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도통합' 내홍...분당 초읽기

국민의당 '중도통합' 내홍...분당 초읽기

2017.12.11.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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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정치평론가, 허성무 / 경남대 초빙교수, 최진녕 / 변호사

[앵커]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론을 둘러싼 국민의당의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호남 방문에서 박지원 전 대표가 계란을 맞는 등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내분 사태가 분당 직전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문가 세 분 나오셨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통합 열차가 분당 열차가 되는 걸까요? 냉탕과 온탕 사이입니다. 대선 전후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 허 교수님, 그러니까 굳이 부부 관계로 비유를 해 보자면 지금 두 분은 좀 이혼으로 가는 단계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이혼으로 가고 있는 단계인데 이 이혼의 원인제공이 누구인가. 누가 더 큰 책임이 있는가 이것을 지금 서로 네가 더 큰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서로가 책임을 적게 해야만 위자료 받는 데 서로가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이때 위자료라는 것은 민심이 되겠죠. 민심으로부터 누가 더 자유로울 수 있고 또 민심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는 쉽게 끝나고 쉽게 분당될 것 같지만 쉽게 분당되지 않고 계속 길게 가면서 이렇게 지루한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은 아마 그런 것들에 대한 마지막 밀고 당기기가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인터뷰]
그런데요. 이혼 소송 중에 다툼이 나서 어느 일방이 맞으면 맞은 사람이 유리한가요, 때린 사람이 유리한가요.

[앵커]
맞은 사람이 유리하겠죠.

[인터뷰]
지금 상황이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달걀 맞은 것 말씀하신 거죠?

[인터뷰]
달걀 맞은 사건도 사건이지만 상황 자체가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는 점점 공공으로 빠져드는 그런 상황이고. 지금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호남계 중진들이 오히려 호남 여론을 업으면서 사실은 분당으로 가더라도 별로 호남 민심들이 동요를 하지 않을 정도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냉랭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라는 거죠. 그것이 저는 이번에 아주 상징적으로 나타난 경우다라고 생각하고 계란을 맞기는 했습니다마는 사실은 박지원 의원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는 굉장한 이득을 본 격이라고 저는 봐요.

그리고 통합을 하느냐, 마느냐. 안철수 대표하고 어떻게 보면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어떻게 보면 제가 보기에 결정적인 승기를 잡는 그런 사건이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마침 변호사께서도 나와 계신데 이혼소송 중에 비유를 하자면 맞은 거잖아요. 승기를 잡았다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박지원 전 대표에게는 그러면 봉변이 아니군요?

[인터뷰]
땡큐. 이 말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뒤에서도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안철수 파이팅, 한쪽에서는 안철수 물러가라, 이렇게 얘기했지만 뒤에서 정말 아까 말씀하신 대로 민심의 표를 차곡차곡 쌓은 것은 바로 한마디로 유효 득표를 올린 것은 그사이에서 있었던 박지원 전 대표가 아닌가 싶거든요.

[앵커]
역시 정치 9단이군요.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희생자 이미지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호남에서의 본인이 호남을 보호해 주고 호남을 대표한다는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점이 하나 있고. 더불어서 대인배 이미지도 상당 부분 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이제 바로 면전에서 얼굴에 달걀까지 맞았지만 씩 웃었던 것이죠. 튀어서 얼굴까지 닦으면서도 웃은 모습을 보이고 내가 맞아서 오히려 다행이다라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결국 현재의 국민의당에서의 전체적인 이니셔티브를 오히려 더 포커스를 받아왔다는 것이고 현재 지금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내년에 있는 전남도지사 선거에서도 후보에 이름이 계속 나오는 상황 속에서 상당 부분 유효타를 날렸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지 않는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박지원 전 대표가 이렇게 달걀을 맞은 날 안철수 대표는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바른정당이 영남당이다, 그 말씀을 누가 하셨습니다. 바른정당 11명 의원 중에 7명이 수도권입니다. 1명은 호남입니다. 그리고 영남 의원이 3명입니다. 지금 바른정당은 수도권 정당입니다. 영남정당이 아닙니다. 지지율 최하위인 이유는 사실 그게 한두 가지겠습니까.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이제 뜻을 모아가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바깥으로 자꾸 갈등들이 분출되는 겁니다. 그걸 보면 일단은 누가 잘하고 누가 잘못했고 떠나서 아우 너무 지긋지긋하다, 싸우는정당에 눈길을 안 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대표 취임 100일이 안 됐는데도 중진들이 이견을 바깥으로 표출하는 것은 정말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의 속내가 정말 지긋지긋하다 이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봤는데 중진 의원들이 갈등을 표출하는 바람에 국민의당 지지율이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인터뷰]
내 탓은 없고 남 탓을 하는 그런 건데요. 저 진단은 제가 볼 때 조금 잘못된 진단이 아닌가. 모든 탓은 대표인 자신의 탓으로 돌릴 때 문제 해결의 방법이 나오는 것인데 중진들이 불평불만을 밖으로 표출한 것 때문에 당 지지율이 낮다.
그럼 이 지지율은 영원히 극복이 안 되는 거죠. 원래 당의 중진들은 다 대표하고 다른 이야기들 한마디씩합니다. 어느 정당이나 다 그렇죠.

