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통합"...국민의당·바른정당 속도전

"2월에 통합"...국민의당·바른정당 속도전

2018.01.03.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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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김태현 / 변호사

[앵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추진협의체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양당의 통합이 가까워질수록 반대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내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모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첫 번째 주제어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요입니다. 함께 보시죠.

[인터뷰 : 젊은 사람들 유행하는 말 아시죠? 가자보다 더 강한 말이 가즈아. 국민의당.]

[인터뷰 : 가즈아.]

[인터뷰 : 안철수 대표야말로 진짜 참 착하고 좋으신 분이었는데 정치를 하다 보니까 저렇게 오염이 빨리 되는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인가하고 생각을 해요. 통합 통자도 안 꺼냅니다. 유승민하고 만나서는 바꿨단 말이에요.]

[인터뷰 : 하늘색 넥타이 많이 매시던데.]

[인터뷰 : 아니요, 넥타이가 몇 개 없어서. 새로 사야 되겠다. 새해에는 새로 사야겠네요.]

[인터뷰 : 우리가 언제부터 바른정당의 결재를 받아서, 유승민 대표의 허락을, 결재를 받을 필요가 없는. 유승민 대표의 허락을, 결재를 받을 필요가 없는 제3당 국민의당입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이 SNS에 인용했던 남진의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요. 저희가 배경음악으로 선택을 했는데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게 진심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대한민국 정당사를 쭉 유추를 해 보면 여러 가지의 이합집산들은 참 많았는데요. 이번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게 처음은 아니에요.

실은 95년도 9월달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이기택 총재와의 갈등 속에서 겨우 모든 재산을 다 주고 그리고 나가서 만든 정당이 새정치국민회의입니다.

그 새정치국민회의가 96년도 총선에서 79석을 받아서 제1당이 됐는데요. 아마도 박지원 의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나가고 싶으면 다 내놓고 나가라. 그럼 말리지 않겠다, 몸만 나가라는 것이고 그게 싫으면 그냥 들어와서 우리 지방선거 때까지 같이 함께 힘을 합쳐서 가자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고.

[앵커]
아직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 겁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결국은 국민의당이라는 건 기반이 호남이고요.

호남의 의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무시하고 가면 결국은 시베리아 허허벌판으로 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 본인이 자꾸만 안철수 대표한테 구애를 하는 게 아니라 정도 정치를 하라고 하는 것이고 안 대표는 그게 아니라 이제는 새롭게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얘기하는 이런 과정 속에서 아마도 이게 한 20년 만에 또다시 야당이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반복되는 모습을 보고 참 변하지 않는 게 정치구나. 대한민국의 정당은 참 안 변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박지원 의원은 돌아와 줘라는 말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상당히 많이 하고 있는데 오늘 국민의당의 뒷배경을 보더라도 안 대표는 그럴 의사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오늘 뒷배경 좀 보실까요. 저렇게 쌍란 사진을 올렸더라고요.

[인터뷰]
뒷배경이 세 번째 바뀐 거 아니에요? 처음에 회초리. 회초리를 맞겠습니다까지는 나름대로 메시지는 좋았습니다. 그다음에 이태리 타월이라고 하는 때밀이 수건이 나왔습니다.

싹싹 밀어드리겠다는. 그때부터 약간 뭔가 희화화된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 쌍란이 나왔어요. 쌍란이 나오면서 한 얘기가 뭐냐하면 쌍란이라는 게 태어나려면 1000분의 1인가요.

1000분의 1 정도의 확률이 되는데 지방선거에서 그런 기적을 이루겠다는 얘기를 합니다. 뭐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해서 끝까지 최대한 노력을 타겠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저는 사실 저 메시지가 두 가지 측면에서 실책이라고 보는 게 하나는 정치가 너무 가볍습니다.

또 하나 저 쌍란 얘기하면서 국민에게 이렇게 행복을 드리겠습니다,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사실은 정당이 국민에게 행복을 드리기 위해서라면 우리가 어떤 정책을 통해서 국민에게 어떻게 행복을 드리겠다는 이런 것들이 나와야지, 쌍란, 때밀이 수건 이런 걸 가지고 국민의 가려움을 해소하겠습니다, 행복을 드리겠습니다.

그건 사실 너무나 이미지 정치 아니겠어요?

[앵커]
그래도 좀 시선은 가지 않습니까?

[인터뷰]
시선은 가죠. 언론은 좋아합니다. 당장 오늘 우리가 방송을 하지만 그리고 나서 내일 아침에 일어나고 나면 아무런 메시지가 남는 게 없어요.

