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남북회담' 성사..."평창·관계개선 논의"

[나이트포커스] '남북회담' 성사..."평창·관계개선 논의"

2018.01.05.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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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앵커]
9일 평화의 집으로 가겠다. 북한이 날짜도 장소도 역제의 없이 우리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예정인데요.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사천리로 성사된 남북 고위급 회담. 잘 될까요? 키워드 보시죠. 회담이 일사천리로 성사가 됐는데 남북 고위급 회담, 2년 만이지 않습니까. 잘 될까요?

[인터뷰]
일단 지금 저도 수차례 남북회담을 추진해 봤지만 사실 이렇게 북한이 이렇게 날짜에 응한다든지 또 협상을 하겠다고 한 것은 거의 제가 볼 때는 드문 것 같아요.

보통 한두 차례 정도 밀당을 하다가 협상이 이루어지는데 그만큼 북한의 마음이 급하고 원하는 것이 있다는 그런 관측일 겁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이번 대화 같은 경우 사실 지난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본인이 직접 이야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밑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왜냐하면 1호 명영이기 때문에 그만큼 지켜야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북한도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이고. 특히 평창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까?

이런 기회에 북한에서 뭔가 평창올림픽을 이용해서 뭔가 본인들이 목적하고자 하는 그런 목표가 있을 겁니다. 아마 그런 것들을 이뤄내기 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2년 만의 회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꽉 막혀 있는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성과가 나올지는 두고봐야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낙관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반도 문제가 꽁꽁 얼어붙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남북 간의 긴장관계가 계속 지속이 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여러 가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제사회의 압박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막혀 있는 남북 간의 관계를 화해모드로 바꿀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

대화를 일단 시작되면 대화를 통해서 뭔가 풀 수 있는 점이 또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 불안정한 한반도의 안보 문제 또는 어떤 긴장관계를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관련해서 오늘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의 발표 내용 직접 먼저 들어보시죠.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오늘 10시 16분 북측은 우리 측에 회담과 관련한 전통문을 보내왔습니다. 북한의 조평통 위원장 리선권 명의로 해서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조명균 수신입니다. 의제는 평창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입니다. 그리고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나가겠다고 했고요.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한이 이렇게 밝힌 겁니다.평창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 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하겠다. 교수님, 그러니까 다른 현안도 다 논의하겠다 이런 말이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은 평창올림픽 참가가 첫째 의제지만 그것으로 제한하지 않고가능한 한 모든 의제들을 함께 얘기하겠다고 하는 건데 그건 결국 북한이 우리에게 요구할 게 있다는 의미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평창올림픽 참가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전면에 내세워진 이유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대화를 하겠다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을 수 있겠죠.

한미 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한다거나 아니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제한해달라고 요청을 한다거나 이런 요구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북한 입장에서 우리에게 요청하고 싶은 내용들을 분명히 얘기할 가능성이 있고요. 우리는 또 우리대로 북한에 얘기할 내용이 있지 않습니까?

[앵커]
우리는 어떤 걸 요구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를 요구해야죠. 지금 북한이 제재를 풀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봐요. 지금 현재 국제적 압박과 제재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해있는 북한이 그 문제를 뚫기 위해서는 결국 어떤 형태로든 제재를 풀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한반도의 평화 또는 남북 간의 관계 개선이라는 것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할 텐데 우리 정부는 분명하게 밝힐 겁니다.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이상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없다고 하는 점. 그렇다면 거기서 물론 충돌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대화를 통해서 어쨌든 서로가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양보를 통해서 서로가 필요한 부분을 얻어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런 점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은 구실은 평창올림픽이기 때문에 비핵화 논의가 나온다면 위원님, 어느 정도 수준까지 비핵화 논의가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우리가 남북 간의 논의에서 비핵화 논의는 제가 볼 때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결국 북한이 이 논의를 남한과 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 비핵화 문제는 결국 미국하고 할 문제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비핵화를 요구하더라도 이 문제는 남측과는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고 우리하고는 순수한 적십자 차원의 문제라든지 남북 교류 문제라든지 또 우리의 대북 지원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자꾸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이번 협상에 임하면서 뭔가 이 테이블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면 제가 볼 때는 이 협상이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차적으로 북한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북한이 과연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그런 자세가 되어 있는 것인지 우리가 좀 이건 시험을 해 봐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북한의 노림수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결국은 대북 압박을 느슨하게 하고 한미 간에 어떤 정도의 균열을 이뤄서 시간을 벌겠다 그런 차원인 건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도 이런 북한의 논리에 말려들어가서는 안 되죠.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 같은 경우는 이건 사실 북미 간의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될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문제의 논의 자체를 어떻게 잘 이끌어가느냐.