그렇다고 해서 그 정당들이 다 지지율이 낮나요. 그런 것은 아닌데. 안철수 대표께서 지나치게 책임을 본인이 아닌 다른 분들에게 돌리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그런 자질이나 품성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어제 달걀 사건이 벌어졌을 때 현장에서 보여주는 순발력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방금 변호사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박지원 전 대표는 여유를 보이고 오히려 내가 맞아서 다행이다라고 닦고 가고 이랬지 않습니까? 그러면 옆에 계셨던 안철수 대표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아무 관계없는 듯 반응을 보이지 않는 그 모습이 과연 옳았느냐. 먼저 가서 닦아드리고 이런 식의 방식은 옳지 않다고 질타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오히려 안철수 대표가 더 유효득점을 하게 돼 있겠죠.

그러니까 이런 사고나 사건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데 불의의 사건, 또는 갑자기 일어나는 돌발사태에 어떤 대처의 능력을 보이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그런 어떤 자질을 보여주는 것인데. 그런 데에서 득표력이 생기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지도자의 믿음이 생기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보면 어제 대처의 모습에서 오히려 돌이켜볼 만한 점이 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다음에야 이런 식의 표출은 옳지 않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수습 다 되고 난 다음에 버스 지나가고 나서 손 드는 게 아닌가. 뭔가 한 타이밍이 늦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앵커]
타이밍을 좀 놓쳤다, 이런 얘기시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안 대표는 어제도 통합 생각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른정당이 왜 영남당이냐, 수도권당이다. 이 얘기를 호남에 가서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좀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인터뷰]
설득력이 떨어지죠. 바른정당은 어찌됐든 보수정당으로부터인 것이고 그리고 영남을 기반으로 한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수도권정당으로 규정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뿌리는 역시 영남이다라고 하는 것. 그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는 거죠. 그런데 가서 저런 얘기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호남에 가서 더욱더 그 얘기를 했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호남 중진들을 가서 공격을 결국 한 셈인데 아무리 영향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호남 중진들이 여전히 영향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를 해야 하는 것이고요. 최근에 국민의당 지지율이 5%대입니다. 그러면 호남에서도 지금 지지율이 거의 폭락 상태 아닙니까? 그러면 이제 호남에 남은 그나마 집토끼라고 하는 것은 기존 호남의 중진들의 조직의 힘이다, 그나마라고 봐야 됩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부인하는 식으로 이야기하게 되면 그러면 앞으로 탑을 어디서 어떻게 쌓을 작정인 것인지. 호남에서 떨어진 지지의 기반을 어디로부터 출발점을 삼아서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조차도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 호남행에 대해서 세 분 다 너무 비판적인 얘기만 하셔가지고 긍정적인 얘기도 하자면 안철수 대표가 예전에 간철수다 이랬는데 이번 통합에 있어서 만큼은 이른바 뚝심을 지키는 사나이다, 이런 얘기도 듣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이미지와 달리 이른바 강철수 이미지를 여전히 구현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달걀 투척 사건에서의 대응책 자체, 아주 미세한 부분에 있어서는 그와 같은 비판을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와 같은 얼마 전에 있었던 이른바 DJ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 본인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박주원 의원의 문제가 있어서 과연 호남에 내려갈 수 있느냐. 지난 주말에 2박 3일의 일정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마는 그대로 고 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여기에서 예전에 있었던 유약한 이미지를 넘어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승부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고.