그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굳이 뭐 본인의 입으로 1000분의 1 확률밖에 안 되지만 지방선거에서 기적을 이루겠습니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제가 시비를 거는 걸 수도 있는데 그 말을 뒤집어보면 안철수 대표 머릿속에는 우리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서 기적을 이룰 확률이 1000분의 1이구나. 서울시장, 경기지사, 부산시장 이렇게 다 당선될 확률이 1000분의 1밖에 안 되구나 하는 이런 메시지인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 쌍란의 뒷걸개는 안철수 대표 나름대로 노림수는 있는 것 같지만 저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상당히 비판을 많이 해 주셨는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쌍란이 그러니까 두 당의 합을 의미한다, 이런 뜻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저는 그렇게 직관적으로 와 닿았어요.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지금 바른정당과 함께 통합하려는 국민의당의 의지. 그런데 이걸 전지 화상으로 백드롭으로 만들어놓으니까 두 당이 합쳐지는 거구나 하는 느낌은 확 오는데 안철수 대표가 정치권에 뛰어들기 전에 서울대 융합대학원장이었잖아요.

이분처럼 융합이라는 말을 융합은 그냥 비빔밥처럼 섞는 게 아닙니다, 화학적인 결합입니다. 이런 말을 대선 토론 때도 했어요.

그러면 이 두 개의 쌍란이 합쳐져서 왕란으로 거듭나야 되는 거죠. 하나로 융합돼야 하니까. 그런데 이걸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지금 국민의당에는 두 개의 노른자로 나뉘어 있다, 이렇게 또 풍자적, 비판적인 해석을 하는 분들이 오늘 나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아까 굉장히 달달한 사랑 노래와 함께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미래가 잘 그려졌는데, 영상에는 결혼 절차의 돌입. 그런데 이혼을 해야 결혼을 하는 거예요.

지금 이혼을 안 하면 결혼 못해요, 법적으로. 그래서 이혼이 소송을 가는 이혼이냐, 합의이혼이냐.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안철수 대표가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야 되는데 빨리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멘텀을 만들어서 지방선거 준비해야 된다.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전략을 세웠으면 밀고 가야죠. 가는 중인데 발목을 잡고 있는 지금 현처, 전처로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럼 빨리 이혼 먼저 해야 하는데 이게 답이 잘 안 보이니까 계속 내부 격돌로 보여져서 쌍란이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걸 빨리 끊어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내부 격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금 통추의도 결성하기로 했고요. 그리고 오늘 안 대표하고 하태경 의원은 나란히 또 영화도 봤더라고요.

[인터뷰]
일단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건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걸 정치학적으로 얘기하면 상징 조작이라는 말을 씁니다. 상징성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관심을 이끄는 건데요.

실질적으로 그것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누가 보더라도 그 상징성이 그걸 주도하는 인물과 부합이 돼야 되는데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안철수 대표가 만들어가고 있는 거라고 봐요.

목도리도 한다든지 오늘 같은 경우처럼 하태경 의원과 같이 영화를 본다든지 다 상징 조작인데요. 이것이 주는 강도가 강하게 작동이 되려고 했을 때는 그 시대 정말 국민들이 절실히 느끼는 부분들.

예를 들어서 어떤 드라마가 나왔을 때 그 드라마, 도깨비라는 드라마가 나왔을 때 매칭을 한다든가 그래야 되는데 저건 깜짝 방문하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상징조작의 강도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을 수가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정치라는 것은 아무리 의지를 갖는다 하더라도 절차의 정당성이라는 건 있어야 되기 때문에 결국은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그것이 만약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본인의 의지와 명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후폭풍이 불 수밖에 없다. 그 지혜가 아마 안철수 대표한테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이 안철수 대표 비판한 것도 제가 여러 번 들은 걸로 기억을 하는데 요즘에는 안 대표와 내가 케미가 잘 맞는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인터뷰]
같이 손잡고 영화까지 보러갔는데 비판할 수 있겠어요? 어쨌든 하태경 의원하고 안철수 대표는 같은 길을 가야 될 사람들이고 아마 두 사람이 영화 1987 본 것은 나름대로 노림수도 있었을 거예요.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학생운동권 출신이니까 1987년에는 빚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없는 사람인데 안철수 대표는 사실 조금 다를 수 있거든요.