결국은 아마 북한 입장에서 보면 협상을 질질 끌다가 파기한다든지 또 냉각할 기회를 가진다든지 아마 이런 식으로 해서 여러 차례 굴곡이 있을 겁니다. 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섣부른 기대는 현재로서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의제가 확대된 만큼 첨예한 변수도 커진 것 같은데 우리 측에서 일단 우리 측이 주최 측이니까 준비를 해야 될 게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통일부는 엄청 바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연락망도 계속 유지하고요. 통일부 같은 경우는 주말, 휴일 없이 계속 근무를 하는 상황이고요. 지금 평창올림픽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그러면 선수단을 꾸리고 어떻게 선수단이 우리나라에 와서 어디에 머물 것이며 이런 것들도 조율이 필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한반도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대화 테이블에 올라가게 되면 거기에서 우리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건지 하는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아주 바쁘게 움직일 것 같고요.

왜 비핵화 문제가 논의될 수밖에 없느냐면 북한이 요구하는 요구들은요.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요구들이에요.

예를 들면 금강산 관광 개방을 다시 하자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한들 우리가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얘기가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우리에게 요구하려고 하는 여러 가지 요구사항들은 사실 어떤 형태로든 비핵화와 연계가 안 되면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요, 사실. 일정 부분 북한이 양보하고 본인들이 어떤 핵 동결을 하든 NPT의 감시를 받든 이런 형태의 변화가 없는 이상은 우리가 북한에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거죠.

[앵커]
그 정도 논의가 이루어지려면 회담 참가자급은 북한에서는 리선권, 우리는 조명균 장관 정도 나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고위급 회담이기 때문에 장관급이 나가는 게 맞다고 보고 지금 전통문도 오는 걸 보면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우리나라 조명균 통일부 장관한테 보낸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고위급 회담이라는 그 명칭 자체가 사실은 장관급 이상이 대표단의 대표가 돼서 만나는 것이 맞다고 보기 때문에 아마도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북한이 우리 정부와 대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구상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평창올림픽은 88 올림픽 이후 30년간 우리 대한민국이 이룬 성장과 발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마침 북한도 평창올림픽 참가의 뜻을 밝혀왔습니다. 아직 성급한 낙관이나 기대는 금물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고 나아가 북핵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실질적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어떤 전략을 갖고 나가야 할까요?

[인터뷰]
일단 문재인 대통령도 이야기했지만 일단 이번 평창올림픽 참가는 북핵 문제의 입구로 삼겠다는 것이거든요. 사실 이걸 통해서 모든 걸 다 이룰 수 없듯이 사실 이런 협상을 통해서 하나의 단초를 마련하겠다 아마 그런 자세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우리와 미국과의 시각차는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이번 북한의 협상에 응하는 것이 우리의 제안 때문에 응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그동안 이루어진 대북제재와 압박의 결과물로써 지금 협상에 나온 거라고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상당한 시각차가 있는 것이죠.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

[앵커]
어떻게 보면 둘 다 맞는 얘기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둘 다 맞는 이야기인데 결국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즉 대북 압박을 더욱더 강화할 것이냐는 문제와 그다음에 그래야지만이 북한이 더 북핵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그런 결론과 그다음에 이걸 갖다가 그냥 했기 때문에 뭔가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과 아마 그런 부분에서 한미 간에 상당한 의견차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여러 차례 남북 협상을 해 왔지만 사실 북한의 미사일 한 방을 통해서 다 없었던 것으로 돌아간 사례가 많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현상을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봐서도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 문제는 한미 간의 공조를 통해서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 나가야 한다오히려 급한 쪽은 북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북한의 페이스에 말리지 말고 북한을 우리 페이스로 끌어오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어찌됐건 이번 회담을 두고 미국과 우리나라 간의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문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한반도 운전자론, 탄력을 받는다고 봐야 할까요?

[인터뷰]
저는 탄력을 받는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과의 공조가 아주 공고해야 되겠죠. 그건 전제조건으로 깔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느냐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볼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일정 부분 우리 정부에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아까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도 우리가 봤지만 그냥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어요.