지금 여전히 호남 중진에 있어가지고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자체가 이른바 적폐연대의 확산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호남 내에서도 조금 전에 이 박사님은 지금 호남의 민심 자체가 완전히 통합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이죠. 오히려 호남에서도 거의 절반 내지 그 비슷비슷하게 통합에 대한 찬성 의견이 있다는 점에서 그것을 밀어붙였다는 의미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정치적 행보가 아닌가도 생각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안 대표가 뚝심은 지켰는데 지금 당내 반발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나온 얘기를 그대로 옮겨보면 박지원은 안철수를 보호하고 안철수 측은 달걀을 던졌다고 표현을 했는데 박지원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 보호한 건 맞는 겁니까?

[인터뷰]
보호한 건 아니죠. 그런데 말씀을 재미있게 하신 건데요. 사실은 저 달걀을 안철수 대표가 맞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과거에 중요한 정치적 사건을 돌이켜보면 정원식 국무총리였습니까? 그때 아마 밀가루를 학생들이 씌웠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온TV에 밀가루를 뒤집어쓴 총리의 얼굴을 보면서 국면이 전환됐죠. 민주화를 열망했던 그런 분위기가 있었지만 총리의 얼굴에 밀가루를 쓴 걸 보고는 국민들이 너무한다, 이런 분위기로 급반전됐던 그런 계기가 있습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이 호남 유세 중에 돌멩이를 던지는 이런 뉴스에 군중들의 모습이 TV에 반영되면서 또 분위기가 반전된 게 있고 노태우 대통령 후보가 광주 유세 중에 경호원들이 플라스틱으로 방패를 막았는데. 물론 그때는 군인 정보사 군인들이 위상에서 던진 거지만 그렇게 돌을 던지고 경호원들이 돌에 맞아서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TV로. 그랬을 때 국면이 완전히 전환되는 그런 역할이 있었죠.