안철수 대표가 본인 스스로 그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87년 민주항쟁 때 나는 의대 대학원생이었다. 사실 공부를 하느라고 민주화운동에 크게 관여를 못 했던 것이거든요.

민주화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치를 하는 점에 있어서 흠이 될 수는 없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본인이 다음 총선, 다음 대선을 노리는 것에 있어서 약간의 마음의 빚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 것들을 아마 바른정당에서 가장 운동권적 이미지가 강했던 사람인 하태경 의원하고 같이 1987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시대에 대한 뭔가의 마음의 빚을 떨쳐내려는 그런 행보로 보이는데 저는 두 사람이 영화 본 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나란히 앉아서 1987 선택한 것은 일석이조를 노린 거군요. 어쨌든 바른정당에서는 요즘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에 대한 공세도 상당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더 중요한 것은 유승민 대표, 대선에서 10%도 못받아서 선거비용 보전을 못해서 빚덩어리, 이걸 국당이 껴안아야 된다고 어렵다고 얘기해. 지난 대선에서 저는 바당 대선 후보로서 돈 안 쓰는 선거를 치렀습니다. 정말 저비용 선거를 돈 안쓰는 선거를 치렀고 그 결과 돈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 바른정당은 부채 제로입니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바당 명예 심각히 훼손한 발언입니다. 저는 즉시 박지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그다음 조치를 반드시 취하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유승민 대표가 공개사과해라 이렇게 요구하자 박지원 의원이 SNS에 입장을 남겼습니다. 나는 거짓말하는 졸장부 아니다, 자신 있다 하면서 같이 못한다는 말 나 오히려 감사하다, 갈 마음 없다. 이렇게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박지원 의원과 유승민 대표의 기싸움은 이미 오래됐죠. 어찌보면 안철수 대표와 손을 잡으려고 하는 데 가장 강한 걸림돌이 박지원 의원 아니겠습니까?

박지원 의원이 좌장이 돼 있죠, 반대파의. 물론 그 외에도 다수의 의원들이 있습니다마는 오늘도 긴급회동이 있었고 거기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박지원 의원이 지금 아까 얘기했던, 이건 진실공방은 한번 풀기는 풀어야 돼요. 빚더미에 있는 정당 아니냐. 그리고 원내교섭단체도 없고 합쳐봐야 이게 민주당 일부 의원이 얘기하듯이 마이너스 통합이 되는 건데 이게 무슨 통합이냐, 명분이 있느냐.

돌아와라, 계속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 메시지에 대해서 상대 쪽의 밀애 대상인 유승민 대표가 발끈한 거예요. 우리 부채 제로다. 빚더미라는 말은 허위사실 유포다.

여기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이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그게 아니면 반론의 근거를 제시해야 되는 문제죠. 왜냐하면 유승민 대표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집요해요.

과거에도 19대 국회 때도 그랬고 여당이었을 때도 본인에 대한 허위사실은 고소고발 많이 했어요. 소송도 했어요.

그런 대목에 있어서는 박지원 의원도 여기에 대해서는 좀 발목 잡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이게 소송전으로 가면 사과 안 하면 다음 조치, 법적 조치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건 굉장히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어서 통합에 흙탕물이 튀게 되는데 유승민 대표에게 상당한 불리함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불리함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김태현 변호사님, 유승민 대표가 한번 물면 포기하지 않는 그런 성격이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소송전으로 가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소송전으로 가면 허위사실인지 아닌지는 명백한 것 아니겠어요? 당 회계장부 딱 열면 나오는 거니까 그 부분은 소송 가면 결과는 뻔한데 그런데 박지원 대표의 SNS 풀 텍스트를 보면 조금 한발 빼는 측면은 나와요.

내가 거짓말한 거, 내가 부채가 없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한 게 아니라 나는 그렇게 판단해서 얘기한 건데 내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고 내 말이 틀렸다면 그러면 사과할게. 그런데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 아니야. 지금은 내 말이 맞지만 내일 한번 자고 일어나서 확인해 볼게라고 약간 톤을 낮추거든요.

그런데 내일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정말 회계장부 봤더니 빚이, 부채가 0원이 아니라고 하면 그러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사과 안 하면 앞서서 말씀하셨듯이 유승민 대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번 물면 놓지 않기 때문에 아마 소송전으로 갈 거고.

왜냐하면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이게 단순한 명예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 통합의 정당성의 훼손의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통합이 어쨌든 중도개혁, 중도보수와 중도진보가 만나서 중도의 세력을 튼튼히 하기 위한 이런 명분을 가지고 하는 통합인데 마치 저게 부각되면 바른정당 돈 없다며.