성급한 판단을 하거나 아니면 성급하게 기대를 너무 크게 해서 그 기대 때문에 우리가 받아내야 할 걸 받아내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기 때문에 저는 그게 한미 간에 공조가 튼튼하다는 기준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분명히 그 얘기를 했을 거예요. 이 모든 대화의 가장 종말은 결국은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의 평화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주도적인 대화의 주도권을 인정한 것이고 아마 이 대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 뭔가 얻어내기만 한다면 이제는 한반도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고서 미국의 동의를 얻어가며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앵커]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미국도 남북 대화를 흔쾌히 지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인터뷰]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지 않습니까? 그 결과 발표를 놓고 보면 양측이 미묘한 차이가 좀 나죠. 우리 쪽 같은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100% 지지를 했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으로 한 반면 지금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회담 결과를 보면 북한에 대한 최대한 압박을 지속하는 것 그리고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 것에 동의했다 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건 뭐냐하면 결국은 지금의 협상 자체가 북한의 최대한 압박에 대해서 한미 간에 합의했다는 것이거든요. 그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잖아요.

또 예전같이 그렇게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것은 북한의 요구에 대해서 호락호락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강조하고 있는 것인데 일단 미국 입장에서 볼 때는 한국이 일단 협상해봐라 그렇지만 그 큰 틀은 일단 벗어나지 말라고 제안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미세 조정이 상당히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유약하게 대화 안 한다. 강력한 국방력으로 평화를 추구하겠다 이런 발언도 했는데 어떤 점을 의식한 건가요?

[인터뷰]
그것 역시 미국의 우려를 의식한 것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도 그런 얘기 아닙니까?

북한에 끌려다니는 그런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거죠. 확실하고 분명하게 비핵화라고 하는 것이 전제되지 않은 이상 어떠한 지원도 할 수 없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고 저는 그 큰틀에서는 우리 정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북한이 어떤 변화가 없는데 우리가 무작정 퍼줄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그런 태도를 보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국제사회의 공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금도 그런 국제사회의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어요?

우리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듯이 그런 압박을 통해서 대화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고 그 기회가 지금 온 것 아니에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처럼 압박을 통해서 기회가 왔으니까 이 기회를 잘 살려서 그러면 원래 얻어내려고 했던 목표를 얻어내자 하는 것이 두 사람의 의견일치가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어떤 형태로든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는 것, 그것이 회담의 최종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D-4로 남북 고위급 회담 그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통합 반대파와 이혼하고 바른정당과 재혼 방식까지 결정한 국민의당 통합호난초를 만났습니다. 비례대표 의원이라는 암초입니다. 주제어 보시죠.

[박주현 / 국민의당 최고위원 : 저희는 보수야합으로부터 국민의당을 지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국민의당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에 맞지 않는 그런 합당이 강행된다면 합의이혼을 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권파들이 굳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하기 위해서 탈당을 한다고 한다면 그때 우리는 비례대표들을 출당시켜줄 생각이 있다라고 봅니다. 2016년에 우리 당의 전현숙 경남도의원이 민주당 소속 비례도의원이었는데 그때 안철수 대표가 전현숙 도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이상돈 의원께 부탁해서 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협력으로 흔쾌히 전현숙 도의원을 제명을 해 준 사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비례대표를 출당시키는 것은 국민의당에 표를 준 유권자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다. 안 대표의 시도도 무망한 것입니다. 너무 지금 흥분을 해서요...]

[앵커]
방금 보신 박주현 위원도 비례대표입니다. 위원님, 지금 통합 반대파 같은 경우는 안철수 대표가 내로남불이다 이런 입장이고 안 대표는 비례대표 출당은 없다, 설득하겠다 이런 입장인데 무엇을 두고 지금 격론을 벌이는 겁니까?

