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다는 건데 홍준표 대표가 어떤 부분을 비판함에 있어서 이렇게 팩트가 조금 어긋남이 있으면 비판의 칼날이 무뎌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10개를 얘기해서 9개가 맞다 하더라도 1개가 틀릴 경우에는 그만큼 말씀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아시다시피 홍준표 대표는 개인이 아닙니다. 여당의 거의 120석이라는 거대 여당의 당수다라고 한다면 말씀 한 마디, 한 마디에 무게를 실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그 말씀의 팩트체크 내지는 진실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번 같은 경우에도 아홉 가지는 다 맞는데 딱 한 가지. 그리고 그것이 보면 다른 분도 아니고 이낙연 현재 총리 말씀의 지위에 대해 틀리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원래 의도한 바와 달리 모든 것이 정쟁의 비판이 됐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얘기했듯이 송영길 의원 같은 경우는 그 당시 세월호 당시 선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고 그외에도 많은 부분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사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상당 부분 맞는 말씀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아까 김현 대변인이 뭐라고 했습니까? 홍 지사가 안전관리에 한 치의 잘못이 없느냐 재직 당시 일말의 책임감이 없느냐. 분명히 한치와 일말의 책임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홉 말의 책임은 현재 집권여당에 있다는 것 그것에 대해서 현재 여당으로서 뼈아픈 국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그런 마음이 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건 제 개인적인 궁금증인데요, 이종훈 평론가님. 이런 경우에는 당내에서 누가 책임집니까? 누가 혼납니까? 대표 발언이 사실과 달라진 거잖아요?

[인터뷰]
사실은 대통령도 어디 가서 연설하실 때 또는 어디 방문해서 위로의 말조차도요, 사실은 이른바 워딩 조정을 다 합니다. 사전에 다해서 이런 정도의 수위로 이런 표현으로 말씀을 하세요라고 다 얘기를 해 주고 그 범주에서 가능하면 안 넘어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구설수에, 자칫 말을 잘못하면 구설수에 오르기 때문인데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도 분명히 그런 시스템이 있거든요. 당내에 사무처에 그런 조직이 다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언론 관련한 조직도 굉장히 크고 그런데 그 조직에서 분명히 이걸 사전에 워딩이나 이런 것들을 조정을 할 텐데 왜 홍 대표가 계속 이렇게 말실수를 하시는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앵커]
어쨌든 팩트 체크한 부분은 잘못된 부운으로 인정을 하고요. 한국당 입장은 사실여부를 지금 따지자는 게 아니라 그런 예를 들어서 한국당이 비판하고자 했던 부분을 이해하고 그 부분을 받아들여야 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그 말씀은 저는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말로 제도 개선이라든지 잘못된 부분들을 고쳐나가기 위해서 야당으로서의 진심어린 지적을 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이죠.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훨씬 더 과장되게 이야기하고 심지어 팩트를 잘못해서까지 이야기하면서 정쟁으로 삼고 그렇게 가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한 반박이 생기고 그래서 자꾸 문제가 시끄러워지고 이렇게까지 혼란스러워지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로 국가발전이라든지 우리 사회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한 야당으로서 정말 진심 어린 충고이고 지적이라면 누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집권여당의 책임을 누가 느끼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이용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자꾸 정쟁이 생기는 것이라는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해를 가리키는데 해를 보지 않고 자꾸 가리키는 손가락을 이야기하신다 이렇게 말하는데 지금 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잘못 가리키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것을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여가 더 잘못했냐 야가 더 잘못했냐. 이거 따지는 건 무의미할 것 같고요. 어쨌든 이번 정쟁으로 국민은 여야 모두에게 실망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 얘기를 좀 해 보죠. 홍준표 대표가 자칭 여의도 최고 분석가인데요. 지방선거 앞두고 요즘 자신감이 붙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들어보시죠.