그래서 빚 까려고 국민의당하고 합치는 거라며? 이렇게 돼버릴 수 있으니까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건 피할 수가 없고 끝까지 가는 것이 맞죠.

[앵커]
어쨌든 박지원 의원은 유승민 대표를 대하는 태도랑 안철수 대표를 대하는 태도가 지금 상당히 상반되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안 대표에게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요, 돌아오라 하는데 유승민 대표에게는 꽃가마 태워줘도 안 된다. 일종의 갈라치기 전략입니까?

[인터뷰]
이거는 왜냐하면 유승민 대표가 실은 패착을 한 경우가 있어요. 왜냐하면 처음에 합당 논의가 나왔을 때 두 가지 전제조건을 달았습니다.

하나는 햇볕정책을 포기하라. 그리고 호남지역주의를 청산하라고 했는데 이것은 엄밀하게 따지면 박지원 지금 의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구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단순한 빚이 있느냐 없느냐 그 논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통합을 해서는 플러스 효과가 있느냐, 마이너스 효과가 있느냐인데 지금은 두 정당의 통합이 플러스로 가지가 않고 누구는 배제하는 통합 이렇게 가다 보니까 마이너스로 갈 수밖에 없고 그것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두 정당이 통합을 했을 때 과연 시너지가 있을까에 대해서 아주 큰 의문을 갖게 하는 두 사람의 논쟁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일종의 영호남 통합에 시너지효과가 있을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건 지금 논쟁으로 봐서는 전혀 안 맞는 거예요. 왜냐하면 또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도 안철수 대표는 최근에 또 뭐라고 했냐면 수도권 중심의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는 표현까지 했기 때문에 이게 자꾸만 말이 바뀌게 되고 중요한 것은 어쨌든 간에 영호남이 통합이 되려고 한다고 하면 호남 지역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통합이 되지 않으면 그게 불가능한데 저런 식으로 논쟁이 계속 나오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을 추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안 대표가 결혼 추진을 멈출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에서 호남 지키기로 불리는 박정천 세 의원은 어떤 결론을 낼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오늘 반대파 긴급 회동, 그리고 의총 요구도 했습니다마는 거기서 나온 얘기는 뭐냐하면 신당 추진까지도 준비해야 한다, 이 얘기가 오늘 나온 거예요.

지금 그런데 여기서 먼저 전제할 게 아까 합의이혼이라고 얘기할 때 애매합니다. 아까 우리 교수님 말씀처럼 안철수 대표가 다 놓고 당신 가라, 합당하고 싶으면.

제3지대에서 바른정당하고 합치든 말든 지지하는 의원들을 끌고 가셔라, 이게 박지원 의원의 이야기인데 안철수 대표는 뭐야, 지도부가 나인데, 이 당의 오너, 주인은 나인데 그러면 나를 반대하는 당신들이 조용히 나가 주셔야지, 지금 이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 사이에 뭐가 놓여 있냐면 비례대표 의원들이 놓여 있는 거예요. 13석이잖아요. 이 39석 중에서. 적지 않은 3분의 1에 달하는 이 비례대표들이 과연 어느 쪽으로 넘어가는 거냐에 따라서 국민의당이라는 타이틀을 누가 유지할 것이고 어느 세력이 나갈 것이냐, 이게 아직 정리가 안 됐어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합의이혼을 할 때 재산분할에 대한 룰이 결정이 안 돼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 끝까지 지금 밀고 가서 전대를 치르겠다는 상황이거든요.

이것을 안철수 대표가 굳이 내보낼 사람 내보내고 남길 사람 남겨서 바른정당과 합치려면 이 부분을 지금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전당대회가 제가 관측컨대는 아수라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걸 정리해야만 깔끔하게 서로 분당, 탈당, 합당 이 세력이 딱 정리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아직은 오리무중이네요.

[앵커]
기왕 이혼에 비유를 했으니까 변호사님께 이런 질문을 할게요. 지금 그러니까 이혼을 할 건데 집문서를 누가 갖느냐를 가지고 다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경우에 누가 가져야 됩니까?

[인터뷰]
재산분할이요? 재산분할은 협의하기 나름이에요. 저는 이 협의과정이 물밑에서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봐요.

조금만 말씀드리면 재산분할은 협의를 하는 거고 협의가 안 되면 판결로 하는 건데 판결도 사실 판사의 직권이거든요. 그러니까 재량적 요소가 굉장히 많다라는 거죠. 이 집을 부인이 가지든 남편이 가지든 정말 그때 그때 다른 겁니다.