[인터뷰]
헤어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지금 국회의원은 두 가지 종류가 있죠.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이 있는데 지역구 의원이야 본인의 뜻에 따라서 당을 옮기면 아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비례대표 의원 같은 경우 당을 탈당을 할 경우에는 의원직이 상실됩니다. 그러니까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결국 당에서 출당을 하든지 당이 해산돼야 되는데 지금 현재 국민의당 같은 경우 39석의 의석이 있는데 이 중에서 13석이 지금 비례대표거든요.
그런데 이 중에서 지금 현재 3명이 아까 보신 박주현 의원과 전현숙 의원, 이상돈 이 3명은 통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명은 중립파이고 나머지 8명은 통합을 하겠다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일단 거의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지 않습니까? 문제는 원내교섭단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 이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합당,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계 의원 같은 경우 나왔을 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비례대표 의석이 상당히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지금 안철수 대표한테 이왕 헤어질 거 빨리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켜서 우리도 좀 먹고살자, 우리도 원내교섭단체 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안철수 의원은 전혀 이것을 들어줄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참 통합도 이혼도 쉽지 않은 것 같은데요. 안철수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의 이런 제명 요구에 어떤 반응일까요.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비례대표 출당 관련해서 정확한 입장은?) 저는 기본적으로 통합할 때 함께 가자는 입장입니다. 끝까지 설득하겠습니다. (출당은 안 된다는 입장이신 거예요?) 저는 함께 가자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상돈 의원이 예전에 전현숙 경남도의원 비례 제명권, 대표님께서 부탁해서 김경수 의원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제명됐다며 내로남불 지적을 했는데?) 저는 지금 함께 가자고 설득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의석수가 통합 이후의 행보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도 쉽게 양보는 안 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원내교섭단체 문제부터가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이혼하게 되면 양쪽 다 새로 신당을 차리겠다는 거 아니에요. 새로 신당을 차리는데 그 신당에서 의원수가 몇 명이 되냐에 따라서 원내교섭단체가 구성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가 중요하고요.

또 중도에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미래에 새로 만들어질 신당이 원내교섭단체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없을까가 본인이 갈까 말까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예를 들면 박지원 전 대표가 주축이 되는 반대파들이 새로 신당을 만들었는데 거기가 20명 이상이 된다고 하면 중간에서 고민하신 분들 중에 반대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비례대표 의원들 전부 다 못 가게 막아놓으면 20명이 안 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랬을 경우에는 중간에 있는 분들이 마음이 이쪽으로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원내교섭단체 구축이라고 하는 그 목표를 달성해서 더 많은 사람을 자기 쪽으로 끌어오기 위한 수단인 것이고 그것 때문에 비례대표를 서로 끌어오려고 서로 싸우고 있는 건데.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첫 번째 안철수 대표는 뭐라고 얘기했냐면 국민들이 당을 보고 찍어서 비례대표가 된 거니까 나갈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 반대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의당의 정강정책을 보고 찍어줘서 비례대표가 됐잖아요.

그런데 바른정당과 합치면서 정강정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원래 국민의당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정당과 합치면서 색깔이 바뀔 수 있는 구조라고 하면 그것이 과연 처음에 비례대표를 찍어줬던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는 당이냐 하는 부분의 또 논란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현종 위원님께 다시 한 번 개념 정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안철수 대표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안철수 대표도 비례대표를 제명시켜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번 지방의원 같은 경우 경남도의원이죠. 그분이 비례대표로 민주당이었는데 국민의당이 창당되면서 국민의당에 오고 싶다 이렇게 해서 사실 그걸 김종인 당시 대표한테 , 김경수 의원한테 직접 요구했어요.

제발 출당을 시켜달라. 그쪽으로 출당시켜줬습니다. 그래서 국민의당 쪽으로 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그렇게 부탁해서 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상황 아니냐. 지금 헤어지는 마당에 붙잡고 있을 이유가 뭐가 있느냐. 그래서 빨리 출당시켜달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결국 이게 이혼할 때 위자료 문제와 똑같은 것이고 또 이게 정치적으로 정당 보조금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당을 앞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의원 한 명이 있는 게 정당 보조금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 원내교섭단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도 큰 차이가 있고. 이건 뭐냐하면 결국 앞으로 두 당이 어떤 면에서 보면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호남계로 이루어진 신당과 이쪽에 합당된 당은 어떤 면에서 제3야당과 제4야당을 중심으로 해서 두 야당이 경쟁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돈도 필요할 것이고 머릿수도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 대표가 옛날 같은 입장이 아니죠.

이제는 뭔가 내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죽여야 되는 이런 입장이니까 제가 볼 때는 결코 이 문제는 물러설 것 같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의 김현아 의원 있잖아요. 이분은 원래 바른정당 가려고 했는데 절대 안 내보내주잖아요.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실제 비례대표 제도가 지금 예전부터 출당 아니면 의석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운영되다 보니까 또 이런 현상까지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비례대표를 출당시켜주는 게 합의이혼의 의례적인 관행인가요?

