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노동부 장관에 "문제 삼지 말아달라" 쪽지 논란

김태년, 노동부 장관에 "문제 삼지 말아달라" 쪽지 논란

2018.01.22.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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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여당 정책위의장이 당정 협의차 국회를 찾은 노동부 장관에게 자신의 고향 지역 사업을 문제 삼지 말아 달라는 민원성 쪽지를 건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부가 사업 유치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살피겠다고 나선 직후 해당 부처 장관에게 이런 쪽지가 전달된 겁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당정 협의.

회의 도중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무언가를 쪽지에 적어 옆자리에 있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 건넵니다.

'순천 잡월드 문제 삼지 말아주세요, 김태년 사업'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6년 광주광역시와의 경쟁 끝에 당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순천시로 결정됐습니다.

순천 잡월드는 호남권 첫 번째 직업체험센터로 국비 240억 원을 포함해 모두 485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노동행정개혁위가 선정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살피겠다고 나섰습니다.

순천시는 김 의장의 고향입니다.

때문에 노동부 장관에게 건넨 쪽지가 민원 성격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이미 예산이 확정된 사업이라며, 지역에서 이러 저러한 말이 나와 친한 장관에게 문제 삼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하지만 자신의 고향에서 이뤄진 사업을 조사할 부처의 장관에게 민원성 쪽지를 건넨 것 자체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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