지금도 아마 그런 협의에 대한 문제들이 좀 있을 것 같은 것이 아마 나가는 쪽 입장에서 보면 호남파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선뜻 나가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나가서, 신당 얘기 나오는데 신당 나오려면 최소한 교섭단체 돼야 되거든요. 국고보조금 때문이라도. 그런데 지금 통합 반대 보면 18명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2명은 비례대표입니다. 박주현 의원하고 이상돈 의원이요. 두 사람 빠지면 16명입니다.

물론 거기서 김동철 대표하고 이용호 부의장은 이름 못 올렸는데 실제로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18 아니겠습니까?

스물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가 사실은 비례대표에 대한 협의가 잘 끝나지 않으면 좋은 모양새로 헤어지기 쉽지 않은 것이거든요.

통합 반대파도 발이 묶일 수밖에 없는 거고 아마 그 점을 알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도 일종의 갈라치기 전략,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세 핵심 의원과 다른 호남 의원과 각개격파 시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본격화되는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 민주당과 한국당 대표은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인터뷰 : (진행자: 지금 정치권에 국민들이 흥미롭게 보고 있는 포인트 중 하나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문제가 있습니다.) 국민이 흥미로워합니까? 피곤해하지 않나요? (진행자:아무튼, 통합정당이 만들어지면 좀 여당에 협조를 더 안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데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아니, 저는 그런 야바위 자체에 저는 흥미가 별로 없어서 국민이 흥미롭게 지켜본다는 것도. 요즘 그런 구태 정치 국민이 관심 없거든요.]

[인터뷰 : 두 당이 통합해 본들 박지원 의원이 적절하게 이야기했는데, 구멍가게 두 개 합쳐본들 슈퍼마켓 안 된다고 했어요. 국민들은 여당이냐 야당이냐를 논하는 것이지, 위장 야당이나, 중간지대의 당에는 표가 없습니다. 선거는 여당 야당 어느 당을 선택하는 것이냐 그에 대한 심판입니다. 두 당이 통합을 해본들 시너지효과도 없을뿐더러 지방선거의 변수가 되지 못합니다.]

[앵커]
야바위다, 슈퍼마켓도 안 된다. 혹평을 했는데요. 민주당과 한국당 중에서 통합에 좀 더 신경 쓰이는 당은 어디일까요?

[인터뷰]
가장 큰 거는 역시 야당에 있는 자유한국당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야당이 실질적으로 연초 여론조사를 보면 통합신당을 전제로 했을 때 여론조사를 하면 통합신당이 자유한국당보다 높게 나오는 조사 결과가 많다 보니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굉장히 무시를 하고 있지만 또 엄밀하게 따지면 선거가 막상 들어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가장 크게 신경 쓰는 건 자유한국당이라고 보고요. 더불어민주당은 받고 싶어도 못 받습니다.

왜냐하면 각 지역마다 당원협의위원장들이 다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다시 들어오게 되면 그 자리를 전부 다 내줘야 되는 이 부분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오히려 지방선거 끝나고 나서 아주 총체적으로 재편이 되는 과정 속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호남 중진 의원들이 어떻든 간에 통합 형태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더불어민주당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앵커]
통합의 난제 중 하나가 또 있습니다. 바로 정체성 문제인데요. 대북 문제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목소리가 다르다, 이런 지적이 있었죠. 안철수 대표가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 (어제 유승민 대표는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관련해서 위장 평화공세라든지 굉장히 부정적으로 평가하셨는데요. 입장이 다른 게 아닌지?) 저는 계속 일관되게 말씀드렸습니다. 올림픽 참가는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국제적인 행사고, 또 보다 더 많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참여할 때 안전에 대한 문제나 이런 우려들을 덜게 되는 것입니다. 그건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북핵 문제가 여전히 상존하는 상태에서 맘 놓고 안심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전합니다. CIA에서 발표했을 겁니다. 앞으로 석 달 정도가 중요하다. 석 달 후에는 ICBM 완성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특히 미국과 공조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손학규 前 대표께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데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셨다면 함께 회의해보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마무리는 아재개그로 했는데요. 어쨌든 대북문제 해법에 있어서 유승민 대표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대답을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좀 다른 것 같은데요.

[인터뷰]
다르죠. 그러니까 아까 영호남 통합 세력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게 안철수 대표 입장인데 이 메시지도 그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는 건 아주 좋은 일이다.