[인터뷰]
보통 그런 경우는 아주 특이한 경우이고요. 보통 경우는 그냥 본인이 탈당을 해버리는 수가 있죠. 그러면 의석을 그 당에서 승계받으면 되는 거니까. 그런데 그런 면에서 이건 정치적으로 보면 원래 국민들이 뽑아준 건 비례대표라는 큰 틀을 뽑아준 거거든요, 그 당에서.

그런데 만약에 그 당이 예를 들어서 해산되거나 할 때는 물론 유지가 되는 거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명분도 없고.

이쪽 분들 같은 경우 아무래도 지금 기존에 있는 것을 유지하려고 하니까 일단 의석수를 유지해달라 이런 차원이기 때문에 양측이 어떤 면에서 명분과 실리는 상당히 엇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통합 물결 속에서 구심점은 안철수 대표가 되는 것 같은데요. 안철수 대표의 정체성을 두고 국민의당 반대파 그리고 바른정당의 신경전이 맞붙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 정체성이 다른 세력끼리 인위적으로 합쳐놓는다고 해서 화학적 결합할 확률은 제로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안철수 대표의 정체성이 유승민 대표와 같았는데 그동안 본인의 본질을 드러내지 않고 마치 개혁적인 정체성을 가졌던 것처럼 위장했던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태경 / 바른정당 최고위원 : (안철수 대표) 확연히 달라졌죠. 박지원 대표하고 싸우는 것 보세요. 거침없이 들이받잖아요. 과거에는 박지원 의원이 안철수 상왕이다, 그런데 지금은 서로 같은 당 맞나 싶을 정도로... 그전에는 휘둘리는 정치, 상왕이 있는 정치를 했다면 이제 자기 색깔을 제대로 찾고 있다. 저는 사실 박지원 의원 좋아합니다. 저는. 박지원 의원이 열심히 통합을 주도했으면 하태경이 박지원의 아들이 될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박지원 의원이 놓치신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어쨌든 안철수 대표는 요즘 바른정당에서 인기 캡입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아들로 삼을지는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어찌됐건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달라졌다라는 것에 대해서 양측 다 동의를 하는 것 같은데 안 대표는 앞으로 과정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줘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중요한 건 본인의 노선을 명확하게 보여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리더십을 보이려면 사실은 본인은 어떤 정체성, 정치적으로 어떤 이데올로기에 더 가깝게 가느냐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정치인, 특히 지도자급 정치인을 따를 때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이 중요하다고 저는 판단해요.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내가 실현하고 싶은 정치적 행위를 저분이 나를 대신해서 해 줄 수 있겠구나라고 확신이 들어야 될 텐데.

지금 안철수 대표의 여러 가지 행보를 보면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고 왔다갔다 한다는 거죠.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보여준 안철수 대표의 모습들을 보면 마치 제 개인적인 판단을 말씀드리면 예전에 갖고 있던 모습이 숨겨져 있다가 드러난 것처럼 보여요.

지금 정동영 의원이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본인의 본질을 드러내지 않고 원래 국민의당에 있다가 이제는 바른정당과 합당하면서 원래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오해를 살 정도로 본인의 정체성이 왔다갔다 했다라는 문제 때문에 사실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저는 보고요.

이번의 합당도 그것 때문에 본인의 소신 때문에 합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익과 정치적 미래에 대한 좋은 방향을 찾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합당을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또 통합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정체성 통합이잖아요.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지금 사실은 안철수 대표가 처음에 본인이 정치를 하면서 내세웠던 여러 가지 입장들과 지금의 바른정당과의 입장이 달라진 것은 사실 같거든요.

본인이 사실은 정계 대표가 되면서 극중주의를 표방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극중주의가 어떤 것인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국민들 뇌리 속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일단 햇볕정책을 놓고, 즉 그동안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의당의 대북 정책 핵심이었던 햇볕정책을 놓고 이걸 과연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건 정체성과 맞지 않다, 우리하고.