만약 이 계란을 안철수 후보가 맞아가지고 그렇게 됐더라면 이 국면이 어디로 갔을 거냐 이렇게 생각해 보면 자기가 맞아서 너무나 다행스러운 거죠. 그리고 오히려 자기가 맞았기 때문에 여론의 민심 동향도 자기 쪽으로 흐르는 거죠. 결국 자기가 맞아서 안철수 대표를 보호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맞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곤경에 처하게 됐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당에서는 재신임 요구까지 있다, 이런 얘기를 박지원 전 대표가 했는데 박지원 전 대표가 정치적 촉이 상당한 분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대표와 아예 이번에 결별을 할까요, 아니면 다음 대선까지 바라보고 참고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심리적인 이혼 상태에 들어가 있는 거는 확실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걸 결행을 할지 안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정치에 워낙 고단수다 보니까 이혼을 하더라도 자기가 주도해서 이혼하는 식으로 가지는 않는다는 거죠. 자기는 계속 피해자로 남아 있고. 어찌 됐건 가해자로부터 당해서 자기가 나가는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려간다, 내지는 안철수 대표를 결국 당에서 속된 말로 방출을 하더라도 자기가 직접 나서서 하는 형식으로 전개하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기본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건 뭐 정치판에서는 흔히 명분쌓기가 그래서 중요한 거고. 그런 국면으로 끌고 가려고들 다 노력을 하는 건데 이 국면에서 안철수 대표가 지금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행보들이 이른바 정치권에서 약간 전략을 짜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미숙한 면이 많이 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호남에 가서도 아까 계란 투척 이후의 행보를 어떻게 보였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거기 가서 호남 중진들을 공격을 한다거나 이런 것은 사실 피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어찌 됐건 호남 중진들을 확 끌어안으면서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박지원 전 대표가 계속 공격을 하더라도 안 대표는 절대로 공격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자기는 모두를 다 함께 가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계속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다른 당과의 통합에 앞서서 당내 통합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다라고 진단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지금 호남에서는 한쪽에서는 안철수 대표에게 간신배 물러나라 이러기도 하고. 또 한쪽에서는 안철수 파이팅 이렇게 민심이 양분돼 있는데요. 호남 민심을 경청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 지금 화면에는 안 보였지만 식은땀을 흘리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등줄기에 식은땀이 쭉 흘렀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주 혼이 나신 것 같습니다. 결국 저와 같은 민심이 과연 호남의 민심인지 이것에 대해서 들으면서도 반신반의했을 것 같은데요. 아까 말씀하시 것처럼 지금 박지원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의 재신임을 묻자고 하는데 사실 그 말은 불신임하겠다 이런 말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부분을 두고도 지금 친안계라고 할 수 있는 장진영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그래, 좋다. 그렇다면 진짜 한번 신임 투표를 해 보자라고 해서 강공을 거는 그와 같은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에 있어서의 호남 중진들은 호남 전체의 민심이 민주당 쪽에 가 있고 그쪽으로 가야 한다라고 하지만 오히려 젊은층과 상당히 많은 층은 여전히 안철수 대표의 어떤 통합론에 힘을 싣고 있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어느 쪽도 100% 이런 식으로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여론전을 해서 끌고 갈지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안철수 대표의 어떤 리더십의 관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얘기 중에서 안철수 대표는 통합의 이정표가 바른정당 쪽으로 확실히 가 있는데 민주당하고 합쳐라 하니까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안철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하고 결별을 하고 나오신 분 아닙니까? 그런데 다시 합쳐라, 굉장히 황당한 이야기죠. 더군다나 바른정당에 대해서 조금 전에 규정하기를 영남당이 아니라 수도권 정당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바른정당의 당대표가 유승민 의원이지 않습니까? 사실은 바른정당이 영남을 대표하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되고. 가장 큰 스피커가 하태경 의원인데 이분 역시 부산 출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호남에 계신 유권자들한테는 설득력이 거의 없는 거죠. 그러니까 호남의 민심과 지금 안철수 대표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이렇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다른 길은 분리될 수밖에 없는, 갈라설 수밖에 없는 마지막 종점을 향해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안철수 대표의 목표는 무엇인가. 결국은 호남에서는 더 이상의 자신의 블루오션이 없다. 나의 블루오션은 앞으로 영남과 수도권이다. 그리고 중도와 합리적 보수다. 이런 목표를 분명히 하신 것이 아닌가. 그래서 자기 외연 확대를 넓혀나갈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고 있다. 호남 중진들과는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다.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앵커]
동의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저분들 조금 전에 대화 내용을 저희가 쭉 들었는데요. 그러니까 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탈당해서 만든 당이 국민의당인데 국민의당의 당원이 되신 분이 왜 다시 더불어민주당하고 지금 통합이 더 낫다라는 표현을 쓰게 됐는가라는 것을 사실은 극적인 반전의 계기가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저 의미는 뭐냐하면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호남 쪽에서 기대를 거의 접었다는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빼고 나머지 국민의당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합치자라는 얘기를 지금 하고 계시는 거예요, 사실은 저 얘기가.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고 거기에 자꾸 기름을 끼얹는 방향으로 일을 풀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안철수 대표가 지금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라있는데요.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아직 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 빅매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해외 순방간 사이에 한 분이 서울시장 선거에 내가 도전을 해 보겠다라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그래픽으로 만나보시죠.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입니다.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꽃길이 아니더라도 나는 어떤 선택도 할 수 있다. 서울 시민과 당원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1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내가 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인터뷰]
정청래 의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도전장을 내밀만 하죠. 저분의 인지도가 이미 거의 많은 국민들이 다 아실 만큼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이미 당에서 재선 의원과 최고위원을 지낸 분입니다.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안타깝게도 컷오프를 당했죠. 다시 말해서 낙천된 그런.

그때도 지지자들이 굉장히 낙천에 대해서 불만을 표하고 지지자들의 결집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 이후에 정청래 의원이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불만 표출 없이 당 발전과 당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열심히 뛰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때도 서울시장이나 당대표 선거에 나오지 않을까, 이런 예측을 이미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확실하게 내가 출마하겠다, 출사표를 던진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민과 서울시당의 당원들이 원한다면 또 지지가 있다면 출마할 수도 있다라는 반쯤의 출사표를 던졌는데 저것은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 저렇게 했을 경우에 상당한 지지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 이번 뉴스 나가면서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많이 오르니까 상당히 좋아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SNS 입담꾼으로도 상당히 화제가 된 분위기이기도 하죠. 역시 SNS 입담꾼으로 잘 알려진 공화당 총재 신동욱 씨,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좀 혹평을 했습니다.