햇볕정책의 계승과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먼저 던져놓고. 하지만 뒤에 미국과의 공조, ICBM의 완성에 대해서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같이 합쳐놨는데 이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원론적인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정치의 수장이 던질 수 있는 핵심 메시지로는 너무 밋밋해 보여요.

별다른 임팩트가 없어요. 여기에 대해서 유승민 대표는 굉장히 날선 비판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결이 달라 보이는 겁니다.

골이 있어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함께 합당을 하려고 하는데 이게 제가 보기에는 안철수 대표의 아킬레스건이에요. 뭐냐하면 정체성이 달라요. 달라 보여요, 국민들이 보기에.

그래서 지금 호남 중진들이 비판하는 얘기가 그럴듯해 보이는 게 보수 대야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쪽은 중도통합이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유승민 대표는 분명히 우리는 보수야. 다만 개혁보수야. 자유한국당과 달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 지금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과 그리고 지금 국민의당에서 추진하는 얼마 전까지 뭐라고 했습니까?

극중주의라고 했잖아요. 처음 들어보는 얘기였는데. 극중주의와 개혁보수는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어젠다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앵커]
안 대표가 혈액형이 달라도 수혈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O형과 B형, O형과 A형이 합쳐지는데 문제는 그건 재미있는 비유예요. 혈액형 가지고 박지원 의원과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그 결과 무엇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되겠죠.

[앵커]
어쨌든 내홍도 심하고 정체성의 차이도 있고 이런 점을 잘 극복하고 결혼 절차를 무난히 치를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지방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홍준표 대표, 오늘은 누구를 만났을까요. 함께 보시죠.

[인터뷰 : 내가 볼 때는 야당은 하면서 보면 그때가 제일 어려울 때 야당하고 있다.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을 해야 하는 거지.]

[인터뷰]
부정적인 측면만 이야기하면 협력이 아니잖아. [앵커]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갔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크게 저는 두 가지라고 보는게요. 하나는 지금 여러 문제가 되고 있는 UAE 관련돼서 비공개로 4분 정도 이야기했다고 하는데요. 여하튼 간에 확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저는 가졌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도대체 입장이 무엇인가를 대통령을 통해서 직접 듣고 싶어하는 그런 욕구가 있을 거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상징적으로 친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결국은 친이세력과 더불어서 자유한국당은 재편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들과 친박은 몰락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결국은 보수 세력들에게 지금도 보수도 보면 한 반 정도는 친박 세력이고 반은 비박 세력이거든요.

그러니까 친박 세력으로 하여금 세상 변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 이제는 자신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일종의 아까 얘기한 상징조작과도 같은 부분들이 있는데 저런 내용을 보면 글쎄요, 저 내용을 봤을 때 얼마만큼 많은 국민들이 동의를 할까에 대한 부분은 별개의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어쨌든 대화 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른바 작심발언이라고 표현을 할까요. 방송사 얘기 나오니까 그것도 적폐네. 그러면서 적폐 공을 반대편으로 돌리는 이런 대화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출국할 때 기자회견할 때부터 나온 방패가 적폐청산이나 정치보복 프레임 아니겠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댓글사건으로 해서 다스까지 본인 사정이 힘들어지는 분위기인 거죠.

그것을 아마 현 정권의 적폐청산이 아니라 정치보복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고 그 와중에서 현 정권이 우리를 보고 적폐라고 하는데 우리뿐만 아니라 당신들도 적폐다. 당신들이 우리에게 했던 과거의 잘못된 것을 당신들도 그대로 하고 있지 않냐,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요즘에 상당히 검찰 수사로 상당히 압박을 받는 그런 상황이지만 연말에 대대적인 연말회동도 하고요. 이렇게 또 야당 대표도 공개적으로 만나고 이런 거는 어떤 대응이라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지금 정치적으로 사실은 전전임 대통령이잖아요. 그러니까 어찌보면 국가원수를 지냈던 인물이기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적폐의 도마 위에 올라서 굉장히 타깃이 돼 있는 상황이에요.

박 전 대통령은 지금 재판의 양형을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궐석재판으로 이뤄지지만 결국 올해 1심 재판의 판결은 떨어지겠죠. 그리고 홍준표 대표조차도 말씀하신 대로 친박은 버렸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최경환 의원은 구속실질심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구속 여부가 아마 내일 새벽에는 나오게 될 거예요. 이게 기각이 돼서 구속되지 않든 아니면 구속이 되든. 이우현 의원도 마찬가지 입장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제 홍준표 대표가 지켜내고자 하는 것은 박 전 대통령, 박 정권은 버렸고, 이미. 야당의 입장에서도. 그렇다면 MB 정부의 적통은 우리가 지켜야겠다.

