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분당 가시화...큰 변수는 '비례대표'

국민의당 분당 가시화...큰 변수는 '비례대표'

2018.01.05.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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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독자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반대파 입장에선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비례대표 제명이 절실한데 현재로선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찬성파에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첫 정례회의를 열었습니다.

곧바로 '개혁 신당' 창당 구성에 들어갔습니다.

창당준비단장으로 김경진 의원을 임명하고 정치적 근거지인 광주를 시작으로 지역별 간담회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의원 20명 구성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장정숙 /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대변인 :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중요한 당직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못 왔지만) 심적으로는 저희한테 힘을 실어준다는 말을 하셨던 것으로….]

가장 큰 변수는 비례대표 문제입니다.

해산이나 제명 등의 사유가 아니면 비례대표는 당에서 나가는 즉시 의원직을 잃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통합 반대파는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워집니다.

때문에 비례대표직을 유지하기 위해 일단 합당 대열에 참여시키는 방안부터 아예 당을 해산시켜 무소속 비례대표로 남게 하는 방안까지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최경환 /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대변인 : 안철수 대표가 (비례대표 제명을) 자기가 요청할 때는 괜찮고 지금은 발을 빼는 완전한 내로남불의 전형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분들은 김현아 의원처럼 활동할 겁니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통합 찬성파는 현재로선 비례대표를 제명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는 기본적으로 통합할 때 함께 가자는 입장입니다. 끝까지 설득하겠습니다. (내로남불 지적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지금 함께 가자고 설득하고 있는 겁니다.]

또 다른 변수는 전당대회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휴대폰에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투표할 수 있는 케이보팅 시스템을 이번 전당대회에 활용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통합 찬성파가 전당대회 대신 검토하고 있는 전자투표는 사실상 어렵게 되는 만큼 반대파가 전당대회 개최를 대가로 비례대표 제명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변수는 바른정당 내 통합 반대파인 김세연·이학재 의원, 남경필 지사 등이 다음 주 예고된 거취 표명에서 실제로 탈당할지 여부입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바른정당 내 탈당 러시가 통합 찬성파의 동력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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