정청래 서울시장 출마 시사. 제가 그대로 읽겠습니다. 개나 소나 서울시장 출마하는 꼴이다. 막말 테러리스트의 서울 시장 넘보기 꼴이고 못 먹는 감 찔러보기 꼴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요. 정청래 전 의원, 반응이 의외입니다. 신동욱 총재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썼고요. 저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자주 비판해 주시죠라면서 그 위에 있는 SNS 글은 이렇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실시간 검색어 1등을 해 봤습니다라고 올렸는데요. 어떻게 보면 인지도를 쌓기 위한 도전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이즈마케팅, 그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저것이 본선까지 갔을 때 과연 얼마나 유리할지 지켜보기는 해야 되겠으나 일단 경선 국면에서는 본인은 굉장히 이게 유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까 골수 지지층 사이에서 지지를 많이 받으면 어찌됐건 경선 통과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건데.

지금 꽃길이 마치 아닌 것처럼 표현했습니다마는 사실은 지금 정부 여당 쪽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거의 꽃길이나 다름없죠. 이번에 만약에 서울시장직에 당선이 되면 차기 대선까지도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로 꽃길 중에도 꽃길이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또 나름 거물급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질 태세여서 정말로 레드오션이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본선보다 경선이 더 치열할 것이다, 이런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거론되는 거물급 저희가 모아봤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금 3선에 도전하겠다고 시사한 상태고요. 박영선 의원 요즘 열심히 뛰고 있다 이런 이야기 많이 나오고 있죠. 민병두 의원, 전현희 의원, 우상호 의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고요. 정청래 전 의원도 뛰어들었고요. 그야말로 빅매치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분만 해도 육룡이나르샤, 여섯 분이 어떻게 보면 민주당, 여당에서는 후보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 반면에 야당에서는 정말 1명 말을 둬볼까 말까 할 정도인데. 그만큼 저변이 넓다는 것은. 류여해 최고위원. 그렇습니다마는 어쨌든 민주당의 저변이 넓다. 마치 지난번 대선의 당내 전초전을 보는 것과 비슷한 모습인데요.

그만큼 내년 6월달에 있는 선거에서도, 서울시장. 한마디로 본선보다 경선이 더 뜨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 예인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그렇다 보니까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사실 작년 내지 올해 초만 해도 박원순 시장의 3선이 무난할 듯했습니다마는 본선에 나가면 사실상 따놓은 당상이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아니, 우리 이제는 박원순 시장에게까지 3선까지는 해 줄 수 없지 않냐, 그런 논의가 되면서 과연 박원순 시장이 3선에 성공할지에 대한 것도 하나의 포인트이고.

말씀하시 것처럼 지금 당내에 있는 4선, 3선, 재선까지 아주 싱싱한 의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실제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훨씬 뜨겁게 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조금 전 사진은 육룡만 나왔는데요. 실제로는 지금 거론되는 분만 해도 구룡입니다, 구룡. 추미애 의원 있죠, 임종석 비서실장도 있고 또 이인영 의원 같은 경우도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렇게 보더라도 벌써 구룡이다.

그러니까 예전의 자유한국당, 그쪽에 민정당 시절에 구룡이 나와서 대선 때 그때 치열했던 바가 있는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거의 차기 대선 전초전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정도로 치열하게 이번에 맞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허 교수님께 어려운 질문을 드릴게요. 만약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후보가 아니라면 나머지 뛰어든 분들 중에 누가 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십니까?