사실 지난번 대선토론 때도 두 사람이 이 문제 가지고 상당히 격론을 벌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국민들 입장에서 뭐가 우리의 모습인지 보여주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이런 당을 만들려고 한다 이렇게 설득해가야 하는데 지금 상황만 보면 머릿수 싸움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몇 명을 뽑아오고 몇 명이 나가고 이런 싸움이 되어 있지 안철수 대표가 주장하는, 유승민 대표가 주장하는 것들이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들 앞에 무슨 상품인지 이게 제품이 무슨 제품인지도 모르고 그냥 대충의 포장만 보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또 하나의 걸림돌은 문제는 바른정당의 내부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 보면 이것도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인데 만약에 두 당이 합당할 경우 우리는 보수 쪽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자유한국당에 가겠다 이런 의원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 때문에 통합 자체가 어떤 면에서 보면 굉장히 시작보다는 아주 소규모로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과거에 김한길 의원과도 공동대표를 지낸 적이 있고요. 유승민 대표와 앞으로 어떻게 합을 맞춰갈 것인가도 상당히 주목이 되는데 어떤 합을 보여줄까요?

[인터뷰]
처음에는 물론 합당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합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일지 모르지만 제가 볼 때는 앞으로 계속 충돌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두 분 다 목표는 분명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차기 대권에 대해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인데 저분들 중 누가 그러면 통합된 신당의 주도권을 쥐느냐가 중요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또 본인들이 직접 나설 것이냐, 아니면 모두 다 이선후퇴를 할 것이냐. 안철수 대표는 이선후퇴하겠다고 명박히 밝혔지만 유승민 대표는 아직 밝히지 않은 그런 상태라고 하면 누가 통합신당의 주도권을 쥐고 가냐의 문제가 분란이 될 수 있고.

정체성 문제는 이건 정말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지만 언제든지 튀어나올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저는 봐요, 두 신당에게 있어서는. 특히 예전에 며칠 전만 해도요. 잘 보세요.

유승민 대표가 무슨 얘기 했습니까. 통합은 보수를 전제로 해서 간다고 분명히 얘기했어요. 왜 그런 얘기를 던졌겠습니까? 이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거기에 거의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것보다는 동의해 준 듯한 뉘앙스를 보이면서 끌려가는 보이고 있다는 거죠. 그만큼 안철수 대표가 훨씬 더 저자세로 통합에 임하고 있는 것이고요.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개혁보수라고 하는 이미지를 버리지 않겠다고 하는 건 명확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통합을 위한 충돌은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통합도 이혼도 참 쉽지 않은 것 같은데 국민의당이 이 난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초성 욕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일단 미음, 치읓, 시옷, 쌍기역. 그리고 시옷, 기역, 비읍, 치읓. 이게 도대체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저도 하루종일 이게 뭔지 맞혀보려고 하다가 사실 김종석 의원이라고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원이 있습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했던 분인데 이제 홍익대 교수 출신이에요.

그런데 이분이 지난 연말 임시국회 때 전기안전법 관련해서 관련된 분들이 서민들이 이 법 자체를 너무 확대하면 자기가 힘들다.
그래서 개정안을 통과시켜달라 이런 요구들을 휴대폰에,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많이 날렸던 모양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김종석 의원이 이렇게 처음에는 미음, 시옷, 기역, 이건 상상이 되시죠. 욕설을 상상하실 텐데 그다음에 또 한 게 시옷, 기역, 비읍, 치읓인데 이걸 두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 건가.

아무리 맞혀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한편에서는 거의 똑같은 욕설과 같은 것일 텐데 문제는 잘못 친 게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이거 어떻게 봐야 될지 참 궁금한데 이분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이 라디오에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함께 해석 들어보시죠.

[정두언 / 前 국회의원 : (정두언 전 의원님. 시옷, 기역, 비읍, 치읓 이거 무슨 뜻 같으세요?) 저도 뭐 고민해 봤는데 도대체 답이 안 나오는데 그거 고민할 필요 없어요. 왜냐 하면 음주 카톡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앞의 네 자는 제대로 카톡을 했는데. (잠깐만 미음, 치읓, 시옷, 쌍기역, 이렇게 해서 김종석 의원이 이거 시민들한테 이렇게 댓글을 보냈다는 거예요.) 그게 미친. (말 하시면 안 되고요. 그건 안 되고요. )그렇지만 뒤에는 이제. (지금 뭔지 아무도 몰라요.) 욕을 비슷하게 하려고 그랬는데 잘못 친 거죠. (오타입니까, 음주 때문에? 음주 문자예요?) 그렇게밖에 안 보여요. 그거 가지고 고민하면 되겠어요?]