[앵커]
홍 대표님의 분석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지 나이트포커스 정치평론가분들과 지금부터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쨌든 한국당 지지율 계산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의 주장이 나온 건데요. 이종훈 평론가님, 리얼미터의 경우에는 7에서 8%를 더하면 정확하다 이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20% 갓 넘었으니까 이제 거기에 그만큼 더하면 된다는 거고 얼마 전에 한국갤럽에서 10%가 나왔잖아요. 그래서 곱하기 2. 5, 그러니까 25% 이상은 된다 이 얘기를 하시는 거죠. 홍궁예가 되신 것 같아요. 거의 관심법으로 여론조사 결과까지도 사실은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앵커]
화법은 그럴 듯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냥 들으면 굉장히 그럴듯하게 들리는데 사실 한꺼풀만 분석해서 들어가면 이게 참 논리가 안 맞는 거죠. 왜냐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홍 대표가 여론조사 기관들 못 믿는다. 언론사들 전부 다 친정부로 돌아섰다라고 계속 비판을 해 오셨잖아요. 그러던 분이 특히 리얼미터 같은 경우에는 너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리한 그런 여론조사 결과만 내놓는다고 계속 푸념을 쏟아놓으셨는데 오늘은 인용을 저렇게 하셨잖아요. 이게 논리적으로 자꾸 안 맞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어리둥절한 거죠. 도대체 홍 대표는 무엇을 근거로 본인의 주장을 하는가. 그때그때 주장의 근거도 바뀌고 하니까 저런 건 정말로 당에서 사무총장 이하 사무국 쪽에서 워딩 조정을 잘해서 내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어쨌든 여론조사 비판도 많이 하는 홍준표 대표지만 알고 보면 당 지지율 고심도 많이 하고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는데요. 홍준표 대표님의 계산법이 다른 사람하고 계산법이 달라요. 자기 계산법으로 하면 옳은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에게 표를 주지 않는 다른 지역은 다 빼버리고 자기에게 유리한 지역의 지지율만 계산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부산, 경남, 울산과 대구경북 중심으로 해보니까 여론조사 많이 올라왔다. 지금 전국을 기준으로 하는 지지율보다 거기에는 확실히 높게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면 6개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자기는 여론조사의 지지율이 거의 여섯 군데의 지지율만 보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국 평균으로 떨어지는 건 생각 안 하는 거예요. 해 볼 만한 곳, 그 여섯 군데 지지율은 지금 좋다, 상당히 올라와 있다. 전국평균보다 높다. 그 말씀만 하시기 때문에 자기 계산법으로 하면 옳은 주장인데 전국적 관점에서 평균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정말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죠.

[인터뷰]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섯 곳만 수성하면 성공이다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남경필 지사가 최근에 복당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일곱 곳이에요. 그리고 경기도의 여론조사 결과는 또 다른 지역 여섯 곳하고 또 다르다. 분석법을 바꾸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목표가 더 까다로워진 거군요.

[인터뷰]
그럼죠, 훨씬 더.

[앵커]
그래도 홍 대표 오늘 표정을 보면 탄핵 직후나 이럴 때 보면 지지율이 상당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는데 그래도 우리가 지금 두 자릿수를 넘어서 그래도 우리가 20% 가까이 오고 있다는 자신감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표정도 상당히 밝으신 것 같은데요. 여론조사에서 핵심은 그 숫자 자체보다는 추세가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 여론조사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인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올 초까지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70, 80%를 넘나들었고 지금 민주당에 대해서도 50%를 넘어서 55%까지도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두 달 사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경우에 따라서는 50%대로 내려왔고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40% 중반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결국 그 반면에 지금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지금 보면 10% 초반대에서 10% 후반. 이번 같은 경우에는 리얼미터 같은 경우 21.8%까지 간 걸 보면 큰 추세에서 봤을 때는여당은 조금 하락 추세, 보수 야당 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인 완만한 상승 추세. 그것임에는 틀림없는데 과연 그와 같은 것이 이번 올림픽을 넘어서 이번 6월달 지방선거까지 갈지 그 부분이 가장 관건 아니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홍준표 대표가 오늘 주장한 한국당 지지율 계산법, 이것이 맞지 것인지 지방선거가 지나보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패륜일까요, 배신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국민의당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허 교수님, 이제 한지붕 두 가족인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과거에는 우리가 정신적 분당 상태였다, 끝장토론을 통해서 당이 끝장나고 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실질적 분당 상태.

[앵커]
집문서가 두 개인 거죠?

[인터뷰]
그렇죠. 물리적 분당 상태에 온 겁니다. 그래서 화면을 통해서 우리가 봤습니다마는 지난 몇 달간의 지리한 이혼 법정 다툼이 이제는 마지막 결론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보이고요. 과연 누가 더 많은 재산 분할할 것인가, 그게 남았는데 그걸 통해서 분당되어 나가는 쪽이 과연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그게 핵심이죠. 그걸 가지고 남아 있는 마지막 위자료 싸움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구태, 밴댕이. 별 말이 다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유승민 대표랑 안철수 대표가 오늘 같이 자리를 했는데 뒤에 걸린 리본도 상당히 인상적이더라고요. 녹색하고 파란색이 곁들여져 있는 리본인데 리본이 무슨 의미일까요?

[인터뷰]
결국 두 당의 색깔이 이렇게 연합된다라는 그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실제로 지난 두 당이 통합한다라고 해서 두 분이 나왔을 때 같은 경우에 안철수 대표가...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저 리본이죠. 녹색과 파란색.