[인터뷰]
각자는 자기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겠죠. 그런데 임종석 비서실장이 뛰어든다면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이분이 전대협 세대 아닙니까? 전대협 세대 중에 방금 말씀하신 이인영 전 최고위원이나 여러 명의 스타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선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치권을 보면 전대협 출신들이 정치권의 주류를 형성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52, 53 이하의 그리고 40대 후반까지 이 주축이 의회에서도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고 또 차기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갈 슈퍼스타들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세대 교체를 이끌 만한 그런 흐름을 탈 것이다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조금만 움직여도 화제가 되지 않습니까? 그것은 벌써 민심의 그런 반영들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물론 다른 민병두 의원도 전략통이고 아주 뛰어난 분이고 어느 박영선 의원, 여성으로서 너무나 탁월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흐름들이 잡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느껴지는데요. 이 평론 때문에 불편해하실 분도 많이 있겠습니다마는 실제 지금 정치의 흐름이 그렇게 바뀌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진단을 저는 해 봅니다.

[앵커]
추미애 대표가 섭섭해하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추미애 대표는 안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는데요. 그러나 그거는 그때 상황이 워낙 몰려서 그렇게 말씀하셨고. 실제로는 상황만 된다면 서울시장 도전 의사가 강력히 있지 않느냐, 이런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워낙 많은 분들이 지금 거론만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대진표가 어떻게 좁혀지는지는 저희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얘기를 하셔가지고요. 이번에 특사파견 한 것 가지고 화제도 많이 됐고 찬반 의견도 있는 것 같아요. 굳이 비서실장이 거기를 왜 가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러다 보니까 각종 음모론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데요. 청와대 해명 같은 경우는 지금 아랍에미리트에 열사의 땅이 있는데 위로해 주려고 하면 대통령 비서실장급 정도는 가야 위로가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얘기하는데. 그것은 정치적인 수사인 것 같고 우리가 보기에 막전막후가 어떻게 보면 어쨌든 며칠 주무시지 않고 빡빡한 일정을 갔다 오신다고 하는데 과연 그것만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쨌든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가능성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른 모종의 역할이 있을지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조금 전에 얘기 나눈 거하고 연장선에서 말씀드리면요. 청와대가 대북 접촉설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미션을 가지고 가는 게 아니다, 그런 임무를 가지고 가는 게 아니라고 설명을 했는데 그렇게 보면 너무나 석연치 않은 방문이라는 거죠. 너무나 이례적이고.

그래서 결국 해석을 내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안 남는다. 그러니까 결국 임종석 띄워주기 아니냐. 그러니까 임종석 비서실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어가는 한 과정으로서 임종석 띄워주기에 벌써 청와대가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실질적으로 지난번 김경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박원순 시장을 만나서 경남지사를 나가라라고 하는 그런 이면에도 결국 그와 같은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임종석 비서실장을 사실상 띄워주려고 하는 그런 전체적인 흐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취지에서도 교수님의 말씀에 대해서도 저도 상당히 공감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청와대가 어떻게 입장을 냈는지는 청와대 관계자 얘기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북한 접촉설, 강력하게 부인했고요. 대통령 대신해 파견부대 장병들 격려 차원이고 비서실장급은 돼야 대통령 마음 전달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다라는 해명이고요.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 뒤에 중동 상황을 고려한 게 사실이다. 다만 이번 방문으로 중동의 실제 분위기를 청취할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결론을 냈다. 이런 얘기인데. 지금 우리가 중동 민심까지 청취할 상황은 아니지 않냐, 이런 비판도 있고요.

[인터뷰]
중동이 중요하죠.

[앵커]
중요하지만 비서실장이 가야 하느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임종석 비서실장의 특사, 중동 특사로서의 방문은 여전히 여러 가지 화제를 놓고 있죠. 그런데 지금 전 정부 사정을 위한 사전양해설까지 나올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제일 중요한 이야기는 대북 비밀접촉설 아닙니까?

그런데 이건 사실무근이라고 하더라도 왜 이 이야기가 국민들 사이에서도 많이 나오고 언론도 지적을 하냐면 그만큼 비밀접촉이라도 해서 지금 남북 문제를 좀 풀어달라는 국민의 그런 바람들도 좀 보태지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답답하지 않습니까? 과거 정부의 비밀접촉설이 있을 때에는 국민들이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비밀접촉설에는 매우 관심을 보인다. 그것은 불과 두 달도 남지 않은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도 있고. 그동안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그런 불안감에서 오는 불안감 해소에 대한 기대. 이런 다양한 게 있겠지만 결국은 임종석 실장의 움직임 속에 지금 서너 가지의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결국은 임종석 실장의 정치적 무게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얘기잖아요. 앞으로 그러니까 임종석 비서실장의 정치적 행보에도 상당히 관심이 높아질 것 같은데요.