[앵커]
이런 해석이 나왔는데 시옷, 기역, 비읍, 치읓. 우리 최진봉 교수님은 어떻게 해석하실까요?

[인터뷰]
저는 일단 전제를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김종석 의원이 본인이 본인이 뭐라고 해명했냐면 그냥 자기는 아무 뜻없이 없다고 얘기했어요. 그걸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저는.

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그냥 저 치읏이 오자라고 상상하고 해석해본다면 시건방진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건 제 생각입니다, 이건. 김종석 의원은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어요. 나중에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김종석 의원은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고요. 의미 없는 문자라고 얘기했고 만약에 이걸 해석을 해 본다면 혹시나 지읒을 치읓으로 잘못 치시지 않았을까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봤습니다.

[앵커]
이분이 상도 받았다면서요.

[인터뷰]
선플상을 받았는데 저렇게 했는데 선플상을 받았다는 게 이해는 안 되네요. 아무리 욱해도 그렇지 본인이 선플상을 받았다면 조심해야 되는 게 아닙니까?

그 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무리 욱해도 또 사실은 국민들이 보낸 문자를 보면 그렇게 무슨 욕설이 있는 게 아니에요. 본회의에 참석해 달라, 정중하게 요청하는 요구거든요.

물론 여러 개를 보냈다는 게 불만일 수 있지만 국민들이 요즘은 인터넷이나 아니면 문자를 통해서 국회의원들한테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밝히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욕설이나 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그런 말을 쓰면 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보지만 정당한 요구를 문자를 통해서 보내는 것까지도 기분 나빠서 선플상까지 받은 분이 저렇게 욕설에 가까운 글을 올린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한 태도였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착한 답글이죠, 선플. 차라리 기분이 나쁘면 답을 안 하면 되는데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여기에 대해서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죠.

[인터뷰]
그렇죠. 사실 국회의원들이 여러 가지 문자를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난번 같은 경우는 문자폭탄이라고 그래서 사실 욕설 비슷한 것도 많이 받고 하는데 어차피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될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구체적인 사안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요구를 할 때 물론 일일이 다 대답을 할 수 없겠죠. 그렇지만 자기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것은 SNS를 통해서 충분히 밝힐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왜냐하면 이것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소신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물론 본인이 어떤 상황에서 날렸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문자를. 상당히 기분이 격앙됐다든지 욱했다든지 이런 상황에서 제가 볼 때는 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분은 유권자이고 국민의 한 분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자는 제가 볼 때는 빨리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 도리이지 이걸 자꾸 회피한다든지 이유를 붙인다는 것은 제가 볼 때 올바른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최진봉 교수님보다는 이현종 위원님이 아무래도 조금 더 품격 있는 보수에 가까운 분이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되는 것, 보수 하면 사실 중요한 핵심 가치 중 하나가 품격 아니겠습니까? 이것 때문에도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그래도 좀 고개가 끄덕거려지고 감동을 받고 이런 것들을 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자유한국당이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행태와 관련돼서 김종석 의원의 이런 말 자체도 보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보면 여러 가지 안 좋은 눈살 찌푸릴 만한 일들이 굉장히 자유한국당 내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 최근에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전 최고위원 간의 논쟁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오늘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천에 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한마디 하니까 저 사람 특정 정당 지지자예요.

이런 식으로 뭉친다든지 이런 걸 보면 국민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거려주고 그 말이 자기들 욕하는 것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사실 인내심을 갖고 하는 게 제가 볼 때는 이기는 것이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우리 국민들은 바라보고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회의원이 스트레스도 많고 또 힘이 들 수도 있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은 사람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답을 하는 건 참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또 한국당에서는 진흙탕 공방이 또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홍준표 대표가 네가 내 손을 잡았네, 내가 네 손을 잡았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서로 먼저 손을 잡았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홍준표 대표가뭐라고 얘기하냐면 류여해 최고위원이 먼저 손을 잡았다고 얘기하고 있고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뭐라고 했냐면 홍준표 대표가 손을 잡아서 본인이 좀 당황스러운 모습까지 보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저 하나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비난하는 진흙탕 싸움을 보이고 있는 거 아닙니까? 물론 저게 누가 먼저 손을 잡았는지 모르겠어요. 서로가 의견이 다르니까.