[인터뷰]
맞습니다. 녹색과 파란색이 돼 있는데 결국 저 그림을 봤을 때 저는 약간은 불편했던 게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보이는 것 같아서 사실 두 당이 이른바 케미가 좋아서 화합에 대해서 또 다른 나름대로의 색깔을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보이는 리본 같은 경우에는 두 당이 물리적인 화합만, 결합만 돼 있는 그런 것 같은데 과연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저것이 물리적 화합을 넘어서 화학적 결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것이 바로 두 분의 정치적 역량이고 이 두 당이 통합을 하는 시너지 효과가 바로 거기에서 나올 것 같은데 지금 그와 같은 시너지가 모이는 게 아니라 두 통합을 하는 가운데 너무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 같아서 과연 그와 같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많은 염려가 있는 것도 사실 같습니다.

[앵커]
저 리본 앞에 있는 두 분이 오늘 표정이 상당히 밝더라고요. 저런 상황에서 정치9단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미움을 넘어서 거의 증오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연일 SNS를 통해서 맹공을 퍼붓고 있는데요. 함께 보시죠. 날짜별로 쭉 보시죠. 지난 25일. 안철수 대통령병 걸렸다. 결국 유승민과 공동대표할 것이다라고 했고요. 정체성 숨긴 안철수에 대한 배신감에 내가 너무 복받친다 이런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구태 정치 참 빨리도 배운다 이런 얘기도 썼고요. 요즘 SNS에 참 많이 올리십니다. 사기는 시정잡배보다 더 나쁘다 이런 표현까지 쓰셨습니다. 그리고 겁쟁이가 엉뚱한 짓 한다, 징계 축하한다는 후배 전화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SNS 글을 하루에 몇 개씩 올리는데요. 이종훈 평론가님, 비유를 해보자면 연인이 헤어지면 더 좋아했던 쪽에서 원래 이렇게 더 심한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얘기는 박지원 의원이 지난번에 그 얘기를 했잖아요. 비난을 하면서도 다시 돌아오면 업고 지내겠다는 표현까지 쓰셨잖아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애정이 아마 남아 있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그야말로 위화도 회군하듯이 회군해서 되돌아온다 그러면 어쩌면 박지원 의원이 누구보다 환영하고 협조적으로 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고 보거든요.

물론 워낙 이 상황에서는 좋은 얘기가 나올 수 없죠. 그래서 서로 굉장히 날 선 공방을 하는 거고. 그런데 최근에 주목해봐야 할 대목은 어제 179명을 당원권 2년 정지라고 하는 이례적인 우리나라 정당사에서도 정말 보기 힘든 그런 광경이 연출이 됐는데 유승민 대표가 사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 대목을 눈여겨봐야 될 것 같아요. 바른정당의 지상욱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약간 우려를 표현하기도 했던데 물론 유승민 대표도 몇 차례 합의이혼하라는 식으로 좋게 헤어지고 오는 게 좋겠다고 몇 차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굉장히 차끼리 충돌하는 식으로 아주 격하게 충돌하는 식으로 상황이 전개가 되다 보니 그런데다가 그런 행태가 만약에 합당하고 난 이후에도 안철수 대표가 통합정당 신당내에서 계속 한다고 한다면 위협적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유승민 대표 쪽에서도 약간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거의 진흙탕 싸움으로 가고 있는 그런 양상인 것 같은데요. 박지원 의원이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는 안 대표에 대해서는 이렇게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밴댕이 속으로 무슨 정치를 하냐 이렇게 일침까지 놨는데 박지원 의원이 요즘에 맹공을 퍼붓다 보니까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정치적으로 너무 냉정함을 잃은 게 아니냐. 오히려 판단력이 흐려졌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어쨌든 박지원 의원 입장에서 보면 상황이 별로 안 좋죠. 어쨌든 국민의당이 이 덩치로 가만히 있으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호남을 기반으로 이번 지방선거도 제대로 해 볼 수 있고 또 본인이 전남지사를 나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 기반 전체를 흔들어버리기 때문에 매우 옹색하게 되죠. 물론 탈당을 하고 새로운 당을 만든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분당되는 데 앞장서는 모습으로 가기 때문에 굉장히 끊임없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대해서 이합집산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많이 보이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분당 과정에서 굉장히 서로가 격렬하게 충돌할 수밖에 없다. 특별히 안철수 대표님은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 징계를 왜 하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징계를 했거든요. 정말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 징계. 징계로서의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징계를 하는 것은 방금 소금 뿌려버렸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헤어짐의 원인, 이혼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가를 서로가 먼저 책임을 분명히 해두려고 하는 그런 의식이 아닌가 이런 정도로밖에 이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정치가 높은 수준의 정치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통합으로 가는 길이 참 멀다는 생각이 드는 게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유승민 대표,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백의종군해라. 그러면서 숫자를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겨우 9명, 바른정당이 겨우 9명이고 우리가 많은데 바른정당이 흡수되는 거다. 그러니까 유승민 대표도 좀 백의종군해라 이런 의미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지금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사이에 무슨 얘기가 있었습니다.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두 당의 합당이 이른바 결혼이라고 한 반면에 박지원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아니고 수혈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결국 두 당의 합당에 대해서 본인 시각이 이렇게 다른데요.

