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성능 레이더로 미사일 유도...높아지는 명중률

北, 고성능 레이더로 미사일 유도...높아지는 명중률

2017.06.03.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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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주말 발사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발사 때 신형 고성능 레이더를 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최근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에도 이렇게 정밀 타격 기능을 계속 도입하며 명중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주 일요일 시험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 KN-06입니다.

항공기나 미사일 요격용이라 '북한판 패트리엇'이라 불립니다.

그런데, 발사대 옆에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나 우리 이지스 레이더와 비슷하게 생긴 레이더가 눈에 띕니다.

재작년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했을 때보다 크고 두꺼워졌습니다.

여러 방향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로 추정됩니다.

레이더 성능이 좋아지면서, 실제 KN-06 타격 능력도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요격 사진에 목표물도 한 줄기 연기를 내뿜은 것을 보면, 미사일이 움직이는 비행체 요격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 목표물을 맞힌 것도 고성능 레이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北 조선중앙TV : 무인기와 로켓 표적들이 출현하자 천지를 진감하는 폭음소리와 함께 번개 같은 불줄기들이 하늘을 가르며 연방 날아가 목표들을 단방에 박살 냈습니다.]

북한은 이전에도 방사포 같은 재래식 화력 무기에도 원격 조종이 되는 유도 기술을 적용해 타격 정밀성을 높였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공개한 새 함정 공격용 미사일에도 탄두 날개를 다는 등 유도 기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과거에는 북한이 하나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10여 발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한 발의 공격으로 군사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들 일정표대로 핵무기를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는 김정은 말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방증이 연일 포착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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