[앵커]
화면에서도 명확하게 앞장면이 안 나오기 때문에 저희도 이 장면만 보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런데 손을 잡은 게 류여해 최고위원은 의미는 그거 아니겠습니까?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갑자기 손을 잡아서 당황했고 그것이 어찌 보면 그렇게까지 표현할 수 없겠지만 여성에 대한 일정한 비하의 표현이 있지 않겠나 그런 의도로 얘기를 하신 것 같고.

홍준표 대표는 그게 아니라 먼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손을 잡아서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진실은 모르겠어요.

누가 어떻게 했는지. 그러나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저런 문제를 가지고 서로 공방을 치르는 것이 국민들이 볼 때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자유한국당 제1야당 대표라는 분도 최고위원까지 지냈던 분들이 서로 마음이 안 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걸 가지고 저렇게 쟁점화하고 저걸 가지고 국민들에게 저런 얘기를 해서 서로 공격하는 모습은 정말 수준이 낮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이 공방이 오가기 시작한 게 홍준표 대표가 한 종편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먼저 내 손을 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할 수 없었다. 이런 쪽으로 얘기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박이 나온 거거든요.

[인터뷰]
질문자가 두 분 손도 잡고 했던데 친하지 않냐 이렇게 이야기를 물어보니까 홍준표 대표가 나는 안 잡았고 먼저 잡았다 이렇게 하니까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그걸 보고 SNS에다 무슨 소리냐. 홍준표 대표가 내 손을 잡아서 내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해서 논쟁이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저게 경산 전당대회 날.

[인터뷰]
그렇죠. 7.3전당대회 때 사실 그때도 보면 그때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사실 친홍계 쪽으로 분류돼서 그 덕을 많이 봤죠. 사실 그래서 최고위원 선거에서 2등을 했지 않습니까. 자기도 사실 그 선거에서 상당히 홍준표 대표와 가까이 있으므로써 득을 본 거예요.

문제는 지금 제명을 당하고 나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한테 여러 가지 성추행, 성희롱을 당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보면 물론 정치의 세계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지금 벌이고 있는 논쟁은 이건 사실 정치적인 것도 아니고 굉장히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짜증만 나는 논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정말 이런 진흙탕 공방 언제까지 이어질지 답답하기만 한데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해 달라고 청구했잖아요. 이거 결말 어떻게 나올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제명을 당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이걸 원래는 처음에는 재심도 청구 안 하겠다고 했어요, 본인이.

그러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재심을 청구했는데 제가 볼 때는 재심을 청구했다 하더라도 윤리위원회의 결정이나 최고위원회 결정이 뒤바뀔 가능성이 저는 낮다고 보이고요.

그걸 뒤집는 것도 웃기는 거죠, 사실은. 그러면 지난번 판결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시인하는 꼴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류여해 최고위원이 이걸 재심을 청구했다 하더라도 재심이 받아들여져서 최고위원의 직책으로 다시 복귀하는 이런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김종석 의원도 그렇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홍준표 대표의 이런 공방까지 사실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자유한국당의 썩 좋은 이슈는 아닌 것 같은데 앞으로 남은 기간에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어떻게 바뀌어야 될까요?

[인터뷰]
저는 선을 굵게 가져가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지금 사실은 최근 우리가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 남북과의 관계라든지 이런 문제 관련해서 정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일이 많거든요.

이것도 바로잡아줘야 할 게 사실 야당의 역할입니다. 과연 이 협상이 제대로 진행될 것인지 이런 것들 그리고 또 정부 여당이 오버하는 것은 없는지 이걸 야당이 크게 견제를 해 줘야 되거든요.

자꾸 지금 지엽 말단적인 문제를 가지고 달력 문제라든지 또 제천에 가서 사과하는 이런 문제를 가지고 하는데 오히려 제가 볼 때 제1야당이 정말 국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는 요즘 최저임금 때문에 일자리가 엄청나게 없어지는 것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라든지 정말 우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안보의 문제 이런 큰 굵직한 문제들을 정말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문제제기를 하고 정부에 대해서 견제하면 저는 국민들이 박수칠 걸로 봐요.

그렇지만 이런 지엽말단적인 문제, 어떤 점에서 눈살을 찌푸리는 문제 이런 문제를 가지고 한다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좋게 보여지지 않죠.

그래서 저는 홍준표 대표나 제1야당의 지도부들이 이제 큼직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정부 여당에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대회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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