이용호 정책위의장의 생각이 바로 수혈로 생각하는 것이죠. 결국 당대당 두 당의 합당보다는 큰 덩치에 작은 덩치가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오히려 우리가 큰형님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백의종군해서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다만 아마 유승민 대표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겠죠. 그렇게 하면서도 오히려 본인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지금 이것은 보수 통합이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오히려 호남 중진들에 대해서 나가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막판에 대해서 서로 몸값 높이기 경쟁을 지금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주주, 실질적인 오너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 대표는 이른바 결합, 결혼이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의원의 말보다는 오히려 당대당 통합으로 가고 실질적으로 통합 정당의 대표는 공동대표로 갈 가능성이 좀 더높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지금 한 가지 중요한 속보가 들어와서 속보를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하겠다 이렇게 통보해 왔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달 4일 남북이 합동문화공연을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었죠.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합의가 진전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평창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하겠다 이렇게 통보를 해 왔습니다.

허 교수님, 남북이 여러 가지 합의한 사항 중에 상당히 중요한 일정 중 하나이고 어떻게 보면 올림픽 앞두고 예열을 하는 그런 의미의 행사인데 북한이 이렇게 갑자기 취소를 통보한 배경은 어떻게 추측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약간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저 공연장이 오랜 세월 동안 방치돼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걸 제대로 하려면 점검을 하고 정상적인 공연이 되려면 전기 공급이 제대로 돼야 됩니다. 그런데 북측에서 전기 공급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남측에서 알아서 해라 이런 이야기가 있었고 그러려면 발전기를 돌려야 되는데 발전기를 돌리려면 여기서 기름을 가져가야 합니다. 경유 1만 리터 정도가 최소 필요한데 이것은 사실상 우리가 UN에서 금지하고 있고 미국도 금지하고 있는 그런 물품이기 때문에 금지를 어기고 들어갈 수가 없는 거죠. 이런 문제들이 어제오늘 사이에 계속 보도가 나왔죠. 아마 이런 것들이 저런 결정으로 가는 데 큰 장애가 됐을 거라고 그렇게 예측이 됩니다.

[앵커]
남북 합의 사항 이행할 때 대북 제재가 계속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런 우려가 많지 않았습니까? 금강산도 이런 일환이라고 봐야 할까요?

[인터뷰]
사실은 항공 노선도 문제가 됐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미국 쪽의 대북 제재에 걸리기 때문에 미국의 항로가 없는 이스타항공으로 하기로 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곤 했는데 그런 문제들이 유발되니까 북한이 선제적으로 취소 통보를 했을 수도 있고요. 또 다른 이유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이유일까요?

[인터뷰]
공연의 레퍼토리가 문제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 측 공연단에 아이돌 그룹도 가게 되고 예를 들어서 전통음악만 하는 게 아니고 현대음악들도 가미해서 진행을 했을 경우에 그것이 북한 사회에 미칠 영향이나 이런 것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레퍼토리 조율 과정에서 어쩌면 약간 이견이 서로 노출이 돼서 차라리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북측에서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것이 경유 문제일지 내용 문제일지 지금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인데 어쨌든 남북간에 합의해야 할 사항도 많이 남아 있고요. 그리고 서울과 강릉에서 예술단 공연도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 간에 합의할 때 조금은 어려움이 예상되지 않나 싶은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너무 짧은 기간에 합의가 이루어졌고 또 여러 가지 합의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이것이 다 제대로 이행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사실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거라고 봅니다. 거기에다가 겹겹이 규제가 있지 않습니까? UN의 규제, 미국의 규제 또 우리 자체 규제 이런 것들 때문에 걸림돌들이 계속 있어서 여러 가지 불안한 마음을 갖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합의를 했다면 그모든 것들을 뛰어넘고 극복을 해내야 되는데 북측의 이런 태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걱정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이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는 속보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전해지는 대로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정치평론가, 허성우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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