그리고 사실 홍준표 대표가 거슬러 올라가면 친박계보다는 친이계와 오히려 일맥상통했던 것도 사실이죠. 이 자리에서 무슨 얘기까지 했냐 하면요.

요즘에 다스 얘기가 회자가 되니까 내가 그때 BBK 대책을 맡았던 인물이다라고 스스로도 공개를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당시에 내가 이명박 후보를 지켜냈듯이 이번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지켜내겠다라고 지금 같이 같은 맥이라고 하는 것을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에요. 그다음에 한꺼풀 더 거슬러 올라가서 JP까지도 찾아가게 되는 거죠.

[앵커]
오늘 홍준표 대표가 난을 선물했는데 그 난에는 따뜻한 봄이 바야흐로 온다. 양춘방래 이런 글귀가 적혀있었다면서요.

[인터뷰]
빨리 봄이 오고 싶겠죠. 그러나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10년 정권 교체 주기설이라는 게 있어요. 한번 정권을 잡게 되면 10년이 갔다 바뀌게 되는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바로 따뜻한 봄이 오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보수가 몰락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 간에 이거를 회복하려고 하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요. 항상 제가 강조하지만 보수참회록을 써야 된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정권을 뺏겼으면 왜 뺏겼는지에 대한 참회를 먼저 하고 그다음에 미래를 향해서 갈 수 있는 미래 보수, 마지막으로 보수가 지향하는 가장 핵심적 가치가 뭐냐를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작업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 없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이 정부는 무너지고 그래서 보수가 복원할 것이다, 그런 것은 제가 볼 때는 오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오늘 김종필 전 총재도 찾아갔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중도보수 확대다 이런 의미도 해석이 나오던데요?

[인터뷰]
홍준표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보수의 본산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보수를 통합하려고 하는 거죠. 아마도 바른정당의 문제도 신경이 쓰일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보수 진영에서 남아 있는 정치계 큰어른들. 전직 대통령인 이명박 전 대통령, 그다음에 총리를 지냈던 JP을 찾아갔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들, 보수의 적자는.

[앵커]
두 분 다 JP잖아요.

[인터뷰]
그런 얘기도 했다고 하죠. 저도 JP라고. 이니셜이 JP인 건 맞죠. 그래서 어쨌든 보수의 통합 측면에서 보수정치의 어른들을 찾아간 게 아니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난 대선 때는 김종필 전 총재가 홍준표 당시 후보에게 대통령감이다, 대통령상이다 이런 덕담도 했었는데 오늘 두 분이 멋쩍었겠어요.

[인터뷰]
일단은 보수 후보로서의 예우를 해 준 것 같은데요. 두 사람이 굉장히 공통점이 있는 거는 현재의 대통령제보다는 결국은 변형된 의원내각제 형태로 권력 구조를 개편해야 된다는 부분 속에서는 지금 자유한국당과 JP가 의견 일치를 하고 있고 그래서 오늘도 JP가 현 정부가 너무 개헌에 대해서 국민들을 잘 설득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남북관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남북관계 기류가 급변하고 있는데요. 우리 측의 회담 제의에 대해서 북한이 오늘 어떤 답변을 했는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회담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각 3시 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도 주셨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해 2018년 신년사에서 밝히신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참가와 북남관계 개선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접한 남조선(남한)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지지 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하였으며, 1월 2일에는 첫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하면서...]

[앵커]
연락채널을 복구했다, 이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지금 들으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 이렇게 칭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1년 11개월 동안 끊어져 있던, 이게 개성공단 폐쇄 직후부터 끊어져 있던 핫라인이 오늘 복원이 됐는데 오늘은 음질 테스트만 했고요. 내일부터 의미 있는 전통문이 오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그것보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 리선권 조국평화, 조평통이라고 우리가 하죠. 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이 굉장히 전향적이죠. 그동안의 북한의 태도보다는 김정은의 신년사 이후에 가장 전향적인 이야기고 이것은 남측에서 어떤 입장을 표명했다, 거기에 대해서 우리 김정은 위원장은 환영했다.

굉장히 대대적으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니까 굉장히 호응을 상호 간에 하고 있는 최고의 리액션을 보여준, 최근 들어서는. 그러한 성명이었다고 보여져요. 그래서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쓴 것도 그렇고.

