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김용 '브로맨스'보다 깊은 우정

반기문-김용 '브로맨스'보다 깊은 우정

2016.04.18.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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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두 한국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손을 꼭 맞잡았습니다.

실은 두 사람, 남다른 우정을 자랑한다는데요.

오늘 인물 파일에서 조명합니다.

순수 국내파로 '세계 대통령'이라 불리는 UN 사무총장에 오른 반기문 총장.

다섯 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은행의 수장이 된 김용 총재.

두 사람 모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국제기구의 수장이죠?

그런데 이 두 사람, 무척 각별한 사이라는데요.

김 총재는 평소 반 총장을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반 총장은 우리 같은 사이를 요즘 '브로맨스'라고 부르던데, 사실은 그보다 훨씬 깊고 넓은 관계라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한 브로맨스!

형제를 뜻하는 브라더와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로, 남성 사이에 우정 이상의 친밀한 관계를 일컫는 말인데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죠.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와 진구 역시 훈훈한 브로맨스로 주목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UN과 세계은행이 협력 관계를 더 끈끈히 하려고 만난 자리였는데요.

반 총장은 김 총재와 일하게 돼 기쁘다고 했고, 김 총재는 반 총장을 존경해왔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두 사람은 좋은 일에 의기투합해왔는데요.

특히, 세계 난민 사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함께 찾아다니며, UN은 각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세계은행은 기금을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두 기구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는데요.

한국계 수장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아닐까요?

한국계가 나란히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을 지내는 게 이례적인 일이다 보니,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도 이를 눈여겨봤습니다.

반 총장과 김 총재가 한 행사장에서 한국말로 얘기를 나눈 뒤 무대에 올라오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은 그들이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두 한국인이 세상을 접수했다고 농담을 던졌고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곤, "와! 두 한국인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 다시 봐도 참 보기 좋죠?

남은 임기 동안 딱 지금처럼만 힘을 합쳐 좋은 일 많이 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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