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밀양 방문..."안전기준 개선"

문재인 대통령 밀양 방문..."안전기준 개선"

2018.01.2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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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참으로 참담하다며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재시설 설치 기준을 건물 규모가 아니라 이용자의 특성에 따라 만들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화재 참사 하루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화재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안전한 나라 다짐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참사가 거듭되고 있어서 참으로 참담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국민께도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고령 환자나 중환자 등 자력 탈출이 어려운 분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반병원이지만 성격상 요양병원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스프링클러 등 방재시설 규제가 다른 것은 문제라는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바닥 면적이나 건물의 연면적에 따라 여러 가지 안전관리의무가 차이가 나는데, 이제 그게 아니라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상황 실태에 따라서 안전관리의무가 부과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이 과정에서 건물주의 부담이 늘어나는 부분은 세제·금융 지원 등을 검토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을 만난 유가족들은 안전대책 보강과 소방관 지원 등을 요구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구조된 사람들과 유가족에 대한 의료·복지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습니다.

또, 소방관들은 이번에 최선을 다했다며 격려하고, 구조에 함께 나선 밀양 시민들에게도 큰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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