[앵커]
원래는 남조선 집권자 이렇게 썼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혹은 훨씬 더 격한 어조들도 지난 정권에서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전향적이다라는 한 가지 메시지인데 다만 지금 우리 보수 야당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화전 양면술이다. 속으면 안 된다. 우리 정부는 원트랙이겠느냐. 지금 미국의 심기도 썩 좋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경우의 수와 시나리오를 고민하면서 아마 심중하게 대응하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이게 불과 사흘이거든요. 신년사 발표되고 우리가 회담 열자 하고 채널 복원하고 이게 사흘인데 이렇게 숨가쁘게 돌아가다 보니까 북한이 또 뭔가 속내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거든요.

[인터뷰]
한마디로 얘기하면 봉남봉미에서, 그러니까 대한민국과 미국을 전부 다 차단한다고 해서 이게 바뀐 거죠. 통남봉미로 바뀌는 부분들이 있는 것인데요.

큰 틀 속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가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실은 남북 대화 재개를 꾸준히 요구를 했었던 부분이 맞는 건데요.

결국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한 손에는 핵단추를 갖고 있고 다른 한 손에는 평창이라는 이 두 가지를 이용하다 보니까 결국 평화에 대한 쪽에 관심은 우리가 굉장히 많이 갖고 있지만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좋은 일인지 그런지 아닌지는 더 지켜보자.

자기는 더 강한 버튼을 갖고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이러다 보니까 다만 분명한 것은 동계올림픽까지는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일단은 평화모드로 간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가 어떻게 변화될 거냐에 더 관심을 갖고 봐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 정부가 날짜를 9일로 회담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9일 바로 전날 8일이 김정은의 생일이라고 합니다. 달력을 보시면 일단 북한 달력에는 8일 날짜가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휴일이 아니에요.

[앵커]
1월 8일이 생일로 알려져 있는데 그 근거로 하나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NBA 선수죠, 데니스 로드먼이 생일 축하 노래를 1월 8일날 부른 화면이 공개된 게 있거든요. 그 화면을 저희가 준비를 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앵커]
지난 2014년 1월 8일 당시의 영상입니다. 그러니까 달력에도 표시되지 않는 그런 김정은의 생일을 로드먼이 공개적으로 축하해 주는 그런 장면이 연출됐었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우리 정보 당국은 김정은의 생일을 언제로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아버지 김정일, 그다음 김일성 생일은 북한의 굉장히 명절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김정은 생일이 북한의 명절이다, 그렇게 해서 대대적으로 주민들한테 선전한다는 그런 얘기는 전해오지 않았는데요. 어쨌든 로드먼이 1월 8일날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김정은이 그걸 저렇게 듣고 있었으니까 1월 8일이 생일은 맞겠죠.

[앵커]
어쨌든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은의 생일이 8일이기 때문에 이게 또 변수가 될지 봐야 될 것 같고 또 하나의 변수가 미국의 입장 아니겠습니까? 지금 트럼프나 미국 쪽에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이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처음에 북한 측 김정은의 신년사가 나오고 우리 쪽에서 거기에 환영한다, 대화를 제의한다, 이게 28시간 만에 나왔어요. 그런데 사실은 6시간 만에 청와대가 논평을 냈습니다, 환영한다라는.

그런데 그 사이에 미국과 접촉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청와대가 밝히죠. 그래서 우리가 독자적인 입장을 냈다기보다는 지금 미국 측과 끊임없이 조율을 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여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간단하게 한마디 했어요.

그것은 당사국들이 알아서 선택할 문제이다, 우리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각각이 주권을 가지고 있으니까 남과 북이 대화하고 싶으면 해라. 그런데 그 뒤에 토가 나와요. 우리는 회의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처음에 들어갈 때는 지켜봅시다 하고 송년 만찬 들어갔는데 그다음에 나온 얘기가 좋은 일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핵 버튼, 우리 것은 작동한다, 이런 얘기가 나온단 말이죠. 미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강경하고 싸늘한 어조인 게 사실이고요. 우리가 남북 간에 일단은 평창을 전제로 하더라도 회담을 하기 전에 미국 측과 충분한 조율을 하는 것, 안보태세, 공조태세에 있어서의 빈틈이 없이 우리가 공조를 유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대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의 모처럼의 화해 제스처가 단순히 평창만을 향해 있는지 아니면 남북 관계 전반을 향해 있는지 이 부분은 앞으로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김형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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