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신당' 공동 행보...'민평당 창당' 맞불

안철수·유승민 '신당' 공동 행보...'민평당 창당' 맞불

2018.01.24.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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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통합 행보가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신당 이름을 민주평화당으로 정하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당 1년을 맞은 바른정당.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창당 기념식에 참석한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과 당을 합치더라도 창당 정신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썩고 낡고 부패한 보수를 완전히 교체하는 것이 우리 정치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고….]

통합의 파트너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중도 개혁 세력을 하나로 모아 승리하자는 내용을 담은 축전을 보내 창당 1년을 축하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야말로 광주정신이 지킨 민주주의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일이라며,

통합 반대파의 호남 포기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대한민국 정치가 호남 진보, 영남 보수의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나라 지키고, 먹고 사는 민생 돌보는 정치 본연의 일을 하자는 것입니다.]

두 당 대표는 호남에 이어 나란히 대구를 방문해 통합의 당위성을 알릴 방침입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입장을 정리하라는 안철수 대표의 최후통첩을 일축하고, 일차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막고, 다음 달 6일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명은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통일민주당을 탈당해 만든 평화민주당을 연상하게 하는 '민주평화당'으로 정했습니다.

[조배숙 /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 위원장 : 인지 부조화 환자가 아니라면 자기 자신에 대해 똑바로 알길 바랍니다. 개혁 신당은 햇볕 정치로 안철수식 음모 정치를 만천하에 드러내겠습니다.]

야권 내 정계개편 움직임 속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양당의 통합 움직임을 평가절하했습니다.

3등과 4등이 합쳐봤자 7등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는 군단이 되겠다고 지지층에 호소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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