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상임위 이틀째 국감...공영방송 파업 쟁점

13개 상임위 이틀째 국감...공영방송 파업 쟁점

2017.10.13.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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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이틀째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국감에서는 공영방송 파업과 한미 FTA 재협상 등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국감 첫날이었던 어제도 여야가 입장 차이를 보이며 상임위마다 격론을 벌였는데요.

오늘 국감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오늘도 첨예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특히 공영방송 파업과 언론장악 이슈를 다루고 있는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은 시작부터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공직 배제 5대 원칙 모두에 해당한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간사는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 인사가 불법과 월권적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국감장에 나와 보고하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30분 가까이 공방과 함께 자료 제출 요구 등으로 공전했던 과방위는 일단 업무보고를 시작한 상황입니다.

오늘 국감장 앞에서는 MBC 노조 조합원들이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피케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원전 등 에너지 문제를 주로 다뤘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늘은 산업과 통상 분야에 대한 국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미FTA 재협상 문제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가 재협상 문제에 대해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질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한미동맹과 안보, 경제동맹이 맞물려 있는데도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며 우리 정부가 무능한 것 아니냐는 질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감장 밖에서는 세월호 사고 최초 보고 시점을 조작했다는 어제 청와대 발표를 두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격돌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시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고도, 정작 본인은 골든타임을 놓치고 보고까지 조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최초 보고가 됐던 9시 30분 세월호는 45도 기울어져 있던 시점이었다며, 구조역량이 총동원 됐어야 할 시점에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가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입장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훈령의 불법조작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보실장 등 최고위급 인사의 개입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입니다. 수사당국은 이같은 대통령 훈령 불법 조작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반면,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의 발표는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정치공작 행태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임 정권의 문건이 발견됐다면 국가기록원에 이관하면 되는데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생중계로 발표했다며 정치보복 목적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를 문재인 정부의 신 적폐로 규정하고 국회 차원에서 청와대 현장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요한 부분만 공개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국회 차원에서 청와대 현장검증, 현장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여부가 오늘 결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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