[인터뷰]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는. 그것은 실제 다음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이 정부와 집권여당의 대응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종석 실장이 움직이면 모두가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장병들을 격려한다는 차원에서는 상당히 좋은 기회였던 것 같은데요. 워낙 이례적인 방문이라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난무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죠.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내일 자유한국당의 원내 사령탑이 결정이 되는데요. 이제 임기를 마친 정우택 원내대표가 오늘 고별 기자회견에서 경선 구도를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은 친홍과 또 중립과 언론에서는 친박이라고 표현하지만 이 3파전이지만 만약에 결선으로 갔을 때에는 친홍과 비홍의 싸움으로 가지 않을까.만약에 원내대표가 홍준표 대표가 하는 대로 그대로 할 사람을 선택할 것인지, 또는 홍 대표와 좀 각을 세울 사람으로 선택할 건 지가 친홍과 비홍의 대결로 나타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것은 의원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보고, 또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에서는 대표와 원내대표가 각을 세울 때는 세우고 아닐 때는 서로 화합과 단합의 모습으로 가는 것이 저는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저는 우리 당을 위해서 좋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원래는 친박과 중립과 친홍. 이렇게 3파전이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친홍, 비홍이다 이렇게 보는 거잖아요. 어느 쪽 구도가 더 유리합니까?

[인터뷰]
이 구도가 유리하기 때문에 이렇게 발언을 하는 거죠. 이걸 달리 표현하자면 친박의 위장전입 전략이다. 그러니까 비홍이라고 하는 포장 속에 숨어서 사실은 이번에 입성하려고 하는 의도가 굉장히 강한 거죠. 실제로는 이번에 한선교 의원, 중립지대에서 어찌됐건 최종 후보 단일화를 해서 결정이 됐습니다마는 이분도 범친박이잖아요.

그리고 홍문종 의원, 당연히 친박 핵심 중의 핵심이고. 이렇게 보면 사실은 친박 둘에 비박 한 사람 이렇게 경쟁하는 이런 구도라는 거죠. 그런데 이게 친박 대 비박 구도로 가게 되면 여기서는 친박이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홍 대 비홍 구도로 이렇게 구도를 가져가면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비홍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가면을 쓰고 실권을 다시 장악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사실은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에 깔려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워낙 지금 친박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원내대표 경선인데 친박 홍문종 의원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하나된 보수. 공교롭게도 같은 홍씨 아닙니까? 홍홍 시스템. 이걸 내가 만들겠다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결국 그렇게 되게 될 경우는 당내에서 어떤 지지가 있을지 모르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지울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그와 같은 시스템 속에서 한국당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 이런 문제가 아마 현재 친박, 비박을 넘어서 현재 한국당 현역의원들의 고민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보면 친홍이든 비홍이든 간에, 어쨌든 간에 이와 같은 상황을 돌파하려고 한다라고 하면 이른바 선명 야당론을 들고 있으면서 어떻게 보면 이른바 통합 3종세트, 여기에서 친박 정책위의장. 그리고 또 원내수석부대표도 영남권으로 가져가겠다고 하는 김성태 후보가 상당 부분 현재로서는 조금 앞서가는 국면이 아닌가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그 점에 동의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만약에 비홍 쪽, 친박 쪽에서 원내대표가 된다면 홍준표 대표하고의 당내 싸움이 끊임없이 반복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효율적인 대여투쟁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면 더욱더 당은 지리멸렬해질 것이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사실은 현역의원들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대여투쟁을 선명하게 해 줘야만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유리하고 이후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가져갈 수 있는데 당내 분열로 지리멸렬해지는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

그렇다면 결국 누구를 원내대표로 가는 것이 맞겠느냐. 어쨌든 홍준표 대표와 조합을 맞춰줄 수 있는 김성태 의원 쪽으로 당심, 의원들의 심리가 반영되지 않겠느냐 하는 이런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앵커]
내일 한국당이 어떤 결정을 할지